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오랜만에 평소 좋아하는 부류의 범죄스릴러 한편에 가까운 소설책을 읽었습니다.

 

 

 

아는 이의 말로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 소설이 드라마로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변요한 배우였다고 합니다. 아마 변요한이 이 소설의 주인공, 술에 취해 죄를 뒤집어쓰고 10년 세월을 감옥에서 보낸 피해자  토비아스 자토리우스역을 맡았었나 봅니다. 

 

오랜만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평소 책으로는 읽지 않았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좋아하는 부류의 이야기란 걸 알아챈 친구가 빌려주었습니다. 보았던 드라마 중에 최애 작품은 아직도 브레이킹 배드입니다.

 

작가 

 

이 소설을 쓴 작가는 1967년생의  넬레 노이하우스 라는 독일 사람입니다.

교보문고사이트에서 소개하는 그녀의 이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1967년 6월 20일 독일 뮌스터 출생. 법학, 역사학, 독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광고회사에 근무했다. 결혼 후 남편의 사업을 돕는 틈틈이 미스터리를 집필해 자비로 출판하던 그녀는 냉철한 카리스마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남다른 직관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감성 형사 피아 콤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미움 받는 여자', '너무 친한 친구들', '깊은 상처'에 이은 타우누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출간 사흘 만에 독일의 대표 시사지 '슈피겔'이 발표하는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고, 독일 아마존에서도 무려 32주 동안이나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미스터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 2010년 한 해 동안 33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소설 속에는 생경한 독일인들의 이름이 가득하고 독일의 마을 분위기가 머릿속에 자세히 그려지는 매력이 가득합니다. 작가에 대해 알아보니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상상하고 만드는 재주가와 열정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그런 판단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껴집니다. 이야깃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는 동안 드라마가 전개되는 장면장면들을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리며 읽게되는 것은 작가의 역량 덕인 것 같습니다. 작가는 사진과 같이 아름답기만 한데 그 무서운 살인 사건을 어쩌면 그렇게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려낼 수 있었는지 참! 신기합니다. 겉보기와는 다른 내면의 단단함이 부럽습니다. 

 

넬레 노이하우스 (Nele Löwenberg) -나무위키

 

먼저 소설의 얼개를 요약해보겠습니다.

2010년 발간된 이 책은 빠른 속도로 아마존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독일에서도 2013년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고 합니다.

 

주요 인물들

 

토비아스 자토리우스 - 소설의 주인공으로 모든 걸 갖춘(의대 진학을 앞뒀던) 전도양양한 미남청년이지만 술이 취한 어느 날 여자친구와의 말다툼 뒤에 벌어진 소녀들의 실종으로 범인으로 몰려 10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아멜리 프뢸리히- 부모님의 이혼으로 방황하며 아빠에게 보내지는 바람에 토비아스의 동네에 살게 된 19살 소녀입니다. 토비아스를 흠모하게 되어 그의 죄명에 의심을 품다가 자신도 위험에 빠집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구출되어 토비아스의 애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라진 소녀들

  • 스테파니 슈네 베르거는 사라진 소녀 중 제목이기도 한 백설공주입니다. 그녀의 애칭은 그녀 자신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동시에 소녀들의 시기심의 빌미가 된 학교 연극의 주인공 백설공주역이기도 합니다. 외지에서 이사 온 스테파니는 토비아스의 관심을 받고 연극의 주인공을 차지하는 등 토비아스의 원래 여자 친구 로라 바그너의 경쟁의 대상이 됩니다.
  • 로라 바그너
    10년 전에 스테파니와 함께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 소녀로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의 시신이 발견되며 수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스테파니가 전학 와  자신이 좋아하던 토비아스와 학교 연극의 백설공주 자리를 모두 뺏겨 스테파니에게 미운 마음이 가득했었을 소녀입니다. 

주변 관계자들

 

  • 리히터 일가와 피치일가는 주인공 토비아스의 친구들과 그 부모님들입니다. 자기 자식들의 만행을 감추기 위해 사실을 감추고 싶어 하는 부모의 이기심을 보여줍니다.
  • 테를린덴 일가는 어마무시한 부를 가진 집안으로 주인공 토비아스네의 부를 뺴앗긴 위한 비도덕적인 행동을 주저하지 않으며 그의 자식들은 잘못된 부모의 사랑으로 자살하거나 자폐아로 살게 됩니다. 자폐아로 살게 된 아들 티스 테를린덴은 자신이 본 것을 그림으로 남겨 주인공 아멜리에게 넘겨주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 다니엘라 라우터바흐와 그레고어 라우터바흐 부부는 의사와 교사출신 교육부 장관입니다. 여자의사인 다니엘라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테를린덴 가족과 가까이 지내며 그들의 환심을 사고 덕망을 쌓은 만큼 의심을 피해 가며 테를린덴의 아들 하나를 심각한 정신병자로 만드는 아주 위험한 여자입니다. 또한 그의 남편으로 교육부 장관에 이르게 된 그레고어 라우터바흐는 소녀를 성추행하고 그 뒷감당을 아내에게 맡기는 조 잔 한 겁보입니다.
  • 나탈리 웅거는 나디야라 불리며 독일의 유명한 여배우로 성장하고 주인공 토비아스를 10년 동안 기다리며 정성을 다하고 사랑을 나누지만 토비아스를 점유하기 위해 범죄행위를 방조하며 위증을 한 가장 위험한 여자입니다.
  • 바그너일가는 사라진 소녀 로라 바그너의 부모로서 자신들의 불행을 토비아스의 부모에게 화풀이함으로써 소설이 벌어지는 수사의 빌미를 제공합니다.

 

사건을 풀어가는 또 다른 두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토비아스가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직관으로 사건을 재조사하는데 총력을 다하는 여형사 피아가 등장합니다.

 

이 소설의 특징과 재미

소설의 전개 방법이 하나의 흐름이 아니라 장면의 전개로 이어져 드라마가 촬영되고 그것을 글로 옮긴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주인공 토비아스의 움직임이 아닌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상황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카메라가 쫒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독일어 이름이 몇 페이지 가도록 생경하긴 하지만 인물의 특징이 선명하여 상황이 그려지는 장면에서의 인물을 이름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특징이 잇습니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영국의 범죄드라마 시리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네모습 하나하나가 티브이 화면에서 보는 듯이 그려지며 실감 납니다.

 

중반부까지 선악의 구도가 드러나지 않아 긴장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게 됩니다.

 

인물들의 말과 행동의 묘사가 모두 개성이 강하여 읽는 이가 그에 걸맞은 할리우드 배우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구체적인 표정까지도 상상할 수 있을 만큼 묘사가 뛰어납니다. 

정말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