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소설 -김동식 소설가

단편소설에 관심이 많습니다. 습작을 시도하는 중에 김동식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도서관나들이를 게을리하고 책을 읽지 않은 탓에 모르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김동식은 1985년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한국의 초단편 소설가입니다. 그의 독특한 경력(중졸과 타일노동자) 창작 스타일로 한국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경력

김동식은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대구에서 바닥 타일 기술을 배웠습니다. 2006년 서울로 이주하여 성수동의 주물 공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했습니다.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의 공포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는 그의 작가 경력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데뷔와 작품

2017년 12월, 김동식은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동시에 출간하며 공식적으로 데뷔했습니다. 그의 데뷔작 『회색 인간』은 출간 2주 만에 3쇄를 찍는 등 대중적 인기를 얻었습니다.

 

작품 스타일

김동식의 소설은 주로 SF, 판타지 장르에 속하며 비현실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요괴, 악마, 천사, 외계인 등 다양한 초자연적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비현실적 설정을 통해 현실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

김동식은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등 총 10권의 '김동식 소설집'을 출간했습니다. 또한 작법서 『초단편 소설 쓰기』를 통해 자신의 창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유료로도 초단편소설 작법강의를 하고 있다고알고 있습니다.

김동식의 작품은 간결한 문체와 강한 몰입감, 그리고 현실을 반영하는 비현실적 세계관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초단편& 단편의 차이는 뭘까요?

 

김동식이 쓰는 초단편소설과 일반적인 단편소설 사이에는 몇 가지 주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1. 길이

초단편소설은 일반 단편소설보다 훨씬 짧습니다. 김동식의 초단편소설은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약 20매 내외의 분량입니다. 반면, 일반적인 단편소설은 보통 80매 내외의 분량을 가집니다.

 

2. 구조와 집중도

초단편소설은 매우 제한된 공간에서 이야기를 전개해야 하므로, 더욱 집중적이고 압축적인 구조를 가집니다. 반면 일반 단편소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세부 사항과 캐릭터 발전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3. 캐릭터 묘사

김동식의 초단편소설에서는 캐릭터 묘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캐릭터의 특징을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4. 서사의 압축성

초단편소설은 매우 짧은 분량 안에서 완결된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므로, 서사의 압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 단편소설에 비해 더욱 간결하고 강렬한 스토리텔링 기법이 요구됩니다.

 

5. 독자 경험

초단편소설은 짧은 시간 안에 읽을 수 있어, 모바일 기기로 텍스트를 읽는 현대 독자들의 선호에 부합합니다. 이는 일반 단편소설과 비교했을 때 더욱 즉각적이고 강렬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들로 인해, 김동식의 초단편소설은 일반 단편소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과 창작 기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단편소설의 기원

초단편소설의 기원은 20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플래시 픽션(flash fiction)"이라는 장르를 창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헤밍웨이의 유명한 여섯 단어 소설 "한 번도 안 신은 아기 신발 팝니다"는 초단편소설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워낙 유명합니다.)

 

세계적 전개

초단편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발전해 왔습니다::

1. 라틴아메리카: 미크로

2. 덴마크: 코르트 프로사

3. 불가리아: 미크로 라즈카즈

4. 중국: "연기가 피어나 사라지는 동안의 이야기“

(초단편 소설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미크로, 덴마크에서는 코르트 프로사, 불가리아에서는 미크로 라즈카즈라고 불립니다. 중국어에는 “연기가 피어나 사라지는 동안의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말이 있죠.- 뉴스페퍼민트 서평중-2015)

한국에서의 발전

한국에서는 1970년대 이후 사보와 잡지의 융성에 따라 초단편소설의 생산과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더욱 활발해졌으며, 2000년대 이후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습니다.

 

김동식의 역할

김동식은 초단편소설의 창시자가 아니라 한국에서 이 장르를 대중화하고 새롭게 조명한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작품과 『초단편 소설 쓰기』라는 작법서를 통해 초단편소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창작 기법을 공유했습니다.

초단편소설은 오랜 역사를 가진 문학 형식으로, 현대의 빠른 생활 리듬과 디지털 매체에 적합한 장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동식은 이 장르를 한국에서 새롭게 부각하고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초단편소설 자체는 오랜 역사를 가진 문학 형식입니다.

 

디지털 시대에서 초단편소설의 역할

 

디지털 시대에서 초단편소설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1. 접근성과 대중화

초단편소설은 짧고 간결한 형식으로 인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쉽게 공유되고 소비될 수 있습니다. 이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합니다.

 

2. 새로운 독자층 확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초단편소설은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문학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더 넓은 독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3. 디지털 시대의 감각 반영

초단편소설은 디지털 시대의 빠른 정보 소비 패턴과 압축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반영합니다. 이는 현대인의 변화된 인식과 감각 조건에 부합하는 문학 형식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4. 문학적 실험의 장

초단편소설은 제한된 공간에서 강렬한 인상과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므로, 작가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실험의 장을 제공합니다. 이는 문학의 혁신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5.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

초단편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짧은 형식의 글에서도 깊이 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빠른 정보 처리와 해석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초단편소설은 디지털 시대의 문학적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전통적인 문학의 가치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문학은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책만 팔아서도 먹고살 수 있게 되었다-세바시

 

 

그는 세바시에 출연하여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소설가가 되어 작품만으로도 노동의 굴레에서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는 숙명을 벗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꽤 큰 성공을 거둔 모양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소설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에게 자양분이 된 소설의 밑거름은 과연 무엇이었을 지 끝내 듣지는 못한 것 같았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만둔 연애도 다시 순조롭기를, 그리고 많은 청년층에게도 좋은 예가 돼주기를 바랍니다.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직접 그의 책을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젊은이들의 기호도 알아야 할 테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