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와 낭만
기차 여행은 매력적이고 로맨틱한 경험이며, 스위스의 기차 여행 후에 그 감동이 더 커진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깨끗하고 시각적으로 예쁜 기차에 올라 통창으로 내다보는 창밖의 풍경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히다.
다시! 스위스의 연방철도 에스베베(SBB) 앱을 켜고 검색하며 현실같지 않은 바깥풍경을 보기위해 떠날 생각을 하다 세계적인 기차들을 알아보았다. 렌페나 유로스타 그리고 이탈로, 캐나다를 횡단하는 VIA레일과 같이 낭만의 열차여행에 일조하는 기차들을 정리해보았다.
스위스기차(SBB)의 특징
1. 정확한 시간 : 스위스의 기차는 정확한 시간표를 유지하며, 엄격한 시간 준수로 알려져 있다. 기차가 시간을 지키는 것은 여행자들에게 믿음과 신뢰성을 제공하며, 국내 교통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인다. 정말로 정확하다.
2. 편리한 네트워크 : 국내의 각 지역과 매우 효과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타 기종의 운송수단과 연결되기에도 이용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
3. 풍광제공 : 알프스 산맥을 횡단하는 아름다운 풍경열차의 면모는 단연 압권이다.
4. 청결, 미적인 디자인과 색감 : 탁월한 좌석과 서비스! 특히 다른 어느 나라보다 큰 통창과 먼지 없는 창문을 통해 풍경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그리고 기차 색감이 참 예쁘다.
5. 유럽의 중심위치 : 스위스는 유럽 중심에 위치하여 인접 국가와 연결되는 교통 허브로서 기능한다. 이 지리적 위치는 국내 및 국제적인 여행에 편리성을 제공한다.
6. 다양한 열차 서비스 : 다양한 종류의 고속, 지역, 산악, 풍경열차 등 선택의 폭이 많다.
7. 이용의 편리함 : 개찰구가 따로 없어 진입이 수월하다. 일반 도로에 접근이 매우 용이하며 환승 시 계단과 경사로를 구분하여 여행자가 자신의 신체적 조건이나 캐리어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이러한 특징들이 결합되어, 스위스의 기차 시스템은 효율성, 편의성, 그리고 풍경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세계적인 교통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도 극찬하고 있다.
세계적인 장거리 기차들
1. 캐나다의 VIA레일 캐나다 : 캐나다의 여러 도시들을 연결하는 철도로써 장거리 노선에 해당하는 캐나다 대륙 횡단열차의 경우 퇴직한 사람들의 로망에 손꼽힐만한 풍광을 천창이 뚫린 창을 통해 제공한다.
2. 미국의 암트랙(Amtrack) : 미국의 수많은 도시들을 연결하고 여행객뿐 아니라 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열차이다. 미국의 거의 전 지역으로 연결되어 연장거리가 35000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과 같이 기차표 발권 시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3. 러시아의 트랜시베리아 철도 : 무려 9000여 킬로가 넘는 가로로 가장 긴 철도회사이다. 횡단 열차의 경우 러시아의 동쪽과 서쪽을 가로지르며 무려 8개의 다른 시간대를 지난다고 한다. 이는 대륙이 가로로 큰 나라 미국이나 캐나다도 같은 입장일테니 참 신기하다. 이럴 경우 시간대가 달라서 기차표에는 어떻게 표기되는지 궁금하다.
러시아 기차표에는 러시아의 표준 시간대를 기준으로 출발 및 도착 시간이 표시된다고 한다. 러시아 국내에서는 모스크바 시간대(UTC+3)가 표준 시간대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표에는 출발지와 도착지의 시간대 차이가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작은 나라에 사는 나로서는 참 신기하기만 하다.
세계적 관광지역 기차들
1. 로키마운티니어 (캐나다) : 벤쿠버에서 캘거리 또는 재스퍼까지
록키산맥의 웅장함과 고요함을 감상할 수 있는 기차여행노선이다.
승용차로 캘거리에서 밴프, 그리고 재스퍼까지 달려 본 적이 있는데 입이 벌어진다.
2. 트랜시베리아 (러시아) : 모스크바에서 울란우데까지, 러시아의 광활함과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량을 자랑하는 바이칼호수를 보는 기차노선
3.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 파리에서 이스탄불 또는 베니스까지 달리며 기차자체가 역사적이고 고급스러운 기차여행을 제공한다고 한다.
4. 글래셔 익스프레스 :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노선에 해당한다. 개인적으로는 융프라우 밑에 있는 클라이네 샤이덱이라는 기차역에서 라우터브루넨에 이르는 기차의 풍광이 제일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5. 블루 트레인 :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서 프리토리아까지 운행하며 남아프리카의 사막과 산악지형을 감상할 수 있는 품격 있는 기차노선이라고 한다.
6. 인디언 패시픽 : 호주의 삭막한 아웃백을 횡단하는 기차여행으로 황량하고 건조한 아웃백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노선의 기차여행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이탈리아의 중서부 지역을 지나는 이딸로(혹은 트랜이탈리아)나과 스페인 렌페처럼 넓게 펼쳐진 오렌지와 올리브나무밭을 지나는 기차여행, 그리고 해안선을 보며 멍 때리는 우리나라의 기차여행들도 모두 낭만적인 여행을 제공하는 것이 틀림없다. 최근 우리나라의 KTX나 이음열차(친환경 장점에 이름도 이쁘다) 들도 두말해 무엇하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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