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 위치하는 '풍월당'에서 '모리스 라벨'의 영화 시사회가 있어 보고 왔습니다. (예술을 좋아하고 향유하는 친구를 둔 덕입니다.) 의사셨던 박종호대표가 운영하는 풍월당은 그 위용만으로도 체험하기 좋은 문화시설입니다.
그는 가운을 벗은 의사들로 자신의 인생과 생각을 쓴 작가이자 다양한 예술애호가로서의 글로 책을 낸 분이십니다. 풍월당에서 열리는 강의는 순식간에 매진된다고 합니다.


다시 영화(볼레로: 불멸의 선율-4월30일 개봉예정)로 돌아가 모리스를 만나 보겠습니다.
영화속 주인공이 실제의 모리스 라벨을 닮았고 조금 더 잘생겼더라구요. 결혼하지 않은 그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거란 말이 사실일 것 같습니다.

영화는 그의 인생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볼레로가 탄생하게된 부분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 자막에서 보이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클래식을 몰라도 볼래로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건데요. 자막에는 15분마다 그의 볼레로가 어디선가 들린다고 합니다.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15분! 앞으로도 기억할만한 숫자입니다.
그참에 그와 볼레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모리스 라벨(Joseph Maurice Ravel, 1875년 3월 7일 ~ 1937년 12월 28일)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서양 고전 음악 작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입니다. 그는 20세기 초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적 인물로, 클로드 드뷔시와 함께 언급되지만, 본인 스스로는 인상주의라는 분류를 거부했습니다. 라벨은 섬세한 음색과 독창적인 화성, 그리고 정교한 악기 편성으로 20세기 음악에 큰 영향을 남겼습니다.
생애와 배경
1875년 프랑스 시부르(Ciboure)에서 스위스인 아버지와 스페인계 바스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Conservatoire de Paris)에서 수학하며 음악적 기반을 다졌습니다. 파리음악원에서의 등수판정 문제로 음악원 전체가 뒤집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충격을 받은 그가 2층에서 떨어져 다치는 장면을 그리는데, 다친 정도는 모르겠지만 심사관들에게 그의 음악이 이해되지 않았었기에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중엔 제대로 평가받았다고 하나 마음이 이미 닫힌 후라 그는 이를 계기로 음악원을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하튼 당대 프랑스의 가장 인정받는 음악가였습니다.
1937년 프랑스 파리에서 6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음악적 특징과 업적
라벨은 프랑스적 색채와 인상주의적 감각을 극대화하면서도, 전통적인 형식과 혁신적인 스타일의 균형을 추구했습니다. 그의 음악은 감각적이면서도 정교하며, 악기 배치와 음색에 대한 탁월한 감각으로 독창적인 사운드를 창출했다고 평가 받습니다.
당시 그는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음악가였고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영화속에서 보이는 여자들과의 친분은 그가 드나든 사교계의 당시 모습을 잘 그려준 것 같습니다.
스페인, 바스크, 프랑스의 민속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리듬과 멜로디가 자주 등장합니다. 영화속에서 미국연주여행이 나오고 재즈바에서 재즈를 접하는 모습은 아주 짧게 나오지만 이러한 다른 영역의 음악이 영향을 미쳤음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그에 대한 평가는 한 마디로 '전통적 형식과 화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언어를 창조했다'고 평가 받습니다.
대표 작품들
1. 볼레로(Boléro) 1928 반복되는 리듬과 멜로디, 점진적 크레센도, 독창적 오케스트레이션
2.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1899 우아하고 서정적인 피아노곡, 후에 관현악곡으로 편곡
3.스페인 광시곡(Rapsodie espagnole) 1907 스페인적 색채가 강한 관현악곡
4. 다프니스와 클로에(Daphnis et Chloé) 1912 발레곡, 라벨의 관현악 기법이 극대화된 작품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가 없어 나중에 그의 저작권이 소송등을 겪는 등 여러 가지 혼란이 일어났지만 그는 어린이를 좋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어린이를 위한 음악에도 신경을 썼기때문이지요. 고양이를 좋아해 고양이 집사로 살았었습니다.
5. 어린이와 마술(L'Enfant et les sortilèges) 1925 오페라, 상상력 넘치는 음악과 스토리
6. 거울(Miroirs) 1905 피아노 모음곡, 인상주의적 색채와 기법
그의 심볼! 볼레로(Boléro)
라벨의 대표작 중 하나인 “볼레로”는 1928년 무용수 이다 루빈스타인의 의뢰로 발레 음악으로 작곡되었으며, 이후 오케스트라 곡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단순한 구조와 반복되는 주제를 다양한 악기로 변주하며, 점차적으로 음량이 커지는 크레센도가 특징입니다. 라벨은 이 곡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대중적으로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곡이 반복을 통해 연주가 쉬울 것 같지만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도입부의 관현악의 연주가 크레센도 조절이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음악사적 평가
라벨은 드뷔시와 함께 인상주의 음악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지만, 더 명확하고 간결한 형식미를 추구했습니다.
스트라빈스키는 라벨을 “스위스 시계공”에 비유하며, 그의 음악이 정교하고 체계적임을 칭찬했습니다.
라벨의 작품은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클래식 음악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2025년 영화가 나온 이유?
2025년은 모리스 라벨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로, 그의 음악과 업적이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라벨의 저작권은 2016년까지 유효했으며, 그의 작품은 다양한 영화, 광고, 스포츠 등에서 사용되어 대중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모리스 라벨은 프랑스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곡가로, 섬세함과 혁신을 겸비한 그의 음악은 오늘날까지도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에는 세상에는 그의 볼레로음악이 15분마다 들려진다는 내용이 자막으로 뜹니다. 사실일ᄁᆞ요?
“볼레로(Boléro)”가 세상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음악 중 하나라는 평가는 사실에 가깝다고 합니다. 실제로 “15분마다 이 곡이 어딘가에서 연주된다”는 이야기는 여러 공식 매체와 전문가들의 언급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프랑스 저작권협회(SACEM)의 전 대표인 로랑 프티지라르(Laurent Petitgirard)는 “볼레로의 연주가 전 세계에서 10분마다 시작된다. 곡의 길이가 17분이므로, 항상 어딘가에서 연주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일부 매체와 음악 관련 사이트에서는 15분마다 연주가 시작된다는 표현도 사용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곡의 공연, 방송, 영화·광고 삽입 등 모든 형태의 사용을 포괄적으로 추정한 것입니다. 실제로 “볼레로”는 오케스트라 연주뿐 아니라 TV, 영화, 광고, 스포츠 이벤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공식 통계에 근거한 엄밀한 데이터라기보다는, 곡의 인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관용적 문구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 오케스트라 공연 횟수만 보면 “볼레로”가 항상 최상위권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매우 자주 연주되는 곡임이 분명합니다.
요약한다면, “볼레로가 15분마다 세상 어딘가에서 연주된다”는 말은 과장된 면이 있지만, 이 곡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끊임없이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하기는 제가 30여 년 전에 들어섰던 어느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도 식 개최 전, 이 음악이 준비곡으로 쓰여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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