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위기" 이커머스와 동네 마트

사는 곳 옆에, 오랫동안 장바구니를 책임졌던 제법 큰 마트가 수년 전부터 쇠락의 길을 걷더니 작년부터는 신규물건이 아예 들어오지 않으며 급속하게 망가져갔습니다. 그러던 작년 말 어느 날 아침 거짓말처럼 모두가 떠나고 주차장에는 온갖 묵혀둔 박스더미가 마르고 시들고 썩은 음식거리들과 함께 난장판으로 메꿔진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주차장에 널브러진 쓰레기들을 보며(물과 같은 음료병들까지 멀쩡히, 그러나 그걸 주워 먹을 엄두는 나지 않는) 빨리 출구를 찾지 못한(사업을 접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했어야) 마트의 주인에게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직원들이 분풀이를 하고 떠나느라 저 사달이 났을 거란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마트 폐쇄의 가장 커다란 원인은 이커머스의 파급력에 있다고 보아집니다. 쿠팡이란 이름으로 대변되는 이커머스의 발달을 지켜보기만한 마트들은 손님을 점차 잃고 결국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며칠 전 '홈플러스'라고 하는 제법 인지도가 있는 대형매장의 어려움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신용신문 2월28일자 기사의 제목은 쿠팡시대에 휨 쓸린 홈플러스 기사입니다. 티비광고에 '김수현'까지 쓰는 홈플러스도 이럴진대, 우리 동네 식자재마트가 감당이나 되었을까요?  20여 대가 넘는 주차장의 크기를 가진 큰 부지를 두고도 망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그 큰 부지가 더 큰 걸림돌이 되었겠지요)

 

지금은 이커머스 시대입니다. 집집마다 쿠팡 배달상자가 아침저녁으로 놓여있습니다. 백화점에서도 상품을 눈으로만 보고 인터넷 검색 후에 최저의 가격을 찾아 배송을 시키는 세상입니다. 이커머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커머스의 시작

 

이커머스의 시작은 1970년대 후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1979년에 영국의 발명가 마이클 올드리치(Michael Aldrich)가 소비자들이 사업체와 전자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명한 것이 이커머스의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드리치는 소비자의 TV를 소매업체의 컴퓨터에 전화선을 통해 연결하는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특정 품목을 주문할 수 있게 했지만, 비용을 지불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완전한 이커머스 거래는 이보다 훨씬 후인 1994년에 이루어졌습니다. 21세의 Dan Kohn이 자신의 웹사이트인 NetMarket을 통해 Sting CD를 판매하고 암호화된 신용카드 거래로 대금을 받은 것이 최초의 엔드 투 엔드 이커머스 거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커머스의 발달

 

한국에서 이커머스의 출현과 확대 시기에 대해 궁금한데요. 이미지 검색 결과에서 직접적인 정보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발전해 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초창기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 PC통신 기반의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하며 이커머스 시장이 태동했습니다. 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이 등장하며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2. 성장기 (2000년대 중반 - 2010년대 초):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선되고, 다양한 결제 방식이 도입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했습니다. 인터파크, CJ몰 등 대기업들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3. 성숙기 (2010년대 중반 - 현재):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 쇼핑이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했습니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등장하여 빠른 배송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 경쟁을 더욱 가속화했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의 도표자료 참고

 

 

이커머스의 시장 장악으로 인해 소비 시장의 변화

 

소비자 행동 변화

편리성 및 접근성 향상: 소비자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제품을 찾고,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쇼핑의 편리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정보 탐색 능력 강화: 온라인 리뷰, 상품 정보, 가격 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 이커머스 플랫폼은 소비자의 구매 이력, 검색 기록 등을 분석하여 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함으로써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유통 채널 변화

 

온라인 채널의 성장: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전통적인 유통 채널에서 온라인 채널로 소비가 이동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했습니다.

 

옴니채널 전략의 중요성 증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여 소비자에게 일관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 전략이 중요해졌습니다.

 

중간 유통 단계 축소: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다이렉트-투-컨슈머(D2C) 모델이 확산되면서 중간 유통 단계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경쟁 환경 변화

 

경쟁 심화: 온라인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다양한 사업자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참여하여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 확대: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 증대: 가격 경쟁을 넘어 상품의 품질,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산업 구조 변화

 

물류 산업 성장: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빠른 배송, 정확한 재고 관리 등 물류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물류 산업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IT 기술의 중요성 증대: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 기술이 이커머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장: 구독 서비스,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이커머스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나타난 주요한 현상들입니다. 이커머스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형 매장들의 후퇴

 

이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인해 대형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몇 가지 지표를 통해 그 심각성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매출 감소: 많은 대형 매장들이 매출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점포 축소: 일부 대형 매장들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점포를 축소하거나 폐점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당 지역의 고용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전략 모색: 대형 매장들은 이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강화, 옴니채널 구축, 체험형 매장 확대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양극화 심화: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나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가격 경쟁력이 약하거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매장은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대형 매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차별화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 성공한 매장들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대형 매장들의 후퇴는 심각한 수준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적인 추세

 

이커머스의 성장과 그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어려움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미국: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많은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파산하거나 점포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마트, 의류 매장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럽: 유럽에서도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거대 이커머스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장악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일본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라쿠텐, 아마존 등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커머스의 성장과 오프라인 매장의 어려움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각 국가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 변화에 누군가는 기회를 가지고 누군가는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변화는 매우 빠르고 복잡하여 마음이 심란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깨끗이 정리되었으나 적막한 이 너른 부지에 무엇이 들어설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무엇이 되건 당분간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테니 말이죠. 대단지 아파트 옆이니 뭔가 이 지역에 도움이 되는 장소가 탄생되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