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강추 -부고니아 (요르고스 란티모스감독의 영화!)

'아트 필름'으로 유명한 감독 어렵고 잔인하고 불쾌하면서도 불친절한데, 매력적인! 란티모스의 최근 영화를 넷플에서 보았다. 죽은 소의 몸에서 벌이 부활하여 나온다고 믿었던 그리스 신화에서 영화의 제목이 나왔다고 한다.

나무위키

 

몇 해전에 '킬링디어'를 아주아주 재미있게 보았었다. 무릎을 끌어안고 보는 내내 불편하고 무섭고 긴장된 마음으로! 그러나 한 순간도 딴짓을 하지 않으며 영화에 몰입했고 최애 배우 중 한 명인 배리 키오건을 만났었다. 이후 베리 키오건의 행보에 관심을 두었고 그의 미친 악마 연기력과 개성에 박수를 보내는 중이다.

 

이후에 '이니셰린의 벤시'로 베리키오건의 바보연기에도 찬사를 보냈다. (그의 행적을 찾아 킬링 디어로 칸에 카메라 세례를 받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그가 온전히 건강한 젊은 배우로 굳건하기를 아슬아슬하게 지켜본 적이 있다. 마약을 한 젊은이처럼 걸음걸이가 눈에 띄고-자의식 과잉인 것도 같았고-그럴 만큼 젊기도 하다- 콜린 패럴의 눈치 주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찌 됐건. 베리 키오건을 만난 영화 '킬링 디어'의 감독이 만든 또 다른 영화 부고니아!! 진짜 재미있었다.

 

최애 배우 중 한 명, 베리 키오건

 

우선 감독부터 알아보자. 이 감독의 영화를 수식하는 것은 신화이다. 킬링디어를 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때문에 전문가들의 글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사슴을 두고 신화가 존재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가족의 복수만을 그린 영화인 줄 알았는데 사슴을 죽이는 행위와 관련한 신화가 더 많이 더 주요했다. 

 

최근 예술영화계의 주요감독으로 떠오르고 재작년- 24' 엠마스톤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가여운 것들'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회자된 그 감독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감독을 한 줄 요약한 나무위키는 이렇게 말한다.

 

"비현실적이고 우화적인 설정과 냉소적인 서사, 정교하고 인공적인 미장센, 무미건조하면서도 신경을 긁는 듯한 연출이 특징이며 파격적이고 금기의 선을 넘는 소재도 자주 쓴다. 관객을 불편하게 하는 기묘한 작품세계로 유명한데 이 점이 매력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거부감을 주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감독의 면모는 그가 받은 수상만봐도! 나무위키에 오른 자료를 그대로 캡처해 보았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미쟝센하면 들먹여지는, 그리고 우리나라 박찬욱감독과도 비교되는 '웨스 앤더슨'에 가깝다고도 하고 '팀 버튼'하고도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내 생각엔 웨스앤더슨보다 뭔가 더 잔혹하고 신비로우면서 불친절한 매력-세상에 대한 질문이 더 강하다. 누군가는 이 감독의 영화로 불쾌해진 기분을 "문제제기는 하고 해답은 독자에게 맡기는 감독"이라 평하기도 하던데 감독이 세상의 답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영화 필모를 보면 그가 몇몇의 애정하는 배우들과 계속적인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경이 예민하면서도 이중적인 소심함을 잘 보여주는 배우 콜린 패럴이나 신경증 하면 떠오르는 미모의 배우, 니콜 키드먼, 그리고 그 큰 눈동자로 인해 뭔가 기이함까지 안겨주는 엠마스톤 그리고 연기력에서 누구에게 밀리지 않는  '제시 플레먼스' 등 배우들의 느낌이나 연기력이 그의 영화가 갖는 특징을 소화하기에 매우 적절한 캐스팅이 느껴진다.

 

부고니아를 통해  제시 플레먼스를 다시 만나 정말 기뻤다. 브레이킹 배드의 토드역, 시즌 4 USS 칼리스터의 로버트 데일리역 등 그의 생김새와 연기력이 너무 좋았다.  부고니아는 널리 알려진 대로 장준환감독의 첫 작품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것이라 한다. 많이 각색되었다고는 하지만 신하균의 역할을 제시 플레먼스가 한 것이 기뻤다. 여하튼 매우 반갑다. 그를 알아보던 중 그가

커스틴 던스트와 결혼? 관계인 것도 알게 되었다. 아직 40이 되지 않은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베리 키오건처럼 기다려진다. 

(그나저나 베리 키오건의 최근 행보가 궁금하다.)

 

 

 

제시 플레먼스
항히스타민 연고 범벅의 엠마스톤

 

보다가 '제시 플레먼스'의 머리가 나가떨어지는 장면이나 순시하던 경찰을 삽으로 내리치는 장면 등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 있지만 아트하우스 감독이 전하는 메세지에 골똘해지는 이런 류의 영화가 나는, 좋은 것이 틀림없다.

 

어리버리 사촌인 돈이 제시 플레먼스에게 묻는다.

"이 여자가 외계인인 걸 어떻게 알아?"

"All the sigins are obvious." 믿음의 위험성이 보이는 것이 이영화의 주제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보는 것 믿는 것이 다일까? 알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질문을 다시 제기하는 영화! 그러니 이 감독에게 빠질 수밖에!

조금 알면 자랑하고 많이 알면 질문한다지 않는가? 감독이 질문하고 있다. 우리가 믿는 것이 다 사실일까?

 

영화 중간중간 이런 장면이 나온다. 평평한 지구라는 음모론을 떠오르게 하고 월식 며칠 전이라는 자막을 띄워 긴장감을 주며 우리의 신념 혹은 믿음의 위험성을 보여주기도 하는 이영화 참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