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아시안 게임, 전통과 미래(AI기술)가 같이하는 아시아 지역의 축제

올림픽만큼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아 조금 그렇지만 가까운 일본 나고야에서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수영에 가장 적합한 신체적 조건을 가졌다는 김영범 선수의 금 소식부터 간간히 티비로 소식을 듣고 있었습니다. 

50미터 자유형 금메달 김영범선수

 

아시안 게임의 개요, 그 이모저모는 검색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요. 

나무위키

 

무관심하게 켠 티비속에 탁구대 같은 형태의 테이블을 두고 탁구공대신 축구공을 발로 하는 (족구같은) 경기를 보다가 이준석 선수의 포효하는 장면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우연하게 본 이 경기에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축구선수 출신의 테크볼 금메달 이준석선수-경향신문

 

 

아!?? 저런 경기가 다 있었어? 그런데 알아보니 이전아시안 게임부터 있었다는군요. 너무 무심했습니다. 

티비를 틀때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경기를 '26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보게됩니다. 

 

오늘 아침엔 3*3농구경기를 보다가 그 궁금증이 커져 이것저것 알아보았습니다. 

 

과거 올림픽 경기에서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새 경기들은 왜 만들어지는 걸까? 호기심이 생깁니다.

왜 자꾸 새로운 스포츠가 생기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스포츠가 더 이상 올림픽 종목만을 중심으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축구·육상·수영·체조처럼 오랜 역사와 국제연맹을 가진 종목이 스포츠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젊은 세대가 즐기는 새로운 놀이처럼 기존 스포츠를 변형한 경기에

도시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방송하기 좋은 짧고 역동적인 경기/

e스포츠 같은 디지털 경쟁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나고야의 '테크볼'과 '패들'(빠델?)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테크볼은 축구와 탁구의 요소를 결합했고, 패들은 테니스와 스쿼시의 요소를 결합한 스포츠입니다. OCA가 2026년 3월 두 종목을 아시안게임 메달 종목으로 추가했다고 합니다.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temp/asiangame/1277201.html

 

‘테니스+당구+스쿼시’?…빠델은 어떤 종목? [아하 아시안게임]

공이 코트 밖으로 나갔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유리벽(혹은 철망)을 맞고 공이 돌아오면 다시 랠리를 이어간다. 일견 테니스와 닮았지만 스쿼시처럼 벽까지 경기의 일부로 활용하는 라켓 스포츠

www.hani.co.kr

 

기존 스포츠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결합해 새로운 경기 형태가 계속 만들어지는 것에 같습니다. 그밖에도 지역의 고유한 전통적 경기(이름에서 느껴집니다)도 새롭게 들어와 있어 지역의 특색을 살린 것은 좋은 취지 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시아에는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지역 고유의 스포츠가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시안게임은 점차 세계적으로 공통된 스포츠 + 아시아 각 지역의 스포츠 + 새롭게 성장하는 스포츠가 결합하여 어느 대륙보다 풍성한 경기를 이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아시안게임은 지역의 오랜 전통적 경기를 추가하고 21세기 게임인 e스포츠를 더하며 지역의 축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도 가족의 한 사람이 e스포츠의 존재를 알게해주었는데요. 처음엔 게임? 그게 어떻게 그게 스포츠경기지? 갸우뚱했었지만 경기가 가진 속성 중에 몸을 움직이는 것만 빼면 모든게 경기의 속성을 가진 것을 설명듣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더 놀란 것은 아래 사진의 가상 태권도입니다.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변화인것 같습니다. 

 

가족의 한 사람은 펜싱경기의 움직임을 AI기술을 이용하여 분석함으로써 한시간 이상 걸리던 인간의 경기분석을 단 10분으로 단축시키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https://v.daum.net/v/7KR92SgRZ1?f=p

 

펜싱 국대 'AI 코치' 비개발자가 혼자 만들었다…롤에서 영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방금 플레이한 게임의 리플레이를 누르자 화면 아래로 타임스탬프가 뜬다. 타임라인 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점을 누르면 주요 전투 장면이 곧바로 재생된다. 게임

v.daum.net

 

AI기술이 미친 경기결과도 놀랍습니다.

100년 해도 안 된다던 한국 펜싱, 세계가 분석하는 팀이 된 비결 / 비디오머그

 

[2026아시안게임] 오상욱의 아시안게임 금빛 비결은 AI?ㅣ대한민국 아시안게임 펜싱의 역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런저런 이유로 예전과 같지않은 아시안게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올림픽도 예전만하지 않은 것은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아져 그렇겠지요. 그러나 확실한 것은 기술이 접목된 현재의 세계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러모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 선수에게서 놀란 김에 새로운 경기 종목도  구체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1. MMA(종합격투기) —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 정식 종목으로 등장했습니다. 다만 UFC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안전을 위해 팔꿈치 공격이나 그라운드 니킥 등을 제한한 별도의 경기 규칙을 사용합니다.

 

2. 패들(Padel) — 테니스와 스쿼시를 섞어 놓은 듯한 라켓 스포츠로,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3. 서핑(Surfing) —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인프라가 이제야 만들어진 것이겠죠?

 

4. 테크볼(Teqball) — 휘어진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축구공을 주고받는 경기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데뷔를 했고, 실제로 태국 등이 금메달을 따고 있습니다.

 

5.가상 태권도(Virtual Taekwondo) — 실제 겨루기가 아니라 센서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태권도 경기입니다.

 

6. e스포츠 — 항저우 대회에서도 정식 종목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 등장한 종목은 아니지만, 이번 나고야에서는 종목 구성이 확대됐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새 종목이 들어온 만큼 빠진 종목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항저우에서 있었던 바둑·브리지·용선(드래곤보트) 등은 이번 대회 프로그램에서 제외됐습니다.

뭔가 세대와 시절, 그리고 역사가 교체되는 느낌도 있는 26년 나고야 아시안 게임입니다.

 

티비로나 보는 사람이야, 엇? 이런게 있었어? 하는 정도의 호기심일 수 있지만, 선수 각 개인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갈고 닦은 경기를 숨가쁘게 하고 있을텐데요. 추석 연휴에 한가하게 들여다보는 경기소식이지만 현장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긴장감을 누르며 펼칠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