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이란?
말 그대로 지나친 수의 관광객문제를 일컫는다. 쉽게 생각해봐도 자연이나 환경이 파괴되고 해당 지역주민들이 소음이나 혼잡 물가 상승으로 받는 고통문제를 일컫는다.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란 한 관광지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생태계 훼손이나 주민 생활 침해 등 부작용이 생기는 현상을 의미한다.
관광이 활발해지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교통혼잡이나 주거난, 지가 상승, 환경오염 등
관광객으로 해당 지역 주민이 피해를 보는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오버투어리즘은 한 도시가 고유한 특징을 잃고 놀이공원처럼 관광객을 위한 테마파크로 변하는 디즈니피케이션(Disneyfication)으로 전개되거나, 거주민들이 관광객을 피해 이주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Touristification)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
얼마전 베니스의 실거주민들이 관광객들로 인한 고통이 심각하여 베니스 본섬을 떠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수년 전 가봤던 베니스는 당시에도 혼잡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그 사이 그 정도가 더 심각해지고 앤데믹으로 인한 관광객의 폭발이 어느 정도 심각할지 짐작되어 관심을 가지고 들었었다. 올해 파리와 로마를 계획하다 보니 파리에 올림픽이 열리는 문제로 여행기간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파리에도 심각한 자국의 시위나 물가문제 등에 대한 유튜브를 보며 오버투어리즘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론 해외뿐 아니라 우리나라 제주도나 서울의 북촌은 이미 오버투어리즘의 피해가 심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들이 시행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얼마 전 뉴스영상으로 본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의 주민들이 겪은 피해는 타지의 사람은 생각지 못한 주민의 고통을 실감할 수 있었다.
유럽의 대처방안의 예들
이러한 오버투어리즘을 방지하기 위한 유럽 여러나라의 조치를 알아보았다.
1. 바르셀로나나 로마의 경우 일부지역의 통행세를 부과하여 관광객의 수를 조정하고 있다.
2. 파리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입장을 제한하여 운영한다. 루브르 같은 경우 일일 3만 명으로 입장인의 수를 제한하고 매달 첫째 일요일 무료입장을 온라인 예약으로 일정 수를 받아 무리한 개방을 조정하고 있다.
3. 크로아티아 같은 나라에서는 주민에게 소음의 고통을 유발하는 오래된 돌도로를 캐리어가 끌고 가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4. 이탈리아의 판테온은 입장료를, 포르토피노는 지난 4월부터 사진촬영 금지 구역을 정하고 이를 어기면 최대 한화 약4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5. 스위스 이젤트발트는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다.
6. 네덜란드 암스텔담 및 스페인 자치령 발레아레스 제도의 가장 큰 섬 마요르카의 항구도시 팔마는 몇해전 이미 ‘에어비앤비’ 영업을 금지했다.
7. 일본은 이미 몇해 전부터 주요 도시에서 민박 영업을 하려면 지방자치단체에 공유숙박업 신고를 반드시 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8. 캐나다의 '환경에 유해한 활동과 제품 구입에 매기는 환경세'도 관련이 있다고 보아진다.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방문자로서의 도시세도 부담스러운데 높은 비율의 환경세를 결재하며 놀란 적이 있다.
이래저래 서로가 고통받는 여행이 된다면 서로가 양보하는 것이 최선일텐데 개인의 입장에서는 오래도록 꿈꾼 여행의 욕구를 자제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적절한 규제와 그것을 존중하고 지키는 시민의식만이 답일까? 여행객을 분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여행지 개발이 적절할까? 오래된 유적지를 돌아보려는 한, 유럽의 주요 도시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문제를 잘 해결해줄 수 있을까 의심된다.
삼프로 파리 특파원인 모니카 씨(프랑스 거주 7년)의 인터뷰에 따르면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여름의 파리는 이전의 파리지앵 없는 파리가 더욱 현실화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여름 가능하면 에어비앤비로 수익을 창출하고 잠깐동안 파리를 떠나려는 인근 주민들이 많다고 하며 1구나 8구 같은 관광밀집지역의 호텔숙박료는 4~5배를 넘는 비싼 가격이 예상된다고 한다. 하루 숙박에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파리에는 웬만한 경제력이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을 것 같다.
2024년 여름에는 파리! 일단 가지말아야 하는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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