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영화 '미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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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만든 한국영화 미성년을 감동받으며 보았다. 보고 나서야 안 사실은 이 영화의 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흥행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이라고 한다.

 

놀랍다.

 

흥행은 실패하여 30만이 안되는 극장관객을 불러왔다고 하는데 아쉽지만 다른 판권으로라도 경제적 이득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 넷플에서라도 더 많은 인기를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요

2019년 작품

감독 김윤석

등장인물 :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 마지막 크레딧에 김윤석이 제일 먼저 뜰 것이라 예상했는데 염정아가 가장 먼저 뜬다.

그다음인가? 여주들  맨 끝에 나오려나 하고 기다리니 안 보인다. 이상하네 김윤석이름이 왜 안 보이는 거지? 그렇다면? 그가 혹시? 처음 시작되는 화면으로 되감아 보았다. 감독이 김윤석이다. 아하! 감동이 배가 되었다.)

 

더 자세한 역할과 배우들을 살펴보면, ( 나무위키에서 자료 복사 )

  • 권주리(김혜준): 고등학교 2학년생. 아버지 대원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다. 윤아와 같은 학교지만 모르는 사이. 이과반이고 우등생이다.
  • 김윤아(박세진): 고등학교 2학년생. 어머니 미희의 불륜 사실을 일찍이 알고 있었다. 주리와 같은 학교지만 모르는 사이. 문과반이고 주리와 달리 이쪽은 살짝 문제아 취급을 받는 듯.
  • 안영주(염정아): 주리의 어머니이자 대원의 아내.
  • 김미희(김소진): 윤아의 어머니. 대원과 불륜 관계이다. 오리고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 권대원(김윤석): 주리의 아버지이자 영주의 남편. 미희와 불륜 관계이다.
  • 김 선생(김희원): 주리와 윤아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교사.
  • 박서방(이희준): 미희의 전남편이자 윤아의 친아버지.

 

약간의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불륜녀로 오리고깃집을 운영하는 식당주인 김미희가게에서 회사 사람들과 회식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염탐하는 권주리-킹덤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의 부릅뜬 눈으로 시작한다.

 

오릿집 여사장 김미희(김소진)는 철없고 무책임한 남편(이희준)과 이혼하고 일찍(본인도 철없이 결혼을 시작한 듯 여고시절에 이미 딸을 낳았다고 하니) 낳은  윤아를 데리고 산다. 거침없는 그녀에게 따뜻하고 가정적인 남자 김윤석은 쉼터였을지도! 둘은 불륜으로 미희의 배는 이미 표가 나게 불러있다.

 

미희의 딸 윤아는 이혼가정이며 바쁜장사로 본인을 잘 거두지 못하는 엄마의 불륜을 알고 있으며 엄마의 삶을 공격하고 학교생활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권주리는 엄마 염정아가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다음부터 더욱더 흔들리며 엄마의 변화된 모습을 살피며 방황하고 있다.

염탐하던 주리가 식당앞에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이를 계기로 그 양쪽집의 두 딸은 대면하게 되고 마침 이 둘은 한 고등학교의 고1학생들이다.

이제 영화는 불륜의 두 남녀가 아니라 이들의 두 딸의 이야기로 그들의 방황하는 모습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그려낸다. 

( '자전저를 탄 소년'이라는 프랑스 영화가 떠올랐다)

 

제목 그대로다.

이야기는 치정에 관한 두 남녀의 이야기라기보다 그들의 두 딸, 권주리와 김윤아가 자신들의 부모의 불륜사실에 방황하는  미성년자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연기력도 매우 뛰어나고 그들의 방황과 적개심을 매우 밀도 있게 그려냈다. 

 

 

남편의 불륜을 알고 힘들어하는 엄마 염정아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살피는 주리와 엄마와 허물없이 아무 말이나 툭툭 내뱉는 윤아의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이다.

그 둘의 적개심을 먼저 보여준 것은 권주리이다. 

권주리가 분한 마음에 등뒤에서 김윤아의 머리채를 낚아채며 강렬한 싸움을 하게된다. 이 둘의 싸움은 워낙 리얼해서 여는 학교폭력 장면보다 실감 나는데 유리창이 부서지고 교실 문짝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강렬하다.

 

내색을 하지 않는 염정아가 식당을 찾아가 주문을 하고 그냥 나가버리다 남편과 통화를 목도하고 그냥 나서다 둘의 예기치 않는 실랑이로 밀쳐진 김미희(김소진)는 조산을 하게 되며 그들은 모두 전면에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만다.

 

남동생을 들여다보는 두 소녀

 

두 소녀는 자신들에게 동생인 인큐베이터 속 아기의 존재에 놀라워하며 일종의 끈을 느끼는 듯하다.

마음의 전환점을 갖는 듯 하다.

 

영화의 전개는 다른 이야기와는 다르게 흐르기 시작한다. 게다가 아기는 워낙 이른데다 조산 당시 뇌출혈로 살아날 가망이 적었고 결국엔 한 줌의 재가 된다.

 

마지막 그 재를 취급하는 방법도 예상과 많이 달라 인상적이다.

 

이 영화의 사건의 빌미는 흔하디 흔한 중년의 불륜이지만 그것을 그리는 방향이나 전개는 전혀 흔하지 않다. 

 

 

나무위키

 

영화 소감

재미있다.

지루한 순간이 하나도 없이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되어 시간이 순식간에 흐르고 말았다.

두 소녀 주인공들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캐스팅이 완벽!하다.

남성미보다 찌질한 중년에 어울리는 김육석의 모습도 잘 살렸다.

조연들이 매우 감칠맛나게 그 역할을 다한다. 이정은이나 엄혜란 배우의 연기에 웃음이 빵 터졌다.

 

특히 일상의 사소한 특징들도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외지인들을 등쳐먹는 시골의 돈 밝히는 아주머니나 삥뜯는 동네 놈팡이들의 모습

   다인실 병실에서 남에게 관심을 보이고 참견하는 사람들의 몸짓과 언행들

   아파트 단지까지 사람을 나르고 돈 못받은 기사의 언행과 한 밤 소음을 막는 경비원 아저씨

   아이들을 어르고 겁주는 선생님까지 웃음포인트가 있어 더욱 재미있었다.

 

김윤석 배우의 감독으로서의 다음 역량을 기대하고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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