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박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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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난 이책,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최근에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늙어갈 것인지 그리고 종국에는 어떻게 죽을 것인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의 이별을 어떻게 맞닥뜨릴 것인지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별하지 않는 인생은 없으니까요. 주변에서 부모님 간병으로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전해 들으며 장수가 과연 축복이기만 한가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0 중반이지만 건강수명은 고작 73세 정도이고 그 이후로 10여 년은 약과 병상에서 이어가기 쉽다고 하니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책에서는 대략 그 간극을 17년 정도로 해석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 다 읽지 않았습니다)

 

저자 박중철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합니다.

책 표지 부분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딱 한 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호스피스 의사! 

이름은 박중철입니다.

 

그 아래 쓰여진 글들은 이 분의 성품과 사고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동시에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하게 합니다.

 

 

목차

 

 

대략 어떤 의견을 가지고 이 책을 쓰셨을지 감이 오는 목차들이 보입니다.

 

 

 

 

책의 요점

 

이분이 하시려는 말씀과 가장 관련 깊은 기사를 가져와보았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3277385

 

[웰다잉] ⑤ ‘죽음의 질’ 1위 비결은?

'죽음의 질 지수(Quality of Death Index)’라는 것이 있습니다. 완화의료 정책, 즉 임종을 앞둔 환자의 통...

news.kbs.co.kr

 

이제 우리나라는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하며 '죽음의 질 지수'를 고려해서 더 나은 정책을 제안해야 할 때입니다.

 

영국의 사례를 보면, 죽음의 질 지수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이유로 잘 조직된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시스템, 강력한 사회적 인프라, 그리고 공공의료 시스템을 통한 완화의료 서비스 지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생명 연장이 아닌, 존엄한 죽음을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마지막 장을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 (그 곳에 이분이 정책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읽은 내용들을 가지고 짐작은 충분합니다. 병원에서 무의미하게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고무호스를 목에 넣은 채 외롭게(비참하게 혹은 산 것도 아닌) 죽게 하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하버드의 아서 클라인먼 교수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10년간 돌보며 그 기록을 책으로 냈습니다. 

《The Soul of Care》그는 이책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현대사회에 의료지원은 차고도 넘치는 반면 사회경제적 지원과 배려는 한 없이 부족하다.

참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초고령화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어서 빨리 사회경제적 지원과 죽음에 대한 숭고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다른 한편은 간호하는 가족의 고통을 사회가 같이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오래전 시골에서 상여가 나가며 동네 사람들 모두가 함께 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대개의 노인들은 병원에서보다 가정에서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제도보완과 거룩한 죽음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활발히 일어나기를 박중철 선생님은 바라십니다.

 

이 책의 요지는 이런것 같습니다. 연명치료 신중하자. 장례식장은 있으나 임종실이 없는 병원에서는 연명을 위한 과학기술의 쓰임만 고려될 뿐 존엄한 죽음을 위한 방이나 절차가 없습니다. 이를 고려하여 임종기간을 가정에서 적어도 병원의 임종실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제도 개선이나 법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연명치료중단이 의료인이나 가족에게 윤리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 ( 완치를 위한 노력보다)고통없이 남은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연명의료결정법은 적극적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제안하고 그 확대를 촉진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14쪽의 '내 죽음 미리 상상하기'에서 여러 목차들을 살피며 미리 한 번 임종 시 상황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장수를 누린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처럼 이런 자세로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점검하는 개인, 그리고 존엄한 개인의 죽음을 위해 제도 개선을 위해 애쓰는 의료업계나 법조계사람들 제각각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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