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만난 사람11, 무니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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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키친MoonyKitchen

 

유튜브에서 만난 사람 11, 무니키친

 

이렇게나 유명한 이를 이제서야 알아보았다. 왕비룡이 우리나라 음식 전반에 익숙한 입맛을 충족시킨다면, 무니키친의 요리들은 대만 타이베이 리도호텔 옆 식당(이름을 알지 못해 아쉽다)에서 맛본 신세계, 그 담백하고 건강해지는 음식맛의 조리법으로 가득하다.

 

이제 나의 최애 식단을 마련해줄 무니키친으로 빠져들어야겠다. 말소리 없이 담백한 진행과 음식전반에 기름기, 짠내 없이 건강한 식단이 아주 매력적이다. 아이들의 장과 남편의 다이어트를 위한 최선의 요리비법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당근과 양배추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조리법도 아주 맘에 든다. 

 

보자마자 한시간을 빠져들어 보았다. 더는 살림도구들을 마련하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했지만, 채널을 보자마자 비슷한 용기와 도구들을 사고 싶어 진다. 싱크대의 큰 자리를 차지하는 오븐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에어스티머?를 사고 싶어지고, 그녀가 사용하는 여러 가지 부엌용기들을 눈여겨보게 된다. 그리고 마련도 하고 싶어 진다. 요리법을 보여주는 다른 채널들도 모두 그 깨끗한 주방을 기본으로 하고는 있지만 이 채널의 스테인리스나 유리 도자기 용기들이 깨끗하고 단순하여 매력적이다.

 

처음에 손모양을 보고 남자려니 했는데, 자막에 '남편도 좋아한다'는 말을 보니 여자분이다. 아이의 먹는 모습으로 미루어짐작하건데 40대 초반의 여성인 것 같다. 

두부와 양배추, 계란과 당근이나 가지 부추등 소화가 잘 될 것 같은 재료에 고추가루나 마늘을 많이 쓰지 않아 우리 어머니세대의 요리와는 조금 다른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비법이 가득하다.

 

딸아이들(? 딸아이?)을 위해 매일 준비해오고 있는 김밥도 밥을 적게 먹고 맛은 보장하는 양배추김밥을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밥은 의외로 밥을 많이 먹게 하는 게 걱정이었는데 마침 잘 됐다. 특히나 김밥 한 줄로는 턱없이 부족한 남편의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내야 할 것 같다. 오늘 당장 떨어진 양배추와 당근을 사러 야채가게에 가야겠다. 토르티야를 사용한 샌드위치도 반드시 해봐야겠다. 쉽고 간단하고 영양도 풍부하며 장이나 다이어트에도 좋은 우리 집 조리법의 대명사가 돼줄 것이다. 별다른 조리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뭔가 대단하지 않은데도 우리가 소홀하게 여기고 부담스러워하고 많이 해내야 하는 것들을 과감히 빼고 궁리한 흔적이 역력하다. 사실 별것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수는 있으나 모든 일의 가치는 실천에 있다. 그 담백함을 실천하고 유지하는 마음가짐이 이 채널의 생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제안하는 몇가지 요리를 한 상 가득하고 아이들을 불러 파티를 해야겠다. 기대하시라!

 

처음 연 채널화면

 

 

따라하기 쉽다, 재료가 많이 필요없다

 

일상을 풍족하게 만드는 힘에 관한 유튜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