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 "힙노시스 LP커버의 전설"(보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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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 문학을 좋아하는 친구로부터 예술영화를 같이 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일단 그러마고 하고 보내준 사진 한 장을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이다. 영화 포스터 자체가 아니라서 제목을 유심히 읽어보니 '힙노시스 LP커버의 전설'이다.

 

그렇다면 LP 커버의 전설이 된 디자이너인가? 알아보니 앨범회사명이다.

영화에는 이제는 나이가 너무나 지긋하실 회사원년멤버 오프리 파웰, 스톰 소거슨과 폴 매카트니 등이 나온다.

세월의 무상함도 덤으로 느낄 것이다. 20세기말 음악방송MTV가 젊은이들의 눈길을 빼앗아 가서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을 이 디자인 회사는 그 후 난관을 맞아) 주요 인사들이 해체되는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러나 이후   음악 카탈로그의 인수 및 관리에 힘쓰며 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악 출판권과 저작권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한다. 영화를 통해 과거 청춘시절 흠뻑 빠져들었던 David Bowie, Pink Floyd, Led Zeppelin 등과 같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생각은 마음 설레게 한다.

 

 

힙노시스 - 작명이야기

힙노시스( Hipgnosis )? g가 묵음이라 힙노시스로 읽힌다.

한 마디로 영국 케임브리지 출신으로 만들어진 앨범디자인 스튜디오이름이다.

이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다.

Hipgnosis는 스톰의 집 문에 구성원 중 하나인 시드 바렛이 볼펜으로 휘갈긴 낙서였었다.  낙서의 발음이 최면이라는 뜻의 힙노시스(hypnosis)랑 일치하고 따로 떼어 읽기에 따라선 힙하다와 지식, 혹은 통찰이나 인지라는 그노시스'( Gnosis)로도 풀이된다. 이를 재미있고 의미있게 여긴 스톰 소거슨과 오브리 파월이 채택하게 되면서 그 이름이 만들어졌다.

힙한 지식? 힙한 통찰력? 이 의미가 반영된 그들의 작품이 세상에 소개되기 시작한다.

 

세계적인 명성

그들의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핑크플로이드(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록스룹 1965년 결성되어 30년 동안 전 세계 가장 많은 영향력을 발휘한 밴드이며 모두 학력이 높고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으며 가장 진보적인 록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의 대중적인 앨범인 "The Dark Side of the Moon"과 "The Wall" 으로 부터이다.

 

 

나무위키

 

 

젊어서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앨범은 지금도 참 아름답고 사색적이며 디자인적이다. 사진을 보니 시드 바렛이 나중에 정신적인 병으로 리더를 놓은 것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검은 바탕의 프리즘 디자인을 보고 핑크 플로이드는 5분 만에 찬성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9ynZnEBtvw

 

 

그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발상은 여기저기에서 과감하게 나타난다.

그 중의 한 커버를 보면 무모하게까지 젊은 용기가 보인다.

 

 

 

힙노시스의 설립멤버인 오브리 파월은 자신들의 모토를 설명하기 위해 이렇게 말했었다.

 

 

그것이 노랫말이나 밴드이미지 또는 음악 자체와 어떤 상관이 있든 없든, 좋은 디자인은 항상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게 우리의 모토였다.

 

이 말을 하는 오브리 파월이 화면에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일 테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디자인이야말로 인간만의 고유한 창작이라는 생각이다.

 

영화를 통해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 그리고 우리나라 80년대까지 젊은이의 음악정신이 팽배했던 런던을 중심으로 한 세상을 추억하기 좋을 것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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