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 삥!, 핑크! 프랑스 드골공항 인근 호텔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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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겨울 드골공항 인근 호텔에서의 하룻밤 

항공편을 찾다 보면 항공료책정은 어떻게 하는 걸까? 또는 더 저렴한 건 없을까? 생각하며 이것저것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항공료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이코노미좌석 안에서도 다양한 값이 존재하고 심지어는 바로 옆에 앉은 사람과도 다른 값을 지불하게 된다고도 합니다. 비행기표를 찾다 보면 얼리버드표를 찾게도 되고 그러려면 4개월(120일) 전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게도 됩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결국 일찍, 그리고 경유(크게는 40프로 할인 가능)를 통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찾아보다 Why flying is so expensive?로 검색해서 찾은 영상이 항공료의 이해를 아주 쉽게 소개한 것이 있어 (설명도 간단 그림도 첨가) 영상이 있어 첨부해 봅니다.

 유튜브에서 검색한다면 Why flying so expensive로 치면 될 것같습니다. 

유튜브 영상 첫화면 캡쳐

해외여행에서 경비 절약은 필수, 특히 유럽의  물가 탓에 공항인근에서 묶었던 하룻밤의 경험이 있습니다..

 

파리공항 셔틀 트레인을 이용, 호텔 근처에서 하룻밤 지내기를 시도했습니다.

 

혹시 저렴한 비행기값을 지불하려다 한밤중에 드골공항에 도착하거나 너무 이른 시간에 출발해야 한다면 공항인근 호텔에서 저렴한 숙박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1월 저희 가족 4명은 파리에서 바르셀로나로 넘어갈 때 새벽 이른 출발 저가항공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파리에서 하룻밤숙박료를 지불하는 것도 좀 그렇고 새벽이동도 너무 번거로운 것 같아 아예 공항 근처로 일찍 와서 자고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이때 셔틀트레인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호텔은 공항에서 약~간 떨어진 깜빡 닐 로이시에 묵게 되었습니다.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가서 도착하는 버스에 올라 호텔예약프린트를 들이밀며 엉성한 발음으로 기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기사는 고개를 도리질하며 " 농, 삥! 삥!"을 반복합니다. 뭐라는 거야? 농이야 당연히 알아듣지만 삥?? 삥이 뭐야? 어리둥절했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라 저와 함께 눈을 마주친 다른 외국인들도 두어 명 다시 내리고 말았습니다. 한번 더 시도해 봅니다. 똑같이 "농 삥!"을 듣다가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역시 구조적인 생각은 남자가 더 빠른가요? 편견인 거지요.  "이리 줘봐. 호텔이름 보게" 하더니 안내판을 가리킵니다.

 

아하!!  라인별 버스색이 있었던 겁니다. 우리식으로는 권역별? 그제야 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프랑스어에 P는 우리말 ㅃ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Paris) 파리가 아니라 빠히(r이 특히 색다른 가래 끓는 소리, 그리고 마지막 자음은 무음이기떄문입니다)에 가깝습니다. 아하! 제가 올라가 본 버스가 검은색이고 파란색이었던 거지요.

 

삥(pink)이었습니다. 거기에 세 번째 호텔, 깜빡 닐 로이시가 보입니다. 

색을 공부할 때 너무 무심하게 핑크를 넘겼던 거였습니다. 누아르나 블랑, 후쥬(무랑루쥬-빨간 풍차, moulin은 풍차), 베흐(우리나라에서 라끄베르라는 화장품이 --라끄 lac-호수, 베흐 vert-초록--라는 단어를 가져와 합성어로 사용했던 것입니다.)등만 소리 내어보고, 기억하려 애썼던 것입니다. 

 

 

새벽 일찍 나가야만 해서 모닝콜을 부탁해 봤던 유일한 호텔! 정확히 4시 30분 전화로 안내해 주더군요.

분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침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의 비행기였습니다

호텔제공 사진캡쳐라 푸릇푸릇입니다
이 연두색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참! 뭐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살피는 습관이 필요한 저입니다. 낯선 곳에 가면 1,2분 천천히 주변을 탐색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은 우리를 기분 좋게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으니까요! 

 

또 언젠가 이런 에피소드 만들러 길을 나서고 싶은 마음에 예전 일을 추억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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