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리스트) '오버 투어리즘'으로 골머리! 대표 도시 10곳

크로아티아에 가보지 않았습니다. 많은 지인들이 가보았다는데 내겐 별로 호기심이 당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십여년전 돌로미티 여행길에서 만나 수다를 좀 떨었던 어떤 독일중년 여자가(그녀는 서울로 다녀왔다며) 그 멋진 돌로미티에서도 크로아티아를 가보라 조언했습니다. 자신에겐 거기가 최고 였다고! (아마도 그 멋진 폭포와 호수들을 두고 하는 말이겠지만) 그 정도의 풍경이라면 나이아가라며 캐나다 밴프와 재스퍼에서의 루이스호수며 그 뭐더라? 종이를 오려붙인 듯한 그 호수(이름이 당최 외워지지 않는다.맞다 페이토가호수! 다행히 레이크 루이스는 피아노곡때문에 안외워도 알수 있지만 말이다)를 본 내게 그리 특별하게 간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캐나다 밴프, 페이토가호수 워낙 색이 선명해서 종이를 오랴가둔듯한 느낌이 들었다.

 

캐나다 밴프에서 재스퍼가는 길! 미국인들이 밴프보면 세상 다본거라고 말한다는 군요. 모두 자기가 본 걸로 말하는 법

 

 

잠시 도시보다 자연을 더 찾게된 우리 가족과의 여행을 회상해봅니다.

돌로미티 세체다입니다. 가히 충격적인 비경

 

스위스 융프라우 밑으로- 클라이네 샤이덱 트래킹코스시작

 

작년여름, 스위스를 연이어 다시 가게될 때 실은 여름을 시원하게 나고 싶은 아일랜드에 가고 싶었었습니다. 더블린의 성곽들과 제레미 아이언스가 샀다는 성 근처 마을까지! 호텔들을 알아보며 한동안 꿈을 꾸었지요. 그 서늘한 나라의 여름을 지내보고 싶은 충동이 강했지만 식구들이 말렸습니다. 늙은 여자 혼자의 여행에 무리라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올해는 이집트의 대 이집트박물관 개관소식을 들으며 이집트에 가기전 어딘가 한곳에 스탑오버하거나 다구간으로 들러 가야지!하는 생각으로 이곳 저곳을 생각하다가 크로아티아를 리스트에 넣어보았습니다.(순전히 생각뿐입니다.  당장 갈 수 잇는 상황-할머니가 된-이 전혀 아니기 떄문에 눈팅?이라고 하나요? 항공티켓만 간간히 알아보며 위로를 삼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버투어리즘과 관련하여 새로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오버투어리즘하면 가장 대표적인 도시가 베니스이지만 나라로 생각했을 때 여행객이 제일 많은 파리같은 도시와는 다른 통계가 흥미를 끌었습니다. 파리는 오버투어리즘의 리스트에 있지 않습니다. 거기엔 거주 인간수도 많기 때문입니다. 거주인 대비 방문객의 숫자 대비로 뽑아본 오버투어리즘도시는 위에서 언급한 더블린-수도임에도-과 크로아티아의 도시가 들어 있어 매우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독일계기업 홀리두가 조사했습니다.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입니다. 

https://www.holidu.co.uk/

 

Holidu - Holiday Lettings, Cottages, Villas & Apartments

Huge selection of high-quality holiday lettings, holiday rentals, villas ✔ Book verified accommodation at the best price with confidence ✔ Holiday accommodation with pool, sea view, child-friendly, pet-friendly ✔ Specialist for the most beautiful hol

www.holidu.co.uk

 

이 메인 화면만으로도 여행의 기분이 차오른다

순위 도시 관광객 대비 현지인 비율 비고

1 Dubrovnik (크로아티아) 27명 관광객 / 인당 1명 주민

단체관광, 소도시 규모 영향 큼

 

2 Rhodes (그리스) 26/ 1

휴양섬 특성 + 계절관광 영향

 

3 Venice (이탈리아) 21/ 1

 수상도시 특성상 관광 집중됨

 

4 Heraklion (그리스) 18/ 1

크레타섬 주요 관문 도시

 

5 Florence (이탈리아) 13/ 1

예술문화 중심지라 관광객 많음

 

6 Reykjavik (아이슬란드) 12/ 1

인구가 적은 나라 수도라 비율 높음

 

7 Amsterdam (네덜란드) 12/ 1

대표적인 관광·문화 도시

 

8 Lisbon (포르투갈) 11/ 1

최근 관광 급증한 도시

 

9 Porto (포르투갈) 10/ 1

리스본 다음으로 관광객 증가 추세

 

10 Dublin (아일랜드) 9/ 1

수도이자 관광 중심지

 

