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론다 회상-아재여행과 9일 아침 뉴스에 실린 스페인 홍수기사를 보고

아재여행 중

 
하루하루 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 다시 파리를 거치는 것은 기본(그럼, 4번째 방문)으로 빌바오로 갈까? 동유럽으로 갈까? 포르투갈로 갈까? 아니면 애체 이스탄불을 거쳐 이집트로 들어갈까? 매일 꿈을 꾸는 중인데요.
 
오늘 아침 뉴스에 스페인 투우의 출발지 '론다'가 등장했습니다. 작년인가 스페인의 홍수기사를 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 또? 지켜보지 않은 뉴스라 상세한 내용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시선을 두었을 때 론다의 누에보다리 밑 협곡으로 장관을 이루는 폭포의 모습이 화면 가득했습니다.
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폭포가 사실 사진에서보다 더 큰 규모인데 홍수여파라면 대단하긴 하겠습니다.
여하튼 기상문제로 홍수가 난리이지만 론다의 절경을 더한 누에보 다리밑의 폭포가 관광객을 더 끌어모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침 어제 아재여행( 사진 한 장 보고 방분결정했다는데, 그럴만하죠!)이라는 유튜브로 론다를 화면에서 추억하며 아무리봐도 스페인만 한 관광국은 드물지 않나? 생각었습니다. 오렌지나무와 레몬나무가 가로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스페인의 이곳저곳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얼마나 그 기억이 아름다운 지, 이곳 저곳 다 제쳐두고 스페인 다시 가련다! 딸에게 공언해 보았습니다. 한 여름을 피해 그 뜨겁고 찬란한 해와 자연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땅덩어리도 크고 볼 것도 무궁무진한 그 나라의 이곳저곳에서도 빠지지 않는 곳! 헤밍웨이와 릴케가 사랑했다는 투우 시작의 소도시 론다를 추억해 보겠습니다.
 
아재여행 유튜버는 언덕이나 계단 오르기를 매우 주저하는 사람인데 윗 사진의 광경을 보기 위해 다리 밑으로 한참을 트래킹 합니다. 저희 식구는 새벽에 일찍 나가 누에보다리 바로 시작하는 곳에 위치한 맥도널드에서 커피를 뽑아 다리 위에서만 서성이다가 내려갔다 올 엄두를 못 내고 사진 왼쪽의 호텔 입구까지만 걸어가 다리 양쪽의 계곡 풍경만 감상했습니다. 그래도 기가 막히지만 말입니다.
 
사진 오른쪽 절벽에 면한 숙소를 예약하려고 했지만 이틀 이상만 가능해서 포기했었습니다. 세비야에서 여러 날 머물기로 하고 그라나다와 론다를 하루씩만 잡았던 터라 말이죠. 사실 한국의 대부분의 관광상품은 숙박 없이 들러가는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의 지질의 특징으로 나타나는 저런 계곡과 바위들은 바르셀로나 인근의 몬세라트에서 감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재여행 유튜브를 통해 저 누에보 다리의 건설의 기간과 소요를 알고 올려다보니 정말 더 큰 감동이 밀려옵니다.
 
세비야의 거리에서 만난 스페인 남자도 론다에서 오는 길이라고 하니 서양사람 특유의 감동의 표정을 한 껏(저 스스로 감동에 취한) 지으며 우리의 숙소 찾기를 도와주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세비야-골목의 끝판왕-도 다시 가고 싶은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아! 다시 론다로 돌아옵니다. 론다 다시 가서 천천히 트래킹까지 하면 좋겠습니다. 
 

 
저 오른쪽의 호텔 조식시간엔 한국사람이 전부였거든요. 부지런한 한국인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당시-십 여년 전-에 길거리 기념품 가게에서는 한국어가 보이지 않아 서운한 적이 있습니다. 
 

선물이라는 한글이 안 보여 우리가 매직 구해 적어두자! 했었던 기념품 가게입구

 
투우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경기장이 따로 있고 우리 딸은 '투우장 모래'-별게 다 기념품이 된다 생각했었습니다-를 기념으로 샀었습니다. 피 흘린 소의 피가 섞였을 거라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인식이었는데요. 마드리드 아토차역 내부의 벽과 천장은 현대 자동차로 도배되어 있었고, 이곳 투우발생의 고장 론다의 여러 집에는 우리나라 가전 LG에어컨이 눈에 뜨였습니다.
 

 
 
유튜브 아재의 도움으로 더 높은 곳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론다의 모습을 조금 더 감상해 봅니다.
지금 보니 우리 가족이 찍은 사진은 참 형편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정말 인상적인 론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스페인 여행지입니다.

저 절벽에 면한 집이 불안하지는 않은지 의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