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파리 올림픽을 빛낸 오상욱선수가 대전출신으로 대전의 성심당보다 자신이 더 유명한 대전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인터뷰 중 밝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물리학 교수 김범준 교수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성심당 빵을 맛보시며(항상 빵을 너무 드셔서 당뇨 등 건강이 걱정되는데...)광고인지 협찬이지 진행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성심당의 유명세를 실감하며 보았다.
엊그제 우리 딸도 내게 성심당빵을 선물로 건넸다.
오늘 그 유명한 성심당을 직접 방문했다. KTX를 타고 대전역으로 가서 말이다.
와아! 놀랄 노!자다.
일단 빵을 다 먹고 장태산휴양림으로 이동할 때 택시기사에게 전해들은 바로는 전국에서 대전에만 있는 성심당은 대전 내 네 곳에 위치한다고 한다. 구글지도에 성심당을 치면 기사님의 말씀대로 네 곳이 안내된다. 그런데 대전역점은 따로 검색해야 나오니 그렇게 생각하면 다섯 곳이 된다. 본점과 케이크 부띠끄점은 하나의 거리에 백여 미터를 두고 무리 지어있다. 문화원등과도 같이 있어 그 골목이 성심당 직원들(제빵사 차림)과 차량으로 가득하니 하나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어찌 됐건 놀랍기 그지없다.
코레일 역사에서는 지나치며 사진 한 장을 찍어보았다. 여러명의 제빵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택시기사님의 말씀으로는 위 사진의 역사 내 성심당 한달 매출이 25억이상이 된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 역사내 성심당은 더욱 붐볐다. 기차에 오르기 전 모두 빵을 사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기차에 오르는 사람 절반이 빵 쇼핑백을 들고 있다.
돌아오는 기차를 타기 전 줄 선사람의 대부분이 빵을 들고 있어 사진을 찍어보았다.
본점
빵의 종류를 모두 나타낼 수가 없다. 본점에 가장 먼저 들어가 보았다.
본점에 들어서니 사진을 찍을 수 없이 사람이 줄을 서서 들어가니 사진을 금방 포기하게 된다. 계산원이 8명 서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회전도 빠르다.
그런데 오늘은 평일이다. 주말이면 어떨지 상상할 수가 없다.
본점 맞은편으로는 구입한 빵을 보관해 두고 여행을 하도록 특별한 저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본점에 들어서자마자 내부의 인파에 다시 한번 더 놀랐다.
하나같이 쨔르르! 정말 맛나 보인다.
문화원
계산한 뒤 맞은 편 골목으로 가서 드실 수 있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건물 전체의 안내판이 건물입구에 보이는데 우리는 1층에 자리 잡았다.
우리는 이미 커피가 손에 있었기에 쟁반과 나이프 포크를 요구했다. 처음엔 음료주문자만 얻을 수 있는 접시인가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음료 주문 없이도 성심당 빵을 가진 사람은 들어와 자리를 잡고 포크 등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에 찍힌 빵은 전체가 17000원이 들었다. 딸의 말엔 온누리상품권으로 처리되었다고 한다. 가격이 아주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테이블 맞은편에 개인들의 사인이 들어간 듯한 머그컵이 인테리어장식으로 가득했다.
문화원의 이름대로 갖가지 굿즈와 갤러리 그리고 책들까지 볼거리가 넘쳐난다.
부띠끄
빵을 먹고 갤러리는 패스하고 건물을 나와 케이크 부띠끄로 향했다.
택시기사님의 말씀으로는 길가를 면한 부띠끄의 주말풍경은 장관이라고 한다. 마침 이번주 수능이 있어 합격기원케이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들어가 보자.
역시 부띠끄!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올라간 과일을 보니 그럴만하다. 그리고 파리의 유명제과와 비슷한 밤재료 케이크도 보인다.
때가 때이니만큼!
부띠끄라고 표방했으니 뭔가 좀 다른 가격대의 음식이 나올 것으로 추측이 된다.
오늘 대전여행으로 성심당에 들른 것이 가장 좋았다. 빵도 맛있어서 점심으로 대신했다.
택시를 타고 장태산 휴양림으로 향했다. 택시기사님의 말씀으로는 성심당 정직원이 900명, 아르바이트일꾼이 300명이 된다고 한다. 허풍이 아닐 것 같다. 진짜 어마어마하다.
일단 맛있고 가격이 합리적이다. 기사님의 말씀으로는 초창기에도 남은 빵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썼다던데 창업자가 누군지 영업 철학이 뭔지 궁금하다. 전국에 지점을 내지 않는 방침도 호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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