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 서울의 광장시장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이 꼭 가는 장소 중엔 가우디성당이 제일이겠지만 사람구경 실컷 하는 람블라스거리와 그 거리의 명소 보케리아 시장도 빼 놀 수 없는 장소임이 틀림없을 겁니다. 시장이 이렇게나 예쁜 건가? 싶은 라 보케리아! 갖가지 하몽과 치즈류, 견과류가 엄청 다양하고 정돈되어 있으며 알록달록 예쁘게 하는 갖가지 색의 과일과 생과일 주스들! 보케리아 시장은 일단 너무 예쁩니다.
계획적으로 구성되어 정리정돈이 잘 된 느낌이 듭니다. 갖가지 물건들이 그 특성에 맞게 잘 정리되어 무엇보다 허리를 굽히지 않고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https://goo.gl/maps/vKiQp579cwNVd3Zd6
출처 : 라 보케리아 구글지도 사진캡쳐
구글지도를 검색하니 사진만 373,723의 사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제일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바닥에 물건을 늘어놓는 것에 비하여 서 있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진열되어 있어 편리하고 위생적으로도 보입니다. 와인, 치즈류, 하몽류, 견과류와 초콜릿, 각종 과일과 주스류, 육류, 생선, 조리된 음식들 등등 우리의 푸드코트 같은 느낌의 구성이 보입니다. 그런데 구글에 안내하는 저 많은 사진 속에 하나 빠진 것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373,723의 사진을 모두 본 것은 아닙니다만. 인파입니다. 실제로 시장에 들어서면 옴짝달싹 못할 만큼 사람이 미어터집니다. 그에 따른 소란함과 어수선함이 사진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우리의 광장시장의 붐비는 먹자골목크기정도입니다. 사람이 많고 조리된 음식을 먹는 식당들도 운영되어 바깥쪽으로는 그 정돈감이 조금 덜하기도 합니다.
https://goo.gl/maps/mPgEbeDARM5eJi9R7
보케리아시장 안내의 첫 사진과는 다르게 광장시장은 이불가게가 제일 먼저 나와 있습니다. 박홍근이불입니다. 첨부된 사진개수는 보케리아가 훨씬 더 많습니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보케리아시장의 유명세가 국제적으로 훨씬 크니 그렇겠지요. 광장시장은 53,920만이 올라와 있습니다. 보케리아시장이 모두 먹는 음식위주인데 반해 광장시장은 먹자골목 외에 시장 본연의 전체가게를 소개하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서울의 대표시장 광장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유명세로 50여 명이나 줄을 선 꽈배기집엔 엄두가 나지 않아 단팥호떡만 하나 먹고 돌아섰습니다. 굉장합니다. 컵에 든 호떡을 쥐고 길에 서서 저같이 먹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신부님과 수녀 두 분이 저의 옆에 서서 세상체험하듯 감탄하며 같이 드십니다. 줄이 길다 보니 통행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인파를 관리하는 아저씨까지 한 몫하십니다. 외국인들은 그 줄에 놀라 사진을 찍고 어떤 조리대위로는 전문마이크를 장착한 유튜버가 촬영을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굉장합니다. 여행객으로 보이는 외국인들도 저같이 서울의 명소를 검색하고 체험해봐야 할 음식들의 목록을 쥐고 방문했을 테죠! 입이 즐거우니 여행의 만족도가 높아졌을 겁니다. 전과 육회를 겸비한 가게 앞에서는 낮술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조금 지저분한 듯하고 어수선해도 왠지 또!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평일 어떤 이유로 낮술들을 하시는 걸까요?
광장시장에서 제일 아쉬운 것은 바닥의 검은 질척함입니다. 오래된 재래시장이라 그렇겠으나 언젠가는 조금 더 위생적으로 보이도록 바닥이 청결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겐 있습니다. 어설피 만든 벤치의자와 좁은 통로도 조금 아쉽습니다.
유명한 떡집을 찾다가 실패하고 돌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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