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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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이후 제2의 일자리를 구하는 재취업 경험담을 듣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잘 준비된 사람들은 염금이나 저축만으로도 충분히 살만하여 취미생활만 하겠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평균수명과 경제활동 연령별 분포의 변화는 경제활동인구 지형도를 크게 바꾸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60대의 경제활동인구가 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노인이라 불러야 하는 사람들을 두고도 65세는 너무 젊다는 여론이 있고 개념 재정리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법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얼마 전 62세의 남자가 실업수당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래도록 보험회사에 몸담았다가 퇴직을 하고 몇 개월 실업수당을 맡으니 용돈으로 생각하고 남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에게 실업수당 월 180여만 원은 남미여행의 종잣돈이 되어줄 모양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절박한 실업자들에게 실업수당은 생계를 위한 자금일 수도 있어 고개를 갸웃하며 이 생각 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실업의 정의부터 되짚어보았습니다.

 

위키백과의 정의

 실업(失業: unemployment) 또는 실직(失職)이란 일할 의사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일자리를 갖지 않거나 갖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크게 자발적 실업과 비자발적 실업으로 구분되며, 실업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가의 GDP 산출량을 감소시키고, 직장을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미래를 개척할 수 없기 때문에 심리적,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된다. 또한 실업률 상승은 사회적으로 자살, 범죄 증가, 나라의 치안률 하락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업의 역사

사실 역사적인 상업의 발전을 생각해 볼 때 실업이란 용어가 제대로 정의되고 기술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을 거란 짐작은 가지만 영국의 실업기록을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실업에 대한 인식은 세계경제가 산업화되고 관료화되어 나타났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니 자급자족의 사회에서 실업이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일 것입니다. 이런 이해를 도울 영국의 역사기록물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16세기만 해도 영국은 부랑자와 실업자를 구별하지 않았다고 하고 둘 다 '튼튼한 거지'라고 분류했다고 합니다. 

 

실업률

 

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직장이 없는 사람들의 비율을 말하며, 경제활동인구는 현재취업자와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를 합한것을 말한다. 이러한 실업률계산에 포함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을 말하며, 구체적인 예로는 주부, 군인, 환자, 교도소 수감자등이며, 구직활동을 포기한 실망노동자도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게 되어 실업률 산출 시 제외된다.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 즉 비경제활동인구에는 취업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이 포함된다면 자발적으로 퇴직을 한 사람에게 실업수당을 준다? 다소 의아합니다. 제가 잘못 들었을까요? 자발적이 아니라 권고사직이었을까요? 하하 여하튼 주부인 저도 예외조항에 들어갑니다.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니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요.

 

최근 가난한 나라 이외에도 유럽의 젊은이들도 실업에 고통받는다고 합니다. 얼마 전 시칠리아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취업한 젊은이들이 시장과 함께 시정 정보 신문에 취업의 기쁨을 환호하며 단체사진을 찍은 것이 기억납니다. 그만큼 취업이 어렵다는 것이겠죠. 

지난달 로마에서 지하철을 여러 번 탔었습니다. 매우 지저분하여 서울의 지하철이 생각났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이탈리아의 경제를 체감한 적이 있습니다. 이탈리아로 가지 전 청소용역을 줄 재정이 부족하여 환경미화원을 제대로 활동하게 할 수 없는 이탈리아의 경제적 어려움을 기사로 접한 것이 실감 났었습니다.

 

유럽이 이 정도이니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위키백과에서 보여주는 세계실업지도를 보았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실업률이 어마무시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지도그림으로도 정말 심각해 보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와 남미의 여러 나라들이 가장 실업률이 심각해 보입니다.

 

위키백과

 

 

실업률이 가장 심각한 10개국

 

위의 표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10개의 나라 중 9개국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 자리합니다. 아프리카의 경제적 상황을 가늠하니 이해하기 쉬운 정보입니다. 그중 2023년 에스와티니는 37.6%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업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실업이란 내게 남미대륙을 여행하려는 사람에게 닥친 일이라기보다 일자리를 간절하게 찾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정확히 실업률은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일하지 않는 노동 인구의 수입니다. 이 수치에는 일자리를 찾지 않는 학생과 은퇴자가 포함되지 않으며, 일자리를 찾는 것을 포기한 사람(실망한 근로자라고 함 ) 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가마다 실업을 분류할 때 다른 방법론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가 이해하는 상식과는 별도의 다른 분류기준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국제 실업률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니제르는 종종 전 세계에서 가장 적게 개발된 국가로 분류되지만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실업률이 낮다고 합니다. 이는 인구 대부분이 자급 농업에 종사하고 유급 고용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며 자신만의 생계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에게서 자발적 실업현상도 두드러집니다. 

 

하기야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단순히 실업률만 가지고 그 사회를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산업화시대 실업률의 정도는 그 사회의 고용안정성을 가늠하기에 가장 명확한 수치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덜 개발된 국가의 실업 원인은 짐작이 됩니다.

덜 개발된 국가, 도표의 사하라 사막 이남의 이러한 국가에서 실업의 주요 원인은 내부 갈등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가난에는 다양한 국제적 이해관계와 내부적 갈등이 작용하겠지만 천년인구가 가장 많은 아프리카의 실업은 젊은이들의 삶의 의욕과 질을 떨어뜨리고 범죄유혹 등에 쉽게 빠지게 되어 큰 사회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어 더욱 안타깝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이들은 그런 사회의 특성으로 내부적으로 이동이 잦고 일하고 싶어 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동으로 인해 사업 네트워크가 중단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노동 수요가 다른 지역 경제로 이동하며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정착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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