리스트를 살펴보면 참 의외입니다. 이탈리아의 베니스와 피렌체-플로렌스-를 제외하며 아이슬랜드의 레이캬바이크는 납득이 갑니다만. 아이슬랜드의 레이캬바이크는 원래 거주인이 적어 그럴 법하다는 생각이 늘 들어왔던지라 이해가 가지만 암스텔담은 정말 의외였습니다.제겐.. 포루투갈의 포루트는 6월에 꼭 가보고 싶은 도시로 최근 급증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리스본까지도? 정말 이 리스트가 많은 호기심을 주었습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워낙 좋아했던 영화라 리스본도 가보고 싶습니다. 결국 제레미 아이언스 탓이죠..ㅎㅎㅎ

 

그런데 그리이스 두 도시를 보면 이 조사의 결과가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도시들이 아닌 이유는 그곳의 인구밀도가 워낙 적은 곳이기때문인거지요, 산토리니 같은 곳이 아닌 겁니다. 여하튼 이런 오버투어리즘이 거주인 1명당 관광객의 숫자로 나타나니 실감이 갑니다. 그곳의 경제에 많은 관광수입에 기여를 할지는 몰라도 오보투어리즘의 폐해로 많은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죠.( 바르셀로나에서는 관광객을 향해 물풍선을 던질만큼 시위가 강하게 일어나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이점을 다시 정리해보았습니다.

 

오버투어리즘의 문제점

다음은 관광객 집중으로 인해 나타나는 주요 부작용들입니다.

 

1. 주거비·임대시장 압박

단기 임대 플랫폼(: Airbnb) 확산으로 거주 가능한 주택이 관광용 숙소로 바뀌면서 임대료가 상승하고, 현지인이 쫓겨나는 사례가 많습니다.

예컨대 한 이용자는 “- being unable to find year-round rent because landlords want to kick you out on summer time so they can rent it for tourists”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는 도시 중심부 거주민 감소로 이어지기도 하고, 지역 공동체 구성원이 바뀌는 원인이 됩니다.

 

2. 지역사회·문화 공간의 변질

주민들이 살던 동네가 관광객 위주로 변하면서 로컬 상점이 관광객용 기념품 숍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구역에서는 생활 소음, 혼잡, 위생 문제 등이 악화되면서 거주민의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주민들이 관광객은 환영이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라고 반발하는 소위 관광공포(tourism-phobia)’ 현상도 나타납니다.

 

3. 인프라·환경 부담

많은 관광객이 집중되면 교통 혼잡, 쓰레기 증가, 자연·문화유산 훼손 등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구도심이나 문화유산 지구는 적정 수용력을 넘어설 때 그 피해가 커집니다. 예컨대 Venice 등은 일일 방문객 수가 지역 주민 수보다 훨씬 많아 주민 소멸 우려까지 나옵니다.

 

4. 관광 수익의 불균형 및 계절성

관광객이 많더라도 지역경제 전체에 고루 혜택이 가지 않고, 숙박업·기념품업 등 특정 분야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이 몰리는 계절(성수기)에 인프라·환경 부담이 집중되고, 비수기에는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계절성 문제도 있습니다.

 

개선 및 정책 대응

다수의 유럽 도시 및 지역 정부가 위와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 대응책을 소개합니다.

 

1. 관광세·입장요금 도입

관광객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여 인프라 유지비, 환경복구비 등을 충당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베네치아는 일일 방문객 입장요금(day-visitor fee) 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다른 도시들도 숙박세, 크루즈선 승객세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 방문객 수·시간대 제한 및 분산 전략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대·지역에 대해 예약제, 시간대 입장 제한, 버스·차량 진입 제한 등을 도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인기 지역 외 덜 알려진 관광지로 방문객을 유도해 관광 분산(destination diversification) 전략을 쓰는 도시들도 있습니다.

 

3. 단기 임대 규제·주택정책

거주민 주택이 관광용 숙소로 전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단기 임대 허가 제한, 지역 거주우선 정책, 숙소 등록제 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일부 도시에서는 신규 단기숙박을 허가하지 않거나 기존 허가를 취소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4. 비수기·저성장 관광 유도 및 마케팅 조정

관광객 수가 피크타임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성수기를 피해 방문하도록 장려하거나, 관광객 모집을 줄이거나 멈추는 전략(‘디마케팅’)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또한 교통·환경 측면에서 친환경 이동수단을 강화하고, 관광객 행동을 유도하는 캠페인도 활용됩니다.

 

5. 유럽 차원의 지속가능관광 전략

European Commission유럽 차원의 지속가능 관광 전략(예: 2026년 발효 예정) 마련 중이며, 도시들에 관광 성장이 시민에게도 혜택이 되도록요구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Dubrovnik : 크루즈선 도착 수 제한, 기념품 상점 수 축소 등으로 역사도시 보호 정책 시행 중.

 

이탈리아 Florence : 도심 단기임대용 키박스 설치 금지, 관광 가이드의 확성기 사용 규제 등 10포인트 계획 도입.

 

네덜란드 Amsterdam : 관광문화를 바꾸기 위한 캠페인, 중심지 관광집중 완화를 위한 규제 강화.

 

아무쪼록 위의 도시들을 포함한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들이 제대로 정비되고 거주인과 여행객 모두가 납득되는 방안들이 만들어지기를 기도해보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