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감동 서사지만 따뜻하고! 강렬한! 메세지가 있으며 주연배우의 연기에 입이 벌어집니다. 앞으로 동양인 최애 배우로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양첸시 혹은 이양천세로 쓰여진 이름의 이 중국 배우는 뇌성마비 청년의 역할을 기막히게 소화해 냅니다. 그런데 이미지로 찾은 얼굴과 연기 속 얼굴이 너무도 달라 감동받는 상이 재미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그를 설명하는 위키백과나 나무위키에 얼굴 바꾸기가 기재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작부터 연기가 예사롭지 않아(계단을 오르는 뇌성마비 장애의 뒤틀린 발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손에 쥔 핸드폰으로 영화이름을 검색하니 아직 자료가 많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중 아래의 이미지 사진으로는 영화 속 그의 얼굴로는 일치감이 없어 여러 번 눈을 씻고 확인해야 했습니다. 뒤틀린 얼굴 근육 탓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감동입니다.
경이롭습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그는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인가 봅니다. 못하는게 대체 무엇일까요?
솔직히 영화 내용이 대단히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일찍 버려졌다고 생각한 주인공의 엄마는 자신의 엄마와 적대적입니다( 주인공을 돌보고 소통이 잘되는 할머니시지요.) 자신의 아이가 장애를 가진 것을 힘겨워하고 먼저 제한을 두며 아이와 거리감을 두고 지냅니다. 그러나 할머니에게는 세상을 유쾌하게 당당히 맞서는 기질이 있고 본인의 꿈과 열정이 있어 무대에 서려는 마음으로 동료들과의 연습에 주인공을 대동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딸인 엄마가 싫어하는 것을 둘은 모르게 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연습 삼아 입 밖을 오고 가는 상이 버스에서 기사에게 장애인 차별을 받게 됩니다. 주인공은 머리가 명석하여 몸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해낼 청년입니다. 버스회사에 문제제기를 바로 할 정도이지요.
주인공은 노인들과 악극? 연주 연습을 하며 북연주자의 공백을 메우기위해 북을 연주해 보기도 하고 젊은 이성을 만나 설레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의 서사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닐 겁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 장애가족이 겪는 갈등,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장애청년의 성장통, 그리고 가족 중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또 다른 주인공, 할머니. 핸드폰 앱사용이나 인증 등 기기에서 소외되는 노인층의 위축과 주인공의 동질감, 신체적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들은 여러 비슷한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서사입니다.
그런데 그걸 넘어서게하는 것은 역시 주인공 이양첸시의 뇌성마비장애인의 연기입니다. 뒤틀리고 기운 등과 꺾인 목, 초점을 벗어난 눈까지 정말 너무나 완벽한 연기에 놀랍고 감동받습니다.
이 영화 넷플릭스에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할머니의 오랜 꿈은 무대에 서는 것. 뇌성마비가 있는 손자가 그런 할머니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한편,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만의 길도 개척해 나간다.
주인공과 무대에 서려던 할머니와 동료들이 버스회사 공청회에 초대된 후반부 십여분에 영화의 메세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양첸시(주인공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ㅎㅎ 이양첸시가 그 자리를 대신했나 봅니다.)가 자신을 경멸이나 두려움 또는 혐오의 눈빛이 아닌 일반인과 똑같이 눈을 맞춰준 할머니와 그 친구분들 같은 노인들을 자신의 처지와 엮으며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이 영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나무통 이론을 아시나요?
나무통의 부피는 가장 짧은 판자로 정해집니다. 장애인과 노인은 사회의 판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할머니역의 다이애나 린의 연기도 외모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분의 약력을 찾기가 힘드네요. 그러나 위의 사진에서 처럼 '작고 작은 나'에 출연하신 것만은 정확합니다.
이양첸시의 다양한 이력과 수상 및 광범위한 활동은 일일히 정리하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2000년에 출생했으니 정말 어린 친구입니다. 소년시절의 너란 영화가 유명하던데 몰랐습니다.
앞날이 기대되는 젊은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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