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세레명을 가지고 있는 제게 프란체스코 교황의 사망 뉴스와 그 모습들은 잠시나마 숙연한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그가 남긴 소박한 당부와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잘 살다 간 사람의 마지막을 지켜보았습니다. 그의 죽음을 선종이라 표현하는 것을 보고 죽음에 대한 다양한 표현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니번에 그가 266대 교황인 것을 처음 인지했습니다. 카톨릭의 역사로군요.
종교 및 국가별 죽음의 특별한 표현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종교 지도자나 중요한 인물의 죽음을 표현할 때, 각 종교와 문화권, 국가별로 고유하고 특별한 명칭과 표현이 존재합니다. 아래에 대표적인 예시를 정리합니다.
가톨릭(천주교)
교황 등 고위 성직자의 죽음은 "선종(善終)"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선하게 마침'이라는 뜻으로, 일반인의 죽음과 구분되는 경건하고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불교
불교에서는 스님이나 고승의 죽음을 "입적(入寂)" 또는 "열반(涅槃)"이라고 하며, 이는 번뇌에서 벗어나 완전한 평온에 이르렀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불교권에서는 "원적(圓寂)", "멸도(滅度)", "좌화(坐化)" 등도 사용됩니다. 특히 "좌화"는 수행 중 좌선 자세로 임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인의 죽음은 "사망(死亡)" 등 일상적 표현도 사용합니다.
기독교
기독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소천(召天)"(하나님께로 부름받음), "별세(別世)"(세상을 떠남), "영면(永眠)"(영원한 잠) 등 완곡어를 사용합니다. 일부 교파에서는 "soul sleep(영혼의 잠)" 등 신학적 개념이 논의되기도 합니다.
이슬람
이슬람에서는 순교를 "샤히드(shaheed)"라고 하며, 이는 신앙을 지키다 죽거나 특별한 상황(전쟁, 질병, 출산 등)에서 죽은 이를 가리킵니다.
일반 사망은 "와파트(wafat)" 등으로 표현합니다. 이슬람 문화권의 정보는 우리에게 매우 드물기에 처음 들어보는 표현들입니다.
힌두교
힌두교에서는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기며, 임종 시 "옴(Om)"을 반복해 영혼의 해탈(모크샤, mokṣa)을 기원합니다. 특별한 명칭보다는 의식과 행위에 중점을 둡니다.
죽음에 대한 표현들에 관한 정리
나라별로 일반적인 죽음과 경어적 표현 그리고 신분이나 직위에 따른 표현이 다 다른 것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예전의 왕의 죽음은 "승하(昇遐)", 스님의 죽음은 "입적", 대통령 등 국가 원수는 "서거(逝去)" 등으로 구분합니다.
다른 이로부터 연락을 받는 부음소식에는 영면이나 별세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문구를 만들 때 기독교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은 왜였을까요? 문장을 만든 이가 기독교인이었을까요? 사망하셨습니다. 라는 표현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죽음을 '완곡하게 표현'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 같습니다.
나라마다 종교와 문화, 신분에 따라 죽음을 표현하는 용어는 매우 다양하며, 각기 고유한 존경, 경건, 완곡, 신성함 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종교계에서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해탈', '선종', '입적', '샤히드' 등 영적 의미가 강조된 표현이 자주 사용됩니다. 국가별로도 신분, 상황, 관계에 따라 다양한 완곡어와 경칭이 존재합니다. 그나저나 다음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가 다음 달 7일부터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더불어 영화 콘클라베가 교황의 죽음으로 다시 소환 상영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친구나 가족이 극찬하는 영화라 찾아가 볼 참입니다.
이번에 콘클라베의 경위나 방식 등 그 이름이 뇌리에 잘 남게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영화 스릴러로 분류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쟝르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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