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배드, 나의 최애 드라마!
이로써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범죄스릴러라는 걸!
2008년 시작한 이 미국드라마는 5년간 이어졌다. 이드라마가 끝나고도 주인공들 일부를 다시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드라마가 이어졌다. 그것들도 하나같이 재미있었다. 빈스 길리건, 참 대단한 감독이다.
한국을 방문한 아놀드슈왈제네거(??정확한 배우이름은 자신이 없지만)가 "한국방문은 즐거운데, 단지 브레이킹배드를 못 보는 것이 안타깝다"는 방한소감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 드라마 미쳤다. 요즘 애들 말로 '미쳤다'. 예전 프리즌 브레이크나 로스트가 시즌 3,4를 넘기다 보면 '이건 뭐 하자는 거지? '산으로 간다는 게 실감 나며 씁쓸한데 반해 이 드라마 전혀 그렇지 않다. 매회, 끝까지 재미있다.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중반에 남미의 범죄자들이 등장할 때는 그 조마조마한 순간이 거의 예술이다. 숨을 멈춘 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자신의 암 선고에 남아 있을 가족과 그들의 생활비를 생각하고 그냥 막나가기(제목의 뜻이며 미국에서도 거의 쓰이지 않는 남부의 옛말)로 한 주인공의 얼굴과 연기가 기막히다. 제목 글자의 원소기호와 숫자가 암시하는바, 돈을 벌기 위해 최상급의 마약을 제조하는 이 남자(브라이언 크랜스턴) 고등학교 화학선생이다. 조연으로 나오는 제시 핑크맨(아론 폴)이나 오징어게임으로 이정재가 수상식 무대에 오르는 날, 화면에 잡힌 사울 굿맨(밥 오든커크), 늘 허름한 옷차림의 한물간 경찰역에 단골로 나오는 조너선 뱅크스나 구스타보(이배우 이름은 모르지만 차갑고 냉정한 악역에 소름이 끼친다.
브라이넌 크랜스턴은 이곳저곳에 많이 출연했으나 매번 지나치다가 최근 라이언고슬링이 나온 '드라이브'에도 조연으로 나왔었는데 그의 연기를 인상깊게 보았다.
아, 그 어떤 드라마가 브레이킹 배드만할까 싶다. 뭐 이런 드라마 하나 나오면 좋겠다.
또 하나의 주인공인, 화학선생의 제자, 제시핑크맨을 주인공으로 만든 스핀오프드라마 엘까미노도 참 재미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범죄스릴러 맞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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