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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화환이 늘어선 장례식장 복도엔 무거운 공기가 깔려 있었다. 두꺼운 유리문 안 축축하고 서늘한 냉기가 온몸을 휘감았다. 나는 화환도 조문객도 없는 권기혁의 구석진 빈소 앞에 섰다. 아버지를 닮은 권기혁의 젊은 시절 사진이 놓여 있었다. 고모네 식구들 틈에 엄마가 부은 얼굴을 하고 나를 보자마자 통곡을 했다. 기혁을 잘 따랐던 지유의 눈도 퉁퉁 부어 있었다. 나도 울컥해지며 눈물이 솟았다. 지유가 기대 앉은 벽 쪽에는 그의 유품이 작은 상자에 담겨 있었다. 지유의 말에 의하면 먼저 발견된 사장의 장례는 이미 끝났는데 그의 동생이라며 내가 오기 전 조문하고 갔다고 했다. 그가 건네고 간 조의금 오십 만원이 권기혁이 받은 조의금 전부가 된 셈이다. 사체 인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엄마는 고모..
이 숙소 정말 추천합니다. 트립 어드바이져 스위스 인터라켄 호스텔 1-10위 추천순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번쨰 스위스부터 인터라켄에 갈 일이 있으면 반드시 이곳에 머무를 생각입니다. 이 호스텔의 방들의 모습만 구글에서 캡쳐해보았습니다. 나머진 직접 찍은 사진인데요. 살펴보겠습니다.알프롯지라는 이름은 알프스의 통나무집(오두막-lodge)이란 뜻이겠죠?여행자 사진 모음-구글 https://www.alplodge.com/ Alplodge Hotel: das Hotel im Zentrum von InterlakenDie Alplodge liegt mitten in Interlaken direkt am Fluss und bietet charmante Zimmer in jeder Grösse un..
102년 만에 보물지도를 완성하다 며칠전 뉴스에 귀가 쫑긋합니다. 대한민국, 우리가 매일 딛고 서 있는 땅속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곳은 단단한 바위가, 어떤 곳은 고운 흙이 채워져 있고, 땅속 깊은 곳에는 거대한 암석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 땅속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쳐 기록한 지도, 바로 ‘국가기본지질도’가 2026년 9월, 무려 102년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100년 사업, 1924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수많은 지질학자가 대를 이어 전국의 산과 들을 발로 누비며 완성한 대한민국 최장기 과학 프로젝트의 결실입니다.지질도, 국가의 미래를 바꾼 ‘보물지도’지질도는 단순한 지도가 아닙니다. 나라의 경제를 일으키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실제로 서구 선진국들은 아주 ..
아버지 장례식 날, 고모들 사이에 아버지를 빼닮은 그가 앉아 있었다. 대학생이던 나를 본 그는 내 머리를 흐트러뜨리며 웃었다. 그 모습 속에서 젊은 시절의 아버지가 겹쳐 보였다. 퇴직금과 연금을 두고 고모들은 기혁의 몫을 두고 엄마와 갈등했다. 고모부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큰소리와 험한 말이 오가며 싸움으로 번졌을 상황이었다. 몇 달 뒤, 막내고모와 대화를 나눈 엄마가 큰 결심을 하고 그를 찾았지만, 그는 연안 어선을 타고 있다고 전해졌다.“모르지. 제 엄마가 바닷가 출신이라 그런지.”친구와 통화하던 엄마의 힘없는 목소리엔 회한과 연민이 묻어 있었다. 큰고모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난 그는 마르고 검게 그을려 더 바싹 말라 보였다. 엄마를 대신한 큰고모의 죽음 앞에서 그는 말이 없었고, 눈빛은 공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