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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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개요

평소, 송중기라는 배우를 높게 사는 편이다. 현장에서 스탭으로 일하는 사람의 후한 평이 고정관념을 만든 탓도 있다. 그래서 연휴끝날, 송중기가 선택한 영화 로기완을 보았다.

 

일전에 히트한 재벌집 막내아들 등 그가 나온 대부분의 드라마는 재미있게 보았으나 영화 승리호만큼은 보다가 말았었다. 

 

여하튼 로기완은 송중기의 분장한 얼굴과 이름덕에 탈북자이야기로구나 직감하게 된다.

 

3월 1일 공개한 로기완에 대한 간략한 내용을 요약하면,

 

1. 원작 :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2. 감독 : 김희진

3. 각본 : 김희진

4. 출연진: 로기완-송중기, 마리-최성은 

                 그들의 가족과 주변 인물로 조한철, 이일화, 김성령(로기완의 엄마), 이상희, 서현우 및

                 씨렐이라고 하는 서양남자배우가 나온다

5. 쟝르 : 드라마, 로맨스,

              그리고 약간의 누아르(여주인공 마리가 범죄유흥업소와 관련되어 있으며 고비를 넘기는 순간에 잔인한 장면이 두어 번 나온다.

 

6. 실화인지 궁금하지만 실화에 버금갈 거란 생각이 든다. 로맨스장면만 뺀다면!

7. 소설에서는 나라는 시점이 영화에서는 로기완으로 바뀌어 제목의 변경이 생겻으며 소설보다 로맨스가 가미되어 이야기가 많이 변형되었다고 한다.

 

 

연민과 로맨스

 

감독 김희진이 소설을 극본으로 만들고, 영화로 만든 목적은 탈북자와 난민들의 처절한 삶에서 스스로 반문한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우리가 행복할 자격이 있을까?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감독이 느꼈을 마음의 부담감이나 불편함이 짐작되어 걱정(연민이 지나쳐 가슴먹먹함따위의 감정)되었지만, 단단하게 이겨내는 로기완덕에 부담감이 줄었다고나 할까?

 

송중기의 연기도 좋고 상대역 마리에 최성은의 역할은 딱이며! 최고라고 생각되었다.

 

난민으로 살아내기에 겪는 처절한 모습이 그의 단단한 내면으로 극복되고 길게 반복되지도 않아 좋았다. 단지 여자주인공의 연기력에 비해 그녀가 처한 설정의 모습은 대체 왜 그런 건지 별로 납득이 되지 않아 그 점이 제일 신경 쓰였다. 유복한 가정에서 사격선수로 성장해서 왜 그런 어둠의 세계에 발을 디뎓던 건지, 왜 아버지와는 그렇게까지 반목하며 살고 있는 건지? 그건 단지 로기완을 만나야 하는 장치로만 기능한다는 생각이 든다. 마리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사연이라던지, 용서할 수 없는 아버지의 양면성이라도 거들 줄 알았으나 별로 그렇지도 않다.

 

그 둘이 서로의 처지를 연민으로 이어 주기 위해 설정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난민으로 단단하게 견뎌내는 송중기의 연기력은 서서히 보이지 않게 되고 그 둘의 로맨스로 서둘러 마감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휴일 맘 편하게 마무리하기엔 딱이다.

 

마지막 편하게 둘의 재회로 끝나는 것은 내 마음 편하기 위해 고맙다는 생각도 든다. 

로맨스가 빠졌다면 쓸쓸하고 우울하지 않았겠나싶어 나름 좋았다.

 

앞으로 이민자를 위한 정부기관의 일이 많아질텐데 이민자들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일(일이던 봉사던)을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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