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트러스트' 로고속 도토리, 한국&영국의 비유 차이!

십여년 전즘부터 한국의 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의 출발이 되었던 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에 대해 알게되었고 가입하여 누릴 수 있는 영국의 여러 자연과 유적지를 방문할 때 많은 혜택이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영국의 National Trust(내셔널 트러스트)의 상징 식물은 오크(참나무)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Oak(참나무)의 잎과 도토리 모양입니다.

 
 
이 상징이 선택된 이유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의미가 꽤 깊습니다.
오랜 생명력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수백 년을 사는 나무를 통해 문화유산 보존의 지속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것일 테죠!
오크는 영국을 대표하는 나무며 튼튼함과 안정감을 상징하기에 자연과 유산을 지키는 기관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런던을 벗어나 내셔널 트러스트 소유의 정원이나 건물을 방문하면, 안내판이나 기념품에서 이 참나무 잎 문양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저 아름다운 로고에서 잎사귀사이로 도토리가 보입니다. 마침 어제 점심으로 말린 도토리묵무침을 정말 맛있게 먹어서 다이어트식품으로 집에서도 시도해 볼까? 고민 중이었는데요. 도토리는 영어로 acorns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한국에서와 영어권에서 갖는 비유적 의미가 매우 달라 재미를 느낍니다.
 
한국에서 도토리는 도토리 키재기 등으로 '매우 작은' 의미로 해석되고 비유됩니다. 그런데 영국(또는 영어권)에서는 냉대받는 손님으로 비유됩니다. 그러나 사람을 지칭하여 도토리로 표현하지는 않기에 냉대받았다는 표현은 He was given the cold shouder in the team. 으로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처럼 도토리키재기처럼 작은?뜻의 의미로는 어떤 단어나 표현이 있을까요?
알아보았습니다.
 

“도토리 같다” (작고 존재감 없음)

👉 그대로 acorn 쓰지 않습니다.
대신:
He’s insignificant.
→ 존재감이 거의 없다
He’s just a small fish.
→ 작은 존재다 (조직 내 약자 느낌)
He barely stands out.
→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도토리 키 재기” (서로 다 거기서 거기)

이건 아주 자주 쓰이는 개념입니다.
It’s like the blind leading the blind.
→ 서로 비슷하게 부족하다
They’re all much of a muchness.
→ 다 거기서 거기다 (영국식 표현)
There’s not much difference between them.
→ 큰 차이가 없다
 

“쥐꼬리만 하다” (아주 적다)

It’s peanuts.
→ 푼돈이다
It’s next to nothing.
→ 거의 없는 수준이다
A tiny amount.
→ 아주 적은 양
 

“콩알만 하다” (아주 작다)

It’s tiny.
It’s minuscule. (조금 더 고급 표현)
It’s really small.
 

“작지만 가능성 있다” (도토리의 긍정 의미)

이건 영어에서는 오히려 도토리를 씁니다:
Mighty oaks from little Acorn grow
→ 작은 시작이 큰 결과로 이어진다
This is just the beginning.
→ 아직 시작일 뿐
언어와 뉴앙스의 차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