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엄마의 고군분투, 액션만 남긴 영화
이번주 우리나라 시청률1위의 넷플릭스 영화라고 뜨기에 보았습니다. 몇번 망설이다 1위라는데 혹했었습니다.
평소 제니퍼로페즈라는 주연배우가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50대라지만 아직도 꽤 아름답습니다. 그녀의 눈썹과 눈, 약간 선이 특이한 코의 모습도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와 더불러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줄 설명과 제목만으로도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한 목숨건 투쟁이겠거니 다 짐작하고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평소 스릴러 또는 범죄스릴러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너무 뻔한 줄거리일거라도 괜챦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1위로 만든 영화니까!
보는 내내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이해가 도무지 가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무엇을 위해 FBI가 그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며 이여자 주인공(킬러)과 딸의 일에 이렇게까지 하는건지?
초반부에 아이를 가진 제니퍼를 찌르는 모습이나 그녀가 농장에 가서 미치광이를 찌르는 모습이 너무 잔인하여 이런거 보자고 1위를 만든건가 실망하였습니다. 쉽게 말해 부모가 자식을 지키기 위해 고전하는 테이큰과 같은 긴장감이 만들어지지 않는 스릴러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엄마가 자식을 위해 그 정도 감수를 못한다고 쳐도 왜 이정도의 위험에 노출되야만하는가의 당위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참 특이한 영화입니다.
홈랜드의 클레어데인즈가 활약하는 영화의 모습들을 기대했었던 것도 같습니다. 홈랜드처럼 국가간 첩보도 아니고, 군과 관련된 거라지만 개인들의 일탈에 관련된 범죄문제가 이렇게 십수년을 끌며 계속되어 가는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당위성은 그져 모성이라는 단어외엔 스토리가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제니퍼로페즈는 배우로뿐 아니라 가수로써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도 성공한 대표적인 배우라 할 수 있지만 영화를 고르는 안목은 별로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도 로코영화가 아닌 영화들에선 대체적으로 그 결과가 안 좋거나 참담하기도 했었습니다.
밴 애플릭(두번째 남편이던가요?)과 결혼전에 찍은 코메디영화인가 드라마로는 최악의 영화선정에서 각 수상부분에 수상을 하는 등 그녀의 찬란한 성공에 얼룩을 만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영화 멋진 그녀를 어떻게 찍었다면? 스토리를 어떻게 수정했다면? 더 흥미 진진했을까 내내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전문가도 아닌 내가 혹평하는 것이 옳은가 싶지만 재미없는 것을 재미없다고하는거야 뭐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딸을 알래스카 자신의 은신처로 데려온 제니퍼로페즈가 토끼 고기를 거부하는 딸에게 말하는 내용입니다. 네가 먹는 치즈, 네가 먹는 달걀 모두 폭력의 결과물이라고 일러줍니다. 그리고 토끼는 총대신 덫으로 잡았다고 말하며 말입니다.
실제로 인간들은 먹거리를 위해서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말해지니까요. 여름철 흔히 먹는 깻잎조차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잎을 수확할 수 없어 비닐하우스에서는 밤새 빛을 쪼여준다고 합니다. 깻잎한 그루의 일생을 우리 맘대로 주므르는 것, 그들에겐 폭력일테니까 말입니다.
제니퍼 로페즈가 덧붙여 말해주는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파괴되는 자연의 모습은 실제인지라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우유를 얻기위해(중국인들의 서구화된 식단에 의해 우유소비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수요에 발맞춰 대량화가 가능한 기업만이 우유를 얻어내고 아프리카 대륙의 개인 목축업자들은 더욱 가난해진다는군요) 지속적인 임신을 시키고 맛있는 고기를 얻기위해 가두고 키우는 등 사람이 저지르는 폭력의 결과가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는 맛있는 고기와 우유를 찾을테니......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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