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감동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강강추하며 다시 정리해 본다. 막나가기란 뜻의 브레이킹 배드는 두번봐도 재미있었다. 시작 부분의 화학 원소기호들의 나열도, 배우들의 이름에서 화학기호를 찾는 것도 흥미롭다.
1. 높은 의료비 문제
월터의 암판정과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글이고 남은 자녀와 아내를 위해 마약제조범죄에 가담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또한 마약 단속반 수장인 (월터의 아래 동서) 행크가 마약딜러들을 쫒던 중 부상을 입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자 월터가 마약으로 번 돈으로 간접적으로 도와주게된다. 마약 단속자가 마약범의 도움을 받아야만하는 현실에서 의료비 문제가 다시 한 번 드러난다. 이는 일반적인 중산층 으로 분류되는 화학교사(월터)와 마약단속반 공무원 (행크)가 놓인 일반적인 중산층의 의료비 공포를 그린 드라마다.
2. 중산층의 위기
월터처럼 일반 가정에서 두 자녀를 대학에 보내기까지 들어야 하는 비용에 대한 압박을 드라마의 배경으로 삼고 있다. 만약에 가장이 쓰러지면? 그 집은 파산은 불가피하고 내가 월터의 처지라면 그와 같이 막가는 인생을 살 수도 있겠다는 동질감이 시청자를 불러들인다.
어제 미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트럼프를 대통령당선자로 만들었다.
3. 마약문제
1990년대 이후 사회문제로 부각된 메스암페타민이 월터가 제조하는 마약이다. 투명하고 푸른빛의 크리스털로 불리는 이 마약이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은 마약의 제조를 위한 기본 세팅이 쉽기 때문이다. 이전의 헤로인이나 코카인은 식물을 원료로 하여 일정시간 재배하는 어려움과 눈에 띄는 경작지 그리고 일정한 수준의 시설들을 갖추어야 하는 것에 반하여 화학적인 작용을 이용하여 만드는 메스암페타민은 그런 불편한 요소를 제거시킨다.
헤로인의 성분이 되는 작물은 아열대식물들로 과거 70년대 동남아 세 나라에서 재배되고 미국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80년대 미국사회를 혼란에 빠트린 코카인은 남미 콜롬비아에서 조달되었다.
알려진 루트는 어렵더라도 통로와 국경을 잘 컨트롤하면 미국땅에 들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드마속, 월터가 만든 화학 마약 메스암페타민(크리스털)은 미국 내 어디서든 몰래만 만들면 되니 수사당국에서는 발견이 쉽지 않고 통제가 어렵다는 것이 골칫거리였던 것이다.
이것은 마약과 범죄가 동일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일반 국민들에겐 공포심을 주었을 것이다.
실제로 크리스털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미국 내 사건이 터지면서 기사화된 내용의 제목은 그런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마약문제의 또다른 측면은 대기업의 과장된 홍보와 약의 남용에 관해서이다. 제약회사의 마약성분이 들어간 진통제 판매라는 사회문제도 들먹이는 장면들이 아주 잠깐 행커의 부상장면에서 나온다. 그것은 대기업 광고에 의존한 미국인들의 약의 남용에 따라 누구나 마약에 중독될 수도 있다는 사회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4. 월터의 대학 전공과 직업, 그리고 사회적 레벨
월터는 뛰어난 화학자로 과거 친구 몇과 회사를 차렸던 인물이다. 사유는 알 수없지만 그들과의 결별로 천재걱 능력을 접고 화학교사로 살게 된 인물이다. 그러나 자신이 떠나온 회사는 승승장구하여 자신보다 다소 부족했던 동료는 거대한 부자가 되었다. 그에 반해 월터는 당장 암치료비를 감당하기도 어렵고 두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돈도 없으며 대출이나 카드값도 근근이(세차장 아르바이트까지 한다) 해결해야 하는 고등학교 선생이 된 처지다.
이것은 순수과학과 응용과학 전공자들의 사회 포지션을 보여주는 드라마 장치인 것이다.
부자가 된 친구의 파티에서 자기 열등감에 빠지는 월터는 친구의 도움도 거절한다.
최근의 세계 모든 국가에서 순수과학전공자들은 응용과학자들의 기업진입에 비해 매우 어려운 현황을 보여준다. 월터는 부족한 생활비를 위해 세차장에서 일할 뿐 아니라 수업시간에 거만하게 행동한 학생의 스포츠카를 물걸레로 닦아주는 신세인 것이다.
5. 사울 굿맨의 존재 (돈을 쫒는 전문가집단)
(스핀오프드라마로 이 드라마만큼 재미있는 악인전문가변호사의 역할-베터 콜 사울: 브레이킹 배드만큼 재미있다 )
변호사가 억울한 자를 대변한다고 믿는 어른들은 이제 더 이상 없다.
젊은 도시 전문직(여피족-young urban professional 탄생)의 사회적인 현상을 그린 드라마인 것이다.
주연 로버트 존 오든커크의 능글맞은 연기도 참 좋은 드라마다.
※ 스핀오프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는 두개(엘 카미노와 사울 굿맨)의 스핀오프드라마의 전신으로 이만한 성공작은 전무후무하지 않나 싶다. 베터 콜 사울의 변호사역도 흥미롭고 그가 왜 그렇게 물욕으로 변호사역을 해나가는지 흥미롭게 그렸다. 그리고 동네 양아치였던 제시 핑크맨-월터의 제자이자 마약제조 동업자가된-의 후일담을 다운 엘 카미노도 꽤 재미있다.
파생작, 번외작으로 생각하면 된다.
구글검색에 의하면 비슷한 용어(후속작)가 더 있는데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보통 세계관과 중심인물이 모두 같으면 후속작, 세계관은 같으나 중심 인물이 다르면 외전, 세계관은 다르나 중심 인물이 같으면 스핀오프, 세계관과 중심인물이 모두 다르면 별개의 작품 정도로 이해하면 큰 문제는 없다.
드라마의 출연진들
1. 러기드 페이스의 주인공 (브라이언 그랜스턴)월터의 처지에 대한 수긍
2. 동서(마약 단속국 수장)와의 대척점이 주는 긴장감
3. 마약범죄자들의 잔인함(마크마골리스와 그의 조카들, 그리고 레이먼드 크루즈의 잔인한 눈빛연기)
4. 동업자로 분한 찌질이 제시 핑크맨의 나약함과 인간적 면모
5. 변호사로써 능글맞기 짝이 없는 변호사(밥 오던 커크)의 잰 동작들과 얕은 수작
6.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고 위장한 범죄인(쟌 카를로 에스포지토)의 무표정과 무심히 뒷짐지고 자기 몫만하는 범죄자 조너선 뱅크스의 시크함
7. 순진한 듯 잔인하기 짝이 없는 청년 제시 플레먼스나 진짜 마약쟁이 같은 찰스 베이커 등 모든 출연진의 연기 조화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여전히 내맘 1위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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