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황동혁의 인터뷰 - 클리프 행어 장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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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황동혁 감독이 출연하여 오징어게임 시리즈 2편에 대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많은 이야기 중에 황감독은 영화감독이던 시절 시리즈물을 잘 보지 않았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미국 유학 시절 고작 본 거라야 고작 '오렌지 이즈 뉴 블랙'정도라는군요. 제가 애청했던 브레이킹 배드는 언급이 없어 의아했습니다.(워낙 애정합니다) 

 

용어의 의미

클리프행어(Cliffhanger)는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에서 극의 중요한 순간에 결말을 맺지 않고 중단하여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입니다. 이 용어는 'cliff'(절벽)'hang'(매달리다)의 합성어로, "절벽에 매달린 상태"를 의미합니다.

 

영화 장면 중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용어가 드라마 시리즈에 적용되었습니다.

 

클리프행어의 특징

1. 긴장감 유지: 절벽 끝에 매달린 사람처럼 매우 위험하고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으나, 바로 결말을 알려주지 않아 긴장을 지속시킵니다.

 

2. 궁금증 유발: 이야기의 중요한 순간에서 결말을 생략하거나 미루어 관객의 궁금증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립니다.

 

3. 연속성 활용: 주로 드라마 시리즈, 연재소설, 웹툰 등 연속성이 있는 작품에서 자주 활용됩니다.

 

클리프행어는 시청자의 몰입감을 유지하고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효과적인 기법으로, 작품의 인기를 유지하고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용어의 출발

그러면 이 용어가 영화 클리프행어 이후 생긴걸까요? 알아보니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용어는 100년 전 할리우드의 초기 연작 영화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초창기 연작 영화에서 사건이 결론 나지 않고 다음 작품에서 그 사건이 해결되는 구성에서 유래된 용어입니다.

 

그럼 영화에서만 사용된걸까요? 그것도 아니라고 하여 놀랐습니다.  특히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서도 이 기법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유명해졌다고합니다. 기본적으로 클리프행어는 주인공이 어렵거나 위협적인 상황에 처하거나,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충격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줄거리 장치를 의미합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 2의 클리프 행어 

 

오징어 게임 시리즈2에서는 1~3편의 클리프 행어가 돋보입니다. 전략이라고 하는군요. 일단 거기까지 몰입한 시청자는 그 사이 전개된 이야기나 인물들이 만드는 이야기의 힘으로 계속 시청하게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1~3회차까지 클리프행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한편 오프닝 크리딧이 없이 바로 몰입하게 한 것도 전략이더라구요. 황동혁 감독! 진짜 머리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리모컨을 들고 그 부분(오프닝 크리딧) 바로가기를 누를 태세로 리모콘을 쥐고 있었거든요. 바로가기를 눌러야하나 망설이는데 바로 시작하기에 좋았었습니다. 다음 회로 넘어가게하고, 일단 다음회차로 들어서면 영화처럼 쭉 가도록 만든거죠.

 

어쨓든 영화만을 만들던 황 감독은 시리즈의 특성을 공부하며 다음편을 보게 만드는 장치가 설득되었고 오징어게임 초반부에 클리프 행어 장치 고안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리즈를 보다보면 되돌아 다시 회차를 찾아 누르거나 보기를 멈추기보다, 다음회로 자동 넘어가는 사이 잠깐을 참으며 기다리게 됩니다.

 

사람의 심리가 다 같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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