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삭정! 향신료와 칼칼한 마라탕이 떠오른다면, 성신여대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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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그리고 맵고 칼칼한 중국요리가 생각난다면

딸들과 데이트에 나섰습니다. 세 사람의 동선에서 합의점을 찾아 만난 곳 성신여대역 인근입니다. 날씨가 흐려져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의 봄날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 궁리하였습니다. 이런저런 음식을 떠올려보다가 모두의 교집합으로 결정한 음식

 

칼칼하고 매운맛 훠궈

국물만을 생각한다며 샤부샤부

분위기 좋은 장소라면 성북동 장작구이

 

이런 식으로 궁리하다가 결정한 음식은 중국식 혹은 홍콩식 향신료가 가득한 음식을 검색하니 도 삭 정입니다.

성북구청을 마주하고 성북천을 따라 걸어보다가 찾아갔습니다.

 

입구입니다
딱 이거다 싶은 비쥬얼입니다

마라에 도삭면이라! 그리고 도삭정이라는 상호까지 모두 익숙한 이름들이 아닙니다.

 

마라도삭면 세 그릇과 찹쌀탕수육 하나를 주문하였습니다. 마라도삭면을 보자마자 이거다! 싶은 마음에 흡족합니다. 매운 내에 재채기를 몇 번 하고야 국물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참 특이하게도 먹는 내내 그 매운 마라의 맛이 혀를 얼얼하게 합니다. 그래선지 물과 콜라가 많이 당기고 한편으로는 아주 짠맛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육면을 즐길 때도 늘 그런 점이 신기한데 먹을 땐 아주 짠맛처럼 느껴지지만 식으면 전혀 짜지 않고 물도 찾지 않게 된다는 겁니다. 향신료가 짠맛의 감각을 다르게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도 신기해서 다 식은 국물을 다시 맛보며 

"안 짠데, 안짜!" 혼잣말을 했습니다.

 

찹쌀 탕수육은 늘 진리인데 이 집 소스가 워낙 새콤해서 이것도 첫 젓가락에는 재채기를 불러왔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원하던 자극적인 맛이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운영을 하시는 분과 서비스하시는 분이 외국인이신 것 같았습니다.

 

본토의 음식맛을 타지에 와서 펼쳐보는 이들인가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음식의 종류가 갖는 고정관념이 있어선가 화장실입구의 형광빛 조명이나 일부 테이블에 있는 금장식이 조금 낯설었지만 전반적으로 깨끗합니다. 중앙부에 꽃장식이 싱그러워서 사진에는 매우 좋은 음식점에 온 것 같다고 말합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며 이국적인 향신료나 마라의 매운맛이 생각나면 다시 또 올 것 같아 쿠폰을 받아 지갑에 넣었습니다. 

 

이집의 꽃과 나무가 생화인것이 신기합니다

 

글을 쓰는 동안 벌써 그 매운 마라맛이 추억됩니다. 조만간 다시 한번 더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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