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살의 신
출장가는 딸아이덕에 새벽부터 부산하다보니 잠이 더는 오지 않았습니다.도서관에 가볼까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무엇을 할 까 망설이다 영화를 한 편 골랐습니다. 아이들은 길을 나서 스페인 세비야 산타후스타역을 가던 이른 새벽같다고 연락을 해옵니다. 누구나 추억은 아릅답습니다. 다시는 같이 안가요하던 기억은 추억속에 파묻힌 모양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영화 언젠가 시네큐브에서 예고편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대학살의 신'
영화제목이 낯설어 영어단어를 네이버에 검색하여 보니 이해가 갑니다. 물어뜯는 아수라장의 의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폴란드태생 프랑스감독 로만 폴란스키감독의 수작입니다. 컨택트의 주인공이었던 조디포스터와 타이타닉 여주인공 케이트윈슬렛 그리고 '케빈에대하여'에 아빠역 존c라일리. 그리고 모르는 한남자- 조지아타운의 주연을 맡은 이남자가 주연으로 출연하는데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이들 넷이 주구창창 입씨름만 하다가 영화가 끝납니다.
다른 누가 더 나오지도 다른 서사가 존재하지도 않는 특이한 영화입니다.
아이들의 싸움으로 만나 협상?을 타진하고 사과를 건네던 중 벌어지는 말싸움! 말싸움의 방식은 어디서나 같구나 실감합니다. 우리말에 아이싸움이 어른싸움된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우스워 클클 소리내며 웃게됩니다.
누군가 지루하다거나 우울하다면 추천해야겠습니다. 시간마저 딱 좋은 80분짜리! 진짜 재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는 영화내용보다 개인의 인생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더 요란한 사람입니다.
로만 폴란스키를 검색하면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는 로만폴란스키가 살인사건이라는 내용과 소녀 성추행사건과 미투운동에 의한 수상반대 운동기사가 전면에 자리합니다. 그의 집과 관련된 살인사건이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이없습니다. 이 사건을 주동한 챨스맨슨은 사이비 중의 사이비 교주입니다. 사형을 선고받고도 사형제도의 폐지로 2017년 자연사한 부랑아입니다. 그런데 이 부랑아에게 무엇이 매력이었을까요? 말솜씨였을까요?
정명석과 관련한 다큐영화에서 보면 별것아닌 그의 화술에 모두 고개를 조아립니다. 멀쩡한(무지하기는 커녕 꽤 배웠다는 사회적 인사들까지) 사람들이 왜 빠져드는 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리고 젊은 여성들이 이 자에게 빠져들어 흑인을 없애고 헐리웃 스타들을 없애야한다는 그이 교리를 받아들여 벌인 일이라고 합니다. 종교가 위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종교가 사람의 눈을 멀게하는 지점이 있음이 틀림없어 보이는 부분입니다.
폴란스키 감독은 영화제작으로 유럽에 가있어 화를 면했다고 하는데 이정도의 충격을 어찌 이겨냈을까 의아합니다.
그의 영화중에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은 피아니스트입니다. 이영화로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역할은 에이드리언 브로디라는 배우입니다. 코가 아주 인상적이고 예술적인 이미지가 얼굴에 서려있어 제대로 캐스팅했다고 생각됩니다.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브와디스와프 슈필만의 역할을 참 잘해냈다 싶습니다. 이영화로 에이디리언 브로디는 29세의 젊은 나이에 아카데미 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여러차례 노미네이트되고도 불발의 불운 을 수차례 겪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대비됩니다. 인생이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력한 만큼?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건 이영화 대학살의 신은 재미 있는 영화입니다.
제대로 된 블랙코미디! 2011년 영화 '대학살의 신'을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