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 커피 포트와 var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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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변주 (2018년 어느 날)

모카포트!  "5,6인용을 하나 더 구입하니 다양한 변주가 가능해졌다! "라고 둘째가 말했을 때 ' 변주' 란 단어 때문일까? 음악처럼 들리는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이 단어, 변주 variation를 좋아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카포트구입 후 잠들기 전 나의 모든 생각은 아침 여명에 집안 가득히 커피 향을 풍기며 혼자 에스프레소를! 떠올리는 일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재하는 '리튜얼'이 내겐 모카포트에 커피를 붓고 불에 올리는 일입니다. 
(이제는 커피를 내리는 방식을 바꾸었으나 물을 올리고 아침을 맞이하는 것은 내게 같은 리튜얼이긴하다.)

 

'변주'란 말을 종알거린 작은 딸이 기분을 내며 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해서 점심을 차렸습니다.

 

스파게티야말로 참 쉬운 요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론 아침으로도 제 방식의 스파게티를 만드는 작은 앤 제법 솜씨가 보입니다. 저가 좋아하는 바질페이스토에 송로 페이스토와 소고기와 마늘을 듬뿍 넣어 그럴듯한 한 접시! 를 뚝딱 만들어 냅니다.


우리 집식구는 저마다 취향이 각기이고 요리도 쉽게 해내 어떨 땐 4인 4색으로 먹습니다. 여행지에서는 각자 좋은 거 먹고 다시 만나기도 치열하게 싸우기도 합니다. 좁은 부엌이 게스트하우스 식당 같다고 주부인 나는 불만족합니다.  한 가지로 다 먹음 아무렴 설거지가 덜 나오고 복잡하지도 않을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별수 없이 잔소리에 그칠 것입니다.
엄마 말대로 "저들 알아서 먹는데 뭘 걱정하니?  좋게, 고맙게 생각하고" "잘 먹었다.  맛있었다!! "라고 해야 한다.
늘 그렇게 말해야 한다고 마음은 먹습니다.


"오늘 점심 잘 먹었다.  고맙다. 얘들아!"

 

이제는 높은 수납장에 쳐박힌 모카포트

 

솜씨 제법

 

하루를 여는 리튜얼
그리운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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