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드라마시리즈를 연출한 이창희 감독의 작품으로 원작이 같은 제목의 웹툰이다. 웹툰은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만화 부분에서 수상한 바 있다.
나무위키를 통한 드라마의 개요를 한 마디로 압축하면,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현재 4회까지 보았다) 제일 먼저 느낀 것이 몇 가지 있다.
제목을 읽는 방법
제목이 눈길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색다르니 그것부터 원작자나 감독의 계산을 짚어보는 수밖에 없다. 다 본 뒤에 생각을 정리해 볼 작정이다. 교보문고 사이트에서는 사이트를 검색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제목 읽는 법 맞추기 퀴즈를 하고 있다.

감상평
1. 영리하고 세련된 연출
일단 0인지 O인지 ㅇ인지 보는 사람에게 일임한 중의적 해석을 허락한 제목
1,2편에 보여준 강렬한 살인영상들의 편집과 사건전개들은 연출자의 능력인지 원작자의 능력인지 궁금하다.
2. 최우식과 손석구를 제대로 활용한 드라마
두 배우가 가진 기본적인 개성을 가감없이 살린 역할라는 생각이 든다.
3. 다시 한 번 넷플릭스로!
최근 다른 플랫폼-쿠팡플레이-의 부상이나, 비슷해서 식상해진 넷플릭스 우리 드라마에 소원해졌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4. 좋아하는 배우들의 조합과 강렬한 인상의 선여옥역할의 정이서의 발견
최우식, 손석구야 당연히 팬이지만 나는 이희준 배우를 예전부터 좋아했다. 정이서의 소름끼치는 똘아이 역할도 너무나 인상적이다.

5. 묘사된 한국사회의 단면에 대한 우려?
주인공의 학창시절 모습부터 지잡대로 묘사되는 대학 서열 그리고 어려운 하층민들의 삶의 묘사, 그리고 그것들을 뛰어넘는 젊은 애들의 욕지기 대화들과 학교폭력, 만취한 채 흥청거리는 중심가의 밤거리, 일반인이 알 아보기 힘든 사회 이 면의 시스템이나 진실 등 점점 더 강렬하게 묘사되는 현대 대도시의 뒷모습에 씁쓸하다.
6. 몇 줄의 정리
아직 다 보지 못했지만 시간이 허락지 않아서일 뿐 한 번 붙들리면 앉은 자리에서 다 볼 수 있을 만큼 재미있다. 1,2편의 우발적 사건이 벌어지는 장면의 짧고 강렬한 연출에서 죽은 자의 얼굴이 예고 없이 화면을 채울 때 이 드라마가 다른 여느 범죄 스릴러류와 다른 리듬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후반전으로 갈 수록 집중력이 다소 반감된다. 왜지 생각하니 최우식에게서 송촌이나 노빈으로 시점이 옮겨가며 집중력이 흝어진 느낌이다. 전체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노빈?의 존재감이 시작보다 갈 수록 저하되는 느낌이 아쉽다. 의도적인 죄와 벌에 대한 강력한 서사를 만들기위한 의도가 조금 부담된다.
손석구, 장난감의 복수를 이해하기에는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송촌과의 대결이 다소 의아하다.
웹툰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드라마, 우리 사회의 악의 평범성에 대해 생각하고 악인에 대한 처벌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하는 드라마로 빨리 시간을 만들어 나머지를 볼 생각이다.
한겨레 기사
원작 웹툰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네이버에서 연재됐다. 연재 당시 그림체는 매우 단순한데 심리 묘사가 탁월해 흡인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살인 후 심정 묘사나 살인 사건을 다룬 내용 등이 잔인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이창희 감독은 “원작의 만화적 요소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신경 썼다”며 “살인에 대한 미화는 없다. 나쁜 사람들을 살인으로 응징하는 이탕의 존재에 대해 ‘멋지다’ 거나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남지은 기자의 2월 1일 기사 일부)
감독의 의도가 잘 반영된 드라마이기를, 그리고 웰 메이드 드라마로 크게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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