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뇌과학자 김대식
말하는 패턴도 내용도 나의 기호!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공학부 교수
"SF는 싫어"라는 친구의 대답을 듣고서야 알았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의 과학적 상상력이 동원된 문학이나 영화를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고 김대식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알았다. 나는 수학적 과학적 지식은 아주 미약하나 이해하는 수준으로만 설명해 준다면 이 분야의 지식에 늘 매혹당한다는 것을!
김대식 교수는 카이스트의 젊은 교수(그런 줄 알았는데, 허억! 69년 생이면? 50대 중반. 내 눈엔 40?!)이다. 그의 옷차림(심지어 어느 강연에선 슬리퍼를!!!!ㅎㅎㅎ)이나 헤어스타일에서도 그가 구태의연하지 않을 거란 사실, 그가 매우 경쾌한 삶의 태도를 지녔을 거란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뇌에 대한 학문은 크게 뇌의학, 뇌인지과학, 뇌공학 세 분야이다. 김대식교수는 뒤의 두개 부분을 연결하여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는 과학자다. 그의 강의는 유튜브에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접했는데 듣다가 지루한 부분이 한순간도 없다. 언어구사력(일부 정보에서는 그가 독일에서 자라 우리말이 서툴렀었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다. 이미 한국에서의 세월덕인지도)이나 바탕이 되는 지식의 양이나 모두가 참 흥미롭고 생생하다. 나이가 제법 되는 사람들 또는 자기 분야에서 제법 전문가인 사람들이 흔히 갖기 쉬운 선민의식? 같은 것이 없다. "어, 에"와 같은 류의 짐짓한 제스처가 없다. 그 많은 과학자의 이름이나 저서의 이름도 막힘없이 바로 언급해서 총명하고 재기 발랄하고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말한다. 누구나 갖는 개인적인 말버릇이 그에게도 있고 과학자이기에 뭔가 단언하는 말투가 있긴 해도 저항감이 없이 몰두할 수 있어 참 좋다.
그를 통해 다시 한 번 내가 얼마나 과학적 지식에 기반한 사람에 대한 이해를 간절히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가 작년 11월 30일 세상에 등장한 Chat GPT를 사용해 보고 쓴 책이 나왔다고 한다. 이세돌과 인공지능의 바둑에서 이세돌의 완승을 예측했었다고 하니 과학자가 예측한 것이 모든 게 아니란 걸 이미 경험했지만 그의 신간 '챗 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는 아르헨티나 작가 호세 보르헤스가 쓴 '바벨의 도서관'과 같은 책이 주는 시사(인간의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점을 안겨주는 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조만간 한 권 사던지 서점에서 읽고 오던지 해야겠다.
전자책사용이 서투른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여하튼 궁금하다.
아날로그시대 태어난 나로서는, 이제 디지털네이티브들이 살아갈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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