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식단-미국인의 '비만' 구조가 만든 식욕!

얼마전 뉴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국민들을 향해 그림과 같은 식단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가 향후 5년간 적용될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을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하면서 식생활 권고의 방향이 크게 바뀌었다. 이 지침은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학교 급식·군 급식·영양 지원 프로그램의 기본 틀을 제공하는 공식 문서다.(경향신문)

 

트럼프의 말 중에  우리나라 김치가 언급된 것을 두고 유튜브 등 여러 매체에서 한국 문화와 김치의 위력을 트렌드로 또다른 영상이나 기사를 재생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7년 전 미국여행을 했을 때 뉴욕에서 버거킹과 쉑쉑버거에 들어가서 느낀  것이 떠오릅니다. 이상하게 매장안에 보이는 사람중에 넥타이를 했거나 셔츠를 입은 백인 직장인을 보지 못했습니다. 주로 남미계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의 인 앤 아웃에서는 조금 달랐지만 대도시 중심가에 많을 줄 알았던 직장인들이 보이지 않아 패스트 푸드의 주요 수요층을 좀 남다르게 지켜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의 생일잔치를 롯데리아나 버거킹에서 해주는 걸 대단한 걸로 치부하던 중이었습니다.

 

워싱턴의 외국인 집에 5일간 머무를 때도 느낀 점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친구집에서도 같았지만 자각을 못했었는데 워싱턴의 집들은 워낙 뚝 뚝 떨어져 있어 길을 내다봐도 사람지나가는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어쩌다 자동차가 지나갈 뿐입니다. 주인들의 배려로 냉면을 먹으로 한식당을 찾아 30분 정도 차를 타고 간 적이 있습니다. 

외국인 특히 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놀라는 여러가지 일 중에 하나가 아이들이 스스로 걸어서 등하고하는 일입니다.

 

이 미국여행 시 보고 느낀 체험으로  위의 지침을 내 놓았을 때 남다르게 느꼈습니다. 

 

최근 들어 시리얼이 얼마나 나쁜 음식인가를 자각하고 조금 나은 제품을 찾아 먹거나 자제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시리얼로 간편한 아침을! 광고한 1920년대 티비 광고에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백인여성이 잘록한 허리와 갖춰진 옷차림을 하고 유혹합니다. 가사노동의 해방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을 심어준 마케팅전략은 미국인들의 과당으로 인한 비만과 질병을 가져오는데 큰 기폭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연도가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1920년대 미국의 소비문화와 환상은 워낙 어마어마해서 제겐 특별한 해로 기억됩니다. 4대 가전이 갖춰지고 자동차가 대량으로 보급된 1920년대 미국 가정! 유관순의 1919년과 비교해서 매우 각인된 해였습니다. 어찌됐건,)

 

티비에 나오면 모두 옳다는 현혹이 사람들의 가치를 쥐고 흔드는 한 마케팅의 성공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참에 미국인들의 비만요인을 알아보았습니다. 정말 너무 뚱뚱합니다. 유럽의 사람들에 비하면 진짜 심각하지요. 한번 보겠습니다.

(알아보니  시리얼 산업 하나 때문에미국이 비만해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합니다하지만 분명히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1 설탕 첨가와 아동 대상 마케팅

대표적인 시리얼 기업인 Kellogg's, General Mills 등은 20세기 중반 이후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력한 TV 광고, 캐릭터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많은 시리얼 제품이 고당분 (설탕 함량 높음), 정제 탄수화물 위주, 섬유질·단백질 부족이라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아침 식사를 달콤한 곡물 + 우유로 고정시키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혈당 급상승 인슐린 과다 분비 공복감 증가 과식의 패턴이 강화되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또한 지방대신 탄수화물이라는 인식의 팽배도 문제가 되었다는데요.

 

특히 1980~1990년대 저지방 유행 시기에는 지방은 나쁘다탄수화물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가공 시리얼도 건강식처럼 소비된 측면이 있습니다.

 

2. 그러나 진짜 핵심은 ‘가공식품 구조’

미국 비만의 핵심 원인은 단일 산업이 아니라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 중심 식단 구조입니다.

 

초가공식품 비율

미국 성인의 하루 칼로리 중 60% 이상이 초가공식품에서 나온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패스트푸드(우리나라에서 패스트푸드의 대표격인 시리얼이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를 전은환씨는 곰탕이 1분도 안되서 나오는 우리식의 패스트 식당들이 있기때문이라 말할 때 실감했습니다. 물론 집에서는 다르지만), 탄산음료, 감자칩, 냉동 간편식, 가당 시리얼 등이 포함됩니다. (감자칩은 미국 것, 특히 레이지가 저는 정말 맛있습니다. 저도 이걸 끊기가 매우 힘듭니다)

 

3. 미국 비만을 촉진한 주요 요인들

설탕 음료의 폭발적 증가

1970년대 이후 탄산음료 소비 급증과 액상과당(HFCS) 사용 확대

액체 칼로리는 포만감이 낮아 과잉 섭취로 이어짐 (요즘 정말 쥬스를 마시지 않아 선물받은 음료가 남아돕니다)

 

저지방 캠페인의 역효과

1990년대 미국 식품 산업은 “low-fat” 제품을 대량 출시했습니다.

문제는 지방을 줄인 대신 설탕과 전분을 늘렸다는 점입니다.

이 시기에 비만율은 오히려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대형 포션 문화

패스트푸드의 대형화가 리필 문화가 부추겼습니다. 십여년전 리필! 얼마나 세련되보였던가요!

가성비 = 많이 주는 것문화

이는 칼로리 과잉을 구조적으로 유도합니다.

 

자동차 중심 사회

보행 생활 감소, 대중교통 이용 낮음, 장시간 운전들은 신체 활동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매우 중요한 원인입니다.

이게 미국에서 느낀 겁니다, 뉴욕이 아니면 모든 나머지 여행지에서는 차로만 움직였습니다. 

땅덩어리가 크다보니! 어쩔 수 없는 면이 있겠지만 도시 설계를 다시 해야하는 게 아닐까요? 진짜 걸을 일이 없습니다.

 

식품 보조금 정책

미국 농업 정책은 옥수수··대두 등에 보조금을 집중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옥수수 시럽, 값싼 정제 탄수화물, 대량 생산 가공식품이 싸고 쉽게 공급되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4. 통계적으로 얼마나 심각한가?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비만율은 40%를 넘습니다.

이는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제2형 당뇨, 심혈관 질환, 특정 암, 의료비 폭증(현지에 사는 인디애나 주영과 같은 유튜버들이 실제로 보여주는 의료비를 듣고 진짜 깜짝 놀라 자빠질 지경이 되더라구요. 개인적인 보험이 없으면 병원 문턱을 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척들 중 일부는 한국에 들어와서 병원을 순례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과 직결되는 국가적 보건 위기입니다.

 

4. 정리하면

미국 비만은 다음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 초가공식품 중심 식단
  • 설탕 음료 확산
  • 저지방-고당 정책의 왜곡
  • 농업 보조금 구조
  • 신체 활동 감소
  • 포션 대형화 문화

한 마디로 미국 사례는 “개인의 식욕”이 아니라 “사회 구조가 만드는 식욕”이라는 겁니다.

 

이 건강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며 김치의 위상과 보급이 우리에게 기쁜 뉴스가 되어주기를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