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리나라 야산이나 공터 이곳저곳에 조경이 제대로 이루어져 참! 보기 좋습니다. 텃밭으로 오고 가던 야트막한 근린공원도 점점 더 좋아지고 아름다워집니다. 해가 지는 겨울 끝 해지는 하늘을 뒤로한 공원조경이 아름다워 사진으로남겨보았습니다.
최근 서울의 이곳저곳에서 조경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숨을 돌립니다.
신호등을 몇 걸음 앞둔 도로변 작은 공터마다 조경이 잘 되어 선진국대열에 오른 느낌을 확실하게 받습니다. 이전에 일정 수준에 올라야 조경에 힘쓴다는 말을 들었거나 읽었는데 그 수준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사실인 것 같습니다.
10년 정 쯤 프랑스에 베르사이유정원을 보고 그 인공적 공원의 아름다움에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밴쿠버 인근의 빅토리아 섬에서 부챠드가든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부챠드 가든엔 영국식 정원과 일본식 정원, 그리고 프랑스식 정원이 있었습니다. 약간의 차이를 보며 동서양의 정원의 차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원의 역사는 인류의 정착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하며, 동서양에서 각기 독특한 방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동양 정원의 역사
한국의 정원 역사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궁정에는 연꽃 연못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동양 정원은 주로 '자연의 모방'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했습니다.
서양 정원의 역사
서양 정원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김나지움 중정, 로마의 정원 등을 거쳐 중세 수도원의 클로이스터로 이어졌습니다.
15-17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원은 유럽 정원 양식의 바탕이 되었고, 이후 프랑스 바로크 정원, 영국의 풍경식 정원 등으로 발전했습니다.
근현대 정원의 변화
18세기 미국에서는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자연주의 정원이 발달했습니다. 19세기에는 산업혁명과 함께 대중을 위한 공공정원이 등장했으며, 파리, 런던, 뉴욕 등 대도시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었습니다.
오늘날 정원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한 정원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서양의 정원의 차이
동서양 정원의 차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관상용 대 체험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 정원은 주로 외부에서 바라보는 '관상용'으로 설계되어 화려하고 기하학적인 패턴을 강조합니다. 반면 동양 정원은 정원 안에서 걸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체험용'으로 만들어져, 걸음마다 새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이러한 차이는 동서양의 철학적 접근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서양은 자연을 통제하고 이상적인 형태로 만들고자 하는 반면, 동양은 자연과의 조화와 합일을 추구합니다. 결과적으로 서양 정원은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동양 정원은 자연스러운 운치를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정원이나 공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조경 방식은 자연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주의 정원의 시작은 18세기 영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형식적이고 기하학적인 정원 양식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자연주의 정원의 시작
자연주의 정원의 개념은 17세기 후반부터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1664년 John Evelyn의 저술을 시작으로, 18세기에 William Kent가 최초의 픽처레스크 양식의 정원을 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이후 Lancelot 'Capability' Brown과 Humphry Repton 등의 대가들에 의해 영국식 풍경정원 스타일이 확립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연주의 정원으로 대중에게 더 알려진 최근의 인물은 피트 아우돌프(네덜란드)
피트 아우돌프와 자연주의 정원의 개념은 실제로 더 최근의 발전입니다. 역사적 맥락에서 자연주의 정원의 발전 과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자연주의 정원의 역사적 발전
17세기 후반: John Evelyn은 1664년 저술을 통해 정원을 "천국과 가장 유사한 지상의 즐거움"으로 묘사하며, 새로운 에덴을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18세기: William Kent는 풍경화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스러운 정원 디자인을 도입했습니다. 그는 치즈윅 하우스, 스토우 가든, 라우샴 하우스 등에서 영국 풍경식 정원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18세기 중반-후반: Lancelot 'Capability' Brown은 Kent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넓은 잔디밭과 자연스러운 호수, 전략적으로 배치된 나무들로 구성된 대규모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18-19세기 전환기: Humphry Repton은 Brown의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테라스와 꽃밭을 재도입하여 더욱 다양한 정원 요소를 결합했습니다.
20세기 후반-21세기: 피트 아우돌프는 1970년대에 시작된 "New Perennial Movement"의 주요 인물로, 전통적인 정원 디자인에 도전하여 초본류와 장식용 그라스를 활용한 새로운 자연주의적 접근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피트 아우돌프의 작업은 17-19세기의 영국 풍경식 정원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발전시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연주의 정원의 효용
자연주의 정원은 다음과 같은 효용을 제공합니다.
1. 생태적 다양성 증진: 다양한 자생식물을 활용하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킵니다.
2. 환경 개선: 도시 환경에서 열섬효과를 저감하는 등 환경 개선에 기여합니다.
3. 정서적 안정: 자연스러운 경관을 통해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제공합니다.
4. 지속가능성: 자연의 생태계를 모방함으로써 적은 관리로도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5. 교육적 가치: 자연 생태계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자연주의 정원은 단순히 아름다운 경관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식을 제시하며 환경 보존과 생태계 균형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터 아우돌프의 주요 특징
피에트 아우돌프는 자연주의 정원 디자인의 선구자로, 그의 작품은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서양 정원 양식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식재 방식을 도입하여 새로운 정원 디자인 트렌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아우돌프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년생 초화류와 장식용 그라스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식재 방식
2. 계절의 변화를 반영하는 식물 선택
3. 생태적 다양성을 고려한 디자인
4. 도시 환경에 자연의 감성을 재현하는 능력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 시카고의 밀레니엄 파크 루리 가든, 영국의 RHS 위슬리 정원 등이 있습니다.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는 가보았는데요. 정말 그의 작품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 보이는 여러 가지 다년생 벼과 식물들은 자연스럽고 생각보다 아름다워 풍성한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주의 정원의 수목들은 이전의 형식적 정원에서의 것들과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요?
이전의 전통적인 정원과 비교했을 때, 자연주의 정원에서 사용되는 식물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다양성 증가: 단일 종 대신 다양한 초화류와 장식용 그라스를 혼합 식재합니다.
자생종 선호: 지역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자생종이나 적응력 있는 식물을 선택합니다.
군식 방식: 식물들을 작은 그룹으로 군식하여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막 섞여 있으면서도 조화롭습니다)
계절성 고려: 늦게 개화하는 다년생 식물들을 많이 사용하여 계절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시들고 마른 것조차 조경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태적 기능: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식물들을 선택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정원을 더욱 지속 가능하고 관리가 용이하게 만들며, 동시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을 창출합니다.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베르사이유 정원보다 말이죠!
대만의 다안역 다안공원도 작지만 참 아름다웠습니다. 서울과의 기온 차이를 느끼게 하는 저 큰 나무들이 그립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제 행복의 날 '3월 20일'- '세계 행복 보고서' 굳건한 핀란드 1위, 대한민국은? (2) | 2025.03.21 |
---|---|
미국 들어가기 힘들어지나? 43개국 입국 제한 검토 발표! (1) | 2025.03.17 |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의 이모저모 (3) | 2025.03.03 |
2025년의 트랜드 '아보하!' 일상과 루틴의 소중함 (3) | 2025.02.24 |
프랑스 명품 브랜드 '듀퐁'의 제품과 역사 (1) | 202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