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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년 만에 보물지도를 완성하다 며칠전 뉴스에 귀가 쫑긋합니다. 대한민국, 우리가 매일 딛고 서 있는 땅속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곳은 단단한 바위가, 어떤 곳은 고운 흙이 채워져 있고, 땅속 깊은 곳에는 거대한 암석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 땅속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쳐 기록한 지도, 바로 ‘국가기본지질도’가 2026년 9월, 무려 102년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100년 사업, 1924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수많은 지질학자가 대를 이어 전국의 산과 들을 발로 누비며 완성한 대한민국 최장기 과학 프로젝트의 결실입니다.지질도, 국가의 미래를 바꾼 ‘보물지도’지질도는 단순한 지도가 아닙니다. 나라의 경제를 일으키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실제로 서구 선진국들은 아주 ..
아버지 장례식 날, 고모들 사이에 아버지를 빼닮은 그가 앉아 있었다. 대학생이던 나를 본 그는 내 머리를 흐트러뜨리며 웃었다. 그 모습 속에서 젊은 시절의 아버지가 겹쳐 보였다. 퇴직금과 연금을 두고 고모들은 기혁의 몫을 두고 엄마와 갈등했다. 고모부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큰소리와 험한 말이 오가며 싸움으로 번졌을 상황이었다. 몇 달 뒤, 막내고모와 대화를 나눈 엄마가 큰 결심을 하고 그를 찾았지만, 그는 연안 어선을 타고 있다고 전해졌다.“모르지. 제 엄마가 바닷가 출신이라 그런지.”친구와 통화하던 엄마의 힘없는 목소리엔 회한과 연민이 묻어 있었다. 큰고모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난 그는 마르고 검게 그을려 더 바싹 말라 보였다. 엄마를 대신한 큰고모의 죽음 앞에서 그는 말이 없었고, 눈빛은 공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