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제에서 신인남자배우상을 거머쥐게 한 작품으로, 박상영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대도시의 사랑법'이 넷플에 공개되었습니다. 노상현배우의 진면목이 보이고 김고은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 잘 만든 영화이고 연기력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최근 박상영 작가의 글을 여러 편 읽고 있었는데 마침 영화도 같이 감상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게이라는 성 정체성의 주인공들이 많이 나옵니다. 아! 겨우 두 편이었나요? 아 세 편인 것도? 여하튼 인상적이었습니다. 매력적인 문체와 섬세한 감정을 파헤치는 글에 매료되어 계속 그의 작품을 찾아 읽을 생각입니다. '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는 아래의 유튜브 영상에서 도시의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남녀라는 사랑법만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사랑-우정으로 표현되는-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작가의 말대로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김고은과 노상현의 서로의 이해와 우정을 사랑으로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단 이영화의 쟝르는 코미디 멜로 청춘, 로맨스로 불리는데 하나 더 추가됩니다. 바로 퀴어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영화의 색다른 장르-퀴어와 원작 작가 박상영의 다른 작품 속 주인공의 성정체성 '게이'라는 언어가 호기심을 불어 일으킵니다.
퀴어영화며 게이에 대해 말입니다. 작년에 넷플에서 본 다큐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두 가지 성외에 간성으로 보이는 생각보다 다양한 성 정체성이 있음을 보고, 그리고 그들이 겪는 편견과 고통을 보며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았습니다.
퀴어영화
퀴어영화는 동성애나 성소수자(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퀘스쳐너리, 인터섹스-간성)를 다루는 영화 장르로, 그 역사와 의미, 발전 과정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퀘스처너리(Questionary)라고도 하며 성 정체성이나 사회적 성, 성적 지향을 확립하지 못한 경우뿐만 아니라 확립하고 싶지 않은 경우에도 사용한다.-위키백과-
의미와 기원
퀴어(Queer)는 원래 '기묘한' 또는 '기분 나쁜'이란 뜻이었지만, 후에 동성애자들이 자조적으로 사용하면서 의미가 변화했습니다. 퀴어영화라는 용어는 1991년 토론토영화제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1992년 <사이트 앤 사운드>지에서 체계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역사적 발전
초기: 1960년대 이전에는 검열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퀴어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어려웠습니다. 1961년 <아이들의 시간>은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제작된 선구적인 작품입니다.
1990년대: 퀴어시네마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라실라>(1994), <소년은 울지 않는다>(1999) 등이 새로운 부흥을 주도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파 프롬 헤븐>(2002),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캐롤>(2015),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 등이 대중적 주목을 받으며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콜미 바이 유어 네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특징과 의의
퀴어영화는 동성애자의 욕망, 에로티시즘, 인종, 성, 계급 차이의 정치학을 다루는 정치적, 성적 소수집단에 대한 영화입니다. 최근에는 성소수자를 '평범한 인간'으로 재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다양성을 옹호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한국의 퀴어영화
한국에서는 1996년 <내일로 흐르는 강>이 최초의 퀴어영화로 기록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연애담>(2016), <윤희에게>(2019) 등이 주목받았습니다. 윤희에게만 보았습니다. 역시 영화자체가 좋았습니다.
퀴어영화는 단순한 장르를 넘어 사회적 인식 변화와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중요한 문화적 매체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입니다..
성소수자의 비율
성소수자의 비율은 국가와 조사 방법에 따라 다양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약 9%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합니다. 구글 AI에게 질문하니 방법에 따라 다르기에 전 인구 2~10 퍼센트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답을 주더군요. 다른 대답도 있습니다. 국가별 차이를 물으니 다음과 같이 비율이 좀 달라집니다.
국가별 차이
브라질: 15%로 가장 높은 비율 1위( 아, 그렇군요. 브라질이?)
스페인: 14%로 2위
스위스: 13%로 3위(의외입니다.)
그리고
한국: 7%로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편
세대별 차이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의 성소수자 비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현저히 높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2배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4배
미국의 경우, Z세대의 약 20%(5명 중 1명)가 성소수자로 식별되며,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7배 많은 수치입니다.
시간에 따른 변화
미국의 경우, 성소수자 인구 비율이 10년 사이에 2배 증가했습니다.
2012년: 3.5%
2020년: 5.6%
2023년: 7.1%
성소수자 구성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 중 양성애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양성애자라고 하여 묘하게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 느낀 것을 인정했었습니다.
양성애자: 전체 성소수자의 57%(이거 사실일까요? 제 생각엔 성장기엔 누구나 조금 그런 감정-친구소유욕-을 보여 그런 게 이닐ᄁᆞ 싶기도 합니다.
동성애자(레즈비언/게이): 증가 추세
이러한 통계는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자기 정체성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들 본인들도 인정하듯 감추고 싶은 정체성 때문에 실제보다 적은 수의 사람만이 드러나 있을 수도 있습니다. 퀴어영화나 동성결혼등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류의 영화가 오히려 부추기거나 조장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들이 고통받는 것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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