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자무싸'를 통해 다시 생각해 본 '아지트'의 의미

 

강말금이 운영하는 그들의 아지트 8인회

 

영화사 대표로서 8인회를 운영하는 강말금

 

대체불가 배우 구교환모자무싸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를 모두 좋아합니다. 이 드라마 속에서 영화감독들의 아지트가 줄곧 배경이 되는데요. 잘 나가건 말건 영화 예술을 하는 이들의 아지트 '8인회'가 그곳입니다.. 그들을 모두 아우르는 통찰력과 소신을 갖춘 여자, '강말금'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바? 카페를 보며 오래전 20대, 문학을 꿈꾸던 이들의 종암동의 아지트-로뜨레아몽-을 떠 올리며 아지트의 의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지트는 일상에서 가볍게 쓰는 말이지만, 뿌리를 보면 지금의 의미와는 꽤 많이 다른 배경이 있습니다.

 

1. 유래

아지트(agit)”는 프랑스어 agit에서 왔습니다.

이는 동사 agiter(우리 발음으로 아지떼로 소리 납니다.. 프랑스어의 맨 끝 자음은 소리 내지 않기에! 선동하다, 흔들다는 의미)에서 파생된 말로, 원래는 정치적 의미에서 선동의 거점”, 활동 본거지(레지스땅스를 떠올립니다)를 뜻했습니다.

 

 

2. 한국에서의 의미 변화

한국에 들어오면서 정치적 의미는 거의 사라지고 자주 모이는 비밀스러운 공간”, “친한 사람들만 아는 아지트라는 뜻으로 변했습니다.

 

3. 현재의 의미

친구들끼리 모이는 단골 장소,

혼자 쉬는 나만의 공간,

약간의 은밀함이나 편안한 느낌의 장소로 '사적인 장소'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지트는 원래 활동 거점을 뜻하던 말이, 지금은 편하게 모이거나 숨는 나만의 공간으로 의미가 가미된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