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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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과 광화문일대 맛집을 찾는다면!

안산자락길을 돌다가 내려와 점심을 해결하려다가 알게 되었다. 일반 시장이 분명한데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곤 하나 다른 시장과 특별히 다른 점이 보이지는 않았다. 이 오래된 전통시장에서 처음 맛본 것은 2000원에 3개 주는 단팥도너츠였다. 보기엔 같다. 별다르게 보이지도 않는다. 먹고 나서 집에 온 후에도 자꾸 생각이 난다.

 

사는 곳 근처 재래시장에도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분식집에 도너츠가 늘 인기 있어 먹어 보았지만, 두 번은 먹게 되지 않았다. 튀긴 밀가루 부분이 두껍고 퍼석했다. 따라서 속도 불편했다. 파리바게트집의 단판 도너츠도 그닥 맛이 없다. 자주 가는 거리의 백화점 지하에도 도너츠가 제법이었는데 최근엔 사라지고 소금빵이나 크로와상이 두세 배의 가격표를 이고 앉아 아쉽던 찰나였다.

 

영천 시장 도너츠하나만으로 버스를 타고 가려하니 주변에선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러던 찰나 시장을 지나올 때 보았던 여러 음식점들이 떠올라 주변에 맛집을 찾아가 점심을 먹고 도너츠는 하나 더 먹거나 사 올 요량으로 검색을 하니, 이런! 유튜브에도 널린 유명 맛집시장으로 수많은 유튜브 증언들이 쏟아진다. 그래서 재차 발걸음 했다. 

 

영천시장 맛집으로

 

https://maps.app.goo.gl/1wqbZ12U277nKaeS8

 

독립문 영천시장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독립문로3길 22

★★★★☆ · 시장

www.google.co.kr

 

입구를 찍어보자

 

 

저렴함에도 맛있은 칼국수와 만두로 유명한 집

 

 

일요일이라 닫힌 상점앞으로 줄을 길게 선 사람들 점잖은 노부부의 모습을 보니 맛집 소문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  가격표가 놀랍다. 줄이 길어 만두를 접기로 했다. 

 

 

싱싱한 회나 매운탕이 당긴다면

 

 

 

골목 깊숙이 들어앉은 도가니탕집도 만원이다. 맛집인게 틀림없다.

 

좋아하는 류의 음식은 아니지만~

 

 

 

 

도너츠집을 발견하고 일단 2천 원에 3개 팥도너츠를 사서 하나씩 입에 물었다.

 

주인아저씨가 반갑다

 

 

안에 놓인 따뜻한 것을 달라고 했다. 순식간에 하나 먹어 치울 수 있다.

 

 

 

모든 재래시장의 대표음식 순대국

 

 

평소 순대국을 먹기는 하지만 당기지 않아 더 들어가 보았다.

인터넷에서 확인한 또 하나의 맛집인 떡갈비집이 보였지만 점심으로 먹고 싶지 않아 더 들어가 보았다. 일반 분식으로 떡볶이, 튀김, 김밥등을 파는 집들이 두세 군데 방송을 탄 기억이 있지만 동행하는 이가 당겨하지 않아 망설였다. 식당마다 만원이라 어디를 가야 할지! 망설이다가 대기번호 1번인 쌀국수집을 찾았다. 쌀국수의 가격과 맛이 환상적이라는 평을 들은 바 있다 월남쌈이 미리 싸서 나온다기에 그것도 기대해보고 싶었다.

역시, 좌석이 모두 만원이다.

 

맛과 양으로 소문난 베트남쌀국수집입구

 

 

가게 앞에 대기의자가 길게 늘어서 있다. 맛집 분명하다. 아이들을 동행한 가족도 많다. 

십여분 기다린 끝에 입장했다.쌀국수 두 그릇과 월남쌈 한 접시를 주문했다.

 

숙주는 국수가락 아래, 고수는 취사선택이다

 

 

정갈하다

 

얼핏 보기에 월남쌈이 적어 보일 수도 있겠으나 의외로 가득 찬 내용물, 그 양에 다시 한번 놀랐다. 다양한 야채보다는 쌀국수 면자체를 쌈에 넣어 식사로서 충분한 한 접시가 된다.

 

여기에 감동이 있다면 땅콩소스의 맛이다. 지금까지 먹어본 소스 중에 땅콩소스는 제일 맛있었다. 김치, 단무지, 양파절임과 고수는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한다.

 

가격표에 감동할 수 있다. 오는 길에 이미 4천 원짜리 칼국수값을 보고 오긴 했지만 최근 스위스 인터라켄시가지에서 단무지도 하나 없이 숙주나물이 배제된 쌀국수한 그릇에 4만 원을 주고 먹은 걸 생각하면 값은 감동적이다.

 

흐뭇하다

 

우리 옆이며 뒷자리며 맛과 가격에 감동하며 주고받는 말에서 이들이 모두 나와 같이 sns를 통해 발걸음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엔 분짜를 먹자, 비빔으로 먹어보자, 안주로 먹어보자 는 식의 맛집 순례기가 이어지고 있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집에 가서 먹어볼 떡갈비와 도너츠를 샀다. 역시 도너츠 가 다르다는 걸 한 입 물고 확인할 수 있었다. 배가 터질 지경이다. 피가 얇아 하나 더 먹어도 배부른 식사후인데도 거북하지 않았다. 사실 집에와서 저녁에도 하나 더 먹고 말았다. 제일 좋지 않은 튀긴 음식과 과식임에도 오늘 만큼은 뭐 어때!로 배짱을 안겨준 영천시장, 다시 갈것이다.

 

 

젊은이들이 열심입니다

 

네개에 만원에서 만이천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집에 와서 떡갈비를 잘라 맛을 보았다. 역시 맛있다. 

 

영천시장에는 이밖에도 저렴한 중식당 및 원조라고 불리는 꽈배기집 원조 분식점 및 횟집이 아주 유명하다.

 

영천시장처럼 이렇게 맛집지도가 그려진 이런 재래시장이 많을까? 알아보고 싶다. 재래시장하면 가장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야채와 과일 생선가게대신 다양한 식당이 즐비하여 맛집으로 소문이 더 나있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영천시장은 일반 재래시장보다 맛집골목시장으로 불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맛집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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