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학교는 가장 만만한 공적 울타리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이라는 용어는 단지 학교선생이 아닌 보편적인 용어이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나누는 언어에는 사회적 방언이 존재하지 않아 누구나 교육을 들먹일 수 있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부러우면서도 만만하게 여겨지기 쉬운 것이 교사라는 직업인 것도 같습니다.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지만요. 그래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교직, 그 만만함!
교사가 만만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뭘까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사회적 방언이 없어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낮은 직업 만족도: 한국 중학교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교사들의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교권 붕괴: 학생들의 위협이나 언어폭력, 학부모의 민원 등으로 인해 교사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교사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만만하게 여겨지는 원인이 됩니다.
단일한 목소리 부재: 의사협회와 달리, 교원단체와 교원노동조합이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교사들의 권익을 효과적으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이유
높은 임금 수준: OECD 국가 중 한국 교사들의 평균 임금 수준이 10위로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안정성 측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이라는 주변의 말을 듣고 생각했었습니다. 원래 월급은 따박따박..ㅎㅎㅎㅎ)
사회적 가치: '가르치는 일이 이 사회에서 가치 있다'는 소명의식이 OECD 국가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교직이 여전히 의미 있는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직업 안정성: 공무원 신분으로서의 안정성은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교사들은 높은 임금과 직업 안정성, 사회적 가치 때문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동시에 교권 붕괴와 낮은 직업 만족도, 단일한 목소리 부재로 인해 만만하게 여겨지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교사들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며, 교육 환경 개선과 교사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교사의 사회적 위상 변화에 대한 인식과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교사의 위상 향상
높은 임금 수준: 한국 교사의 평균 연봉은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하며, 싱가포르와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합니다.
국제적 인정: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의 '교사 위상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1개국 중 4위를 기록했습니다.
직업 선호도: 한국에서는 48%가 '자녀가 교사가 되도록 권유하겠다'라고' 응답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최근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게 최근엔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인식과 현실의 괴리
학생들의 낮은 존경심: 한국에서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률은 11%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점에는 교사의 질보다 교육의 본질을 위협하는 입시교육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가 하고 싶은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교권 붕괴: 학생들의 위협이나 언어폭력, 학부모의 민원 등으로 인해 교사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전통적 인식과의 충돌: 과거 유교 문화에서 교사는 존경의 대상이었으나,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빠른 경제적 발전과 동시에 민주주의의 변화로 모두가 자신의 이익과 반할 때 대립하기 쉬운 사회적 분위기가 한 번에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교사의 경제적 지위와 국제적 평가는 높아졌지만, 사회 내부에서의 인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적 요구 사이의 갈등을 반영합니다. 교사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사회적 재평가와 함께, 교육 환경의 개선과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모들의 학교 교사에 대한 시기심과 불만
교사에 대한 불신: 학부모들은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를 믿지 못해 직접 개입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사와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개인전화가 다른 나라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도 합니다.
자녀 중심적 태도: 학부모들의 자녀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태도가 교사와의 갈등을 야기합니다. 아이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애정이 왜곡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교사의 무관심 인식: 학부모들은 '학생에 대한 교사의 무관심한 태도'를 교사를 불신하는 주요 이유로 꼽습니다. 최근에 학부모의 아동학대의심이라는 문제들로 인해 교사들 사이에선 최대한 문제를 지적하지도 표현을 많이 하지도 말아야 오히려 안전하다는 의식이 생기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서로가 불신하게 되는 정황이랄 수 있습니다.
과도한 입시 경쟁: 치열한 입시 경쟁으로 인해 학부모들은 자녀가 교사에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과 불안을 갖게 됩니다. 동시에 교사의 입장에서도 정서적인 유대보다 성적중심의 교과교육만 치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 상황에서의 대처 불만족: 학교폭력 등 자녀 관련 문제 발생 시 교사의 대처 방식에 대한 불만이 있습니다. 영국이나 독일처럼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도 못하게 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적극적인 지도가 학부모의 불인정과 만나면 아동학대가 된다고 하니ᄁᆞ요..
교육 환경의 변화: 과거와 달리 학부모들이 자녀를 '극진히' 키우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교사와의 갈등이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유교적인 방식으로 매가 허용되었던 시절의 아이들이 학부모가 되었으니 그 매에 반감의 기억을 가지고 자란 세대가 학부모가 되었을 때 교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예상이 되고도 남습니다. 본인이 매와 훈육의 경험이 클수록 반감과 불신은 더 클 테고 사회적으로 안정이 안된 사람일수록 그 볼멘소리는 더할 수도 있습니다.
교권 약화: 학생 인권 강조로 인한 교권 약화가 학부모들의 개입 여지를 늘렸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학부모와 교사 간의 상호 불신이 쌓이고 있으며, 이는 교육 현장에서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사에 대해서 가장 높은 만족도나 신뢰를 보이는 국가들
교사에 대해서 가장 높은 만족도나 신뢰를 보이는 국가는 어디일까요? 추정이 가능한 지 알아보았습니다.
