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위한 드라마
어제(5월 4일) 막 시작한 드라마 하나에 마음이 갑니다. 얼마 전 눈물의 여왕을 재미있게 보았었습니다. 조금 과하다 싶어도 주연급 조연들의 맛깔난 연기덕에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뭘 좀 볼까 망설이는 일요일 오후, 우연히 튼 티비에서 새로 시작한 드라마 재방송 1회 중반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이 눈길을 끕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일단 천우희 배우를 좋아합니다. 남자 주인공 장기용 배우 또한 멋지구요.
연예뉴스를 통해서 이 드라마는 이렇게 정의하더군요.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등장인물들
로맨스의 장인으로 불리는 천우희가 나오고 그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장기용배우가 이드라마의 주축이라면.... 제가 보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이 드라마는 천우희와 재벌집 망나니 아들이 뭐 그렇고 그렇게 엮어지는 이야기인가 보다 잠시 생각했습니다.
혹시 천우희가 히어로로 불리는 건가? 그렇다면 막 나가는 부잣집 가족 개조에 한 힘을 쏟게 되는 건가? 하는 상상을 하며 드라마보기에 몰입해 봅니다.
그런데 천우희를 맘에 들어하는 부잣집 사모님의 태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 몸가짐과 행동 등 판타지로 보이는 여러가지 지점들이 있습니다.
천우희를 아들과 이어주려는 고두심의 말에 혼자라고 말하며 두 번의 이혼경험이 있다는 누가 봐도 딱한 처지의 천우희가 그 저택을 나와 보여주는 모습이 예상과는 매우 다릅니다. 찜질방에 들러 떄밀이를 하는 여자에게 엄마라고 부르고 심지어 다른 여동생과 삼촌도 있습니다. 기생충을 떠올리게 됩니다.
천우희가 의도적으로 그 집에 접근해서 전개되는 뭐 그런 이야기인가 보다 하고 계속 뵈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자리에 천우희를 초대하여 자연스러운 중매를 하려는 날에 사건이 벌어집니다. 고두심(엄마)의 의중을 알아챈 아들은 여전히 폐인의 모습이고, 하나밖에 없는 딸은 빈정거리며 특별한 생일날의 빌미인 손녀딸(장기용의 딸) 딸은 방에서 나오지 조차 않습니다.
천우희의 계획적인 접근에 여러 고비가 전개되겠구나! 싶습니다. 아들의 비협조와 고두심의 기절로 남편과 비만딸이 병원으로 향한 사이 저의 예상을 깨는 드라마의 전개가 펼쳐집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딸과 천우희가 같이 식사를 하게 되는데 그 사이 딸 이나가 이 가족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으니 엮이지 말라고 충고하면서 이드라마의 본질이 드러납니다.
이 드라마 판타지입니다.
가족의 비밀스러운 재능
주인공 복귀주(장기용)는 말 그대로 시간여행가
엄마 복만흠 (고두심)은 예지몽 능력자
아빠 엄순구(오만석)는 초능력 케어 살림가
누나 복동희 (수현)은 비행 능력자입니다.
이런 그들이 가진 초능력은 현대인의 질병으로 그 능력을 상실했다고 딸 이나가 설명합니다.
이 드라마의 출발 포인트는 여기에 있습니다.
제목의 암시
이 드라마는 웹툰이 원작이 아니라고 합니다.
초능력이라니요! 그런데 제목이 암시하는 분위기는 짐작이 갑니다. 그 초능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올 거고 믿기지 않는 힘이 위기를 극복하게 해줄테니까요.
제목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입니다. ~~입니다만, 이라는 문장이 앞선다면 뒤로는 어떤 말이 따라 나올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로써 드라마의 전개를 점치게도 될 것 같습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히어로 못지않는 힘이 있습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히어로로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우리(나)에겐 히어로였어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영원히 히어로로 기억될 거예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우리를 인도해 주었지요. 등등등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 제목에 센스가 보입니다. 드라마가 전개되는 과정 동안 완성형 문장을 만들다 보면 드라마가 끝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멀쩡히 살아 있는 가족을 하나도 없는 척한 천우희에게 어떤 모습의 히어로 되어 줄지 기대가 생깁니다. 판타지 드라마라고 공언한 만큼, 주인공 복귀주를 비롯한 그의 가족이 초능력을 회복하게 되며 벌어지는 코믹한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이나가 말한 초등력을 잃게 된 이유에 현대인의 고질병을 원인으로 지목한 부분은 작가가 이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 가장 큰 단초가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두 주인공의 로맨스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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