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에 대한 기억
다음화면에서 기사를 보는데 아래 화면의 홍역기사가 뜨는 것을 보았다. 부산에서 '환자 1명 발생'이라는 제목이 보인다. 1명의 환자발생에 비하여 '5년 만에 뚫린'으로 표현되는 조선일보 기사가 매우 자극적이다.
5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생생하지 않으나 내가 홍역을 앓는 동안 동생이 맛있는 과일을 모두 양보했다는 가족의 미담이 있어 홍역이란 병이름이 낯설지 않다. 그런 홍역이 어떤 병이기에 기사의 제목이 이렇게나 자극적이고 유럽의 관련기사가 뜨는지 알아보았다.
법정전염병 '홍역'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 몸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습니다.
홍역의 전염력에 대한 경고에 면역이 불충분하면 90퍼센트가 옮는다는 말이 매우 충격적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홍역은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계수(기초감염 재생산지수) 2~3인 것에 비하여 12~18이라는 놀라운 계수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로도 세계가 단절되는 세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 나니 홍역의 전염계수가 말해주는 위험성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나무위키 자료에 따르면 전염력의 정도를 쉽게 이해할 만한 비유가 있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 100명이 들어간 방이 있다면, 그 중 단 한 명만 환자이더라도 나머지 99명이 전부 감염된다. 이 때문에 집단 면역이 형성되려면, 적어도 인구의 95%가 백신을 맞아야 하고, 보수적으로 잡으면 97~98%(사실상 전체)가 접종받아야 한다."
1~6세에 잘 걸리는 이 병을 어린아기들 (국가필수예방접종 시기에 맞춰 12~15개월 영아일 때와 4~6살 유아일 때에 두 번에 걸쳐 접종) 때 국가가 강제로 백신을 맞게 하기에 오늘날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수두 볼거리와 함께 홍역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의 질병에 속한다. 부산에서 40대 한 명의 홍역환자가 나왔다면 어떤 사유로 예방접종이 안된 사람인지, 어떤 경로로 전염이 발생한 건지 매우 궁금하다. 제발 잘 이겨내기를, 전염되지 않기만을 기도한다. 연합뉴스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98% 이상 접종률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2014년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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