교사에 대한 가장 높은 만족도나 신뢰를 보이는 국가를 정확히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몇 가지 지표를 통해 추정해 볼 수는 있다고 합니다. 일단 위상을 알아보지요.
예상대로 중국이 1위인 것 같습니다.
1. 교사 위상 지수: 중국이 100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 자녀에게 교직 권유: 중국(50%)과 한국(48%)이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3. 교사 신뢰도: 브라질(7.2점), 핀란드(7.1점), 스페인(6.8점), 중국(6.7점) 순으로 높았습니다.
교육 시스템 신뢰도: 핀란드, 스위스, 싱가포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국과 핀란드가 교사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신뢰를 보이는 국가로 추정됩니다. 중국은 교사 위상 지수와 자녀 교직 권유 비율이 높고, 교사 신뢰도도 상위권입니다. 핀란드는 교사 신뢰도와 교육 시스템 신뢰도가 모두 높습니다. (역시 핀란드인가요? ㅎ)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추정입니다.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고려하면 다양한 순위가 보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예전 즉 23년도에 여러 가지 뉴스나 기사가 나올 때 들었던 정보입니다만 독일은 교사에게 매우 높은 권한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더 찾아보았습니다.
독일은 교사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몇 가지 특징적인 차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독일의 교사 권한
징계 권한: 독일은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교사의 징계 권한을 법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교육 자율성: 교육부는 교사의 교육자율권과 수업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며, 세부적인 수업계획과 실행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합니다.
단계적 대응: 교권 침해 행동에 대해 '경고 > 수업 배제 > 퇴학'의 순서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럼 또 다른 나라와도 비교해 보겠습니다..
영국
구금 권한: 교사는 학부모의 동의 없이 학생을 당일 구금할 수 있습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물리력 사용: 금지물품 수색을 위해 학생에게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구체적인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 주마다 법이 다를 테니 그것도 정보 찾기가 쉽지 않은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
교권 침해의 주체가 주로 학부모라는 점에서 독일과 차이가 있습니다.
교사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교권 보호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편입니다.
결론
독일은 교사에게 법적으로 명시된 징계 권한과 높은 수준의 교육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교사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학부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통지표에도 매우 뭉뚱그려 최대한 좋게 표현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교육의 주체 비중을 어디에 두는가는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영국의 경우처럼 구금 권한 등 일부 측면에서는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국가도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각 국가의 교육 철학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교사의 권한과 교권 보호 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교사의 위상을 평가하는 단체를 알아볼까요? 찾아보니 예전의 기사들에 인용된 단체의 조사도 심지어 십여 년 전 것입니다.
바르키 GEMS 재단의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는 2013년 10월에 발표된 연구 결과로, 교사의 사회적 지위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목적: 교육의 질과 교사의 질, 그리고 교사에 대한 지원 수준 간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수행되었습니다.
구성 요소
초등학교 교사의 존경도 순위
중등학교 교사의 존경도 순위
교직과 위상이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직종의 존경도 순위
학생들의 교사 존경도에 대한 인식
주요 결과
교사 위상 지수 상위 국가: 중국(100점), 그리스(73.7점), 터키(68.0점), 한국(62.0점)
한국은 교사 위상 지수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자녀에게 교직을 권하겠다는 비율: 중국(50%), 한국(48%)으로 상위권
특이사항으로 한국은 교직을 권하는 비율은 높지만 학생들의 교사 존경도에 대한 인식은 가장 낮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는 안전한 직업을 권하지만 학생들의 인식과 바람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달라지고 있습니다.
추가 조사 항목
교사의 교육역량에 대한 신뢰 수준
국가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 수준
교사 급여와 근무 조건에 대한 교직단체의 영향력 인식
이 연구는 교사의 사회적 지위와 교육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비교를 제공하며, 각 국가의 교육 정책과 사회적 인식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관련기사를 찾던 중 놀라운 것은 맨 하단의 제주일보 기사 제목이었습니다. 군사부일체라! 이런 제목이 가능한 사회에서 개인의 목소리가 커질 때 보일 수 있는 갈등과 불안이 묘하게 상상되고 맙니다. 세대의 갈등마저 짐작이 되는 기사제목입니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와 그 갈등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각박하고 불안한 사회에서 예전보다 훨씬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무엇보다 치열하게 살아야 할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서로 돕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상 > 취미는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홈플러스의 위기" 이커머스와 동네 마트 (2) | 2025.03.03 |
---|---|
영화 '브루탈리스트'에서 말하는 건축 사조 '브루탈리즘'에 대하여 (2) | 2025.02.23 |
쇼펜하우어& 니체 (1) | 2025.02.08 |
도로 안전-차선을 만드는 도료의 중요성 (0) | 2025.02.02 |
동물실험은 계속 되어야하는가? 3R원칙은 뭔가? (0) | 2025.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