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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노동 토요일저녁 조문을 가서 식사를 함께하던 후배가 자신의 어머니연배인 내가 해외여행을 직접 계획하는 것을 멋지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여럿 있는 자리에서 조금 부끄럽지만 내 또래의 사람들에게 에어비앤비의 활용이나 스카이스캐너나 하는 것은 낯선 것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이런 이야기도 해주고 싶었습니다. 빅테이터를 남기는 모든 자발적 예약은 결국 그림자 노동임을! 말입니다. '그림자노동'라는 말은 저널리스트로 글을 써오던 크레이크 멤버라는 사람이 현대인의 대가 없이 추가되는 노동에 대해서 비판하고자 다시 사용한 용어입니다. 그러나 원 창시자? 는 오스트리아 철학자 이반일리치입니다. 그는 가사노동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1800년대 초 이 단어를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현대 들어서는 주..
선량한 차별주의자"한국인 다 되셨네요!" "희망을 가지세요!" 이러한 말들에 담긴 은밀한 우월감이나 비하를 짚어낸 작가 김지혜 씨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주민에게 흔히 건네는 찬사의 말에는 이런 우월감이 숨어 있다는 것을 간파한 작가의 역량과 이주민노동자들에게 갖는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며 동시에 우리도 모르게 행하는 다양한 방식의 차별주의를 짚어주는 가치 있는 책입니다 동정을 사지 마라 그속엔 경멸이 숨어있나니! 쇼펜하우어의 말입니다. 그의 책에서 이해되고 기억나는 유일한 문장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의 대표작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는 너무 난해하여 젊은 날 손에 오랫동안 쥐고 있었으나 별로 남는게 없었습니다. 염세주의자라는 이름 때문에 눈여겨본 듯합니다. 그런데 이 염세주의자가 남긴 명언이라는 ..
동물원기행-런던에서 상하이까지, 도시의 기억을 간직한 세계 14개 동물원을 가다 동물의 습성에서 눈여겨보는 인간의 속성 글쓴이처럼 어떤 주제로 여행지를 돌아보는 일을 계획하고 싶습니다. 한 번쯤은 그냥 일반적인 관광으로 가고 다시 한번은 뭔가 주제를 정해서 여행하는 일이 머릿속에서 맴돕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의 여행을 권유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떠올려보았습니다. 그 도시의 시장들을 세심하게 돌아보는 일 그 도시의 주요음식과 오래된 레스토랑을 찾아보는 일 그 도시의 일반 시민들의 집에서 머무는 일 그 도시의 극장에서 공연이나 영화를 감상하는 일 그 도시의 식물원이나 동물원을 찾아 다니는 일 그 도시의 교통시설을 다양하게 모두 이용해 보는 일 그 도시의 공공건물에 들어가 보는 일 그 도시의 도서관에 가서 ..
대학살의 신 출장가는 딸아이덕에 새벽부터 부산하다보니 잠이 더는 오지 않았습니다.도서관에 가볼까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무엇을 할 까 망설이다 영화를 한 편 골랐습니다. 아이들은 길을 나서 스페인 세비야 산타후스타역을 가던 이른 새벽같다고 연락을 해옵니다. 누구나 추억은 아릅답습니다. 다시는 같이 안가요하던 기억은 추억속에 파묻힌 모양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영화 언젠가 시네큐브에서 예고편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대학살의 신' 영화제목이 낯설어 영어단어를 네이버에 검색하여 보니 이해가 갑니다. 물어뜯는 아수라장의 의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폴란드태생 프랑스감독 로만 폴란스키감독의 수작입니다. 컨택트의 주인공이었던 조디포스터와 타이타닉 여주인공 케이트윈슬렛 그리고 '케빈에대하여'에 아빠역 존c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