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서양의 건축 차이의 원인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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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나라와의 발달 정도의 차이뿐 아니라 오래된 건축물에서 일단 압도당합니다. 아무리 뭐라 해도 수천 년 된 건물의 사이즈에 입을 다물 수 없습니다. 실제 마드리드에서는 200년이 된 건물에 3일 밤을 머물렀었는데 올라가는 계단이 패이고 삐끄덕 거리는 모습을 봤었습니다. 시내중심지에서는 건축 공사 현장에 외부의 석재들을 고스란히 보호하고 내부만 고치는 모습을 들여다보았었습니다.
 
그라나다 중심지에서는 거리바닥이 대리석이라 정말 우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들이 많이 가진 석재의 풍부함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본 우리나라에서는 철근과 콘크리트가 사용되기 전까지 흙으로 지어졌던 일반 백성들의 집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릴 적 고향에 가면 초가집이 있었으니 세상이 이렇게 변한 것이 50-60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왜 이런 건축물의 차이가 나는 걸까요? 기후와 재료 탓입니다. 특히 장마는 우리 땅을 얼마나 질척거리게 만들었을까요? 평소 후덥지근한 장마시즌을 정말 혐오하리만큼 싫어하는데요. 건축에 미친 영향을 미루어 짐작하면 더 싫어집니다. 
 
그래서 기후와 건축재료 등 동서양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후와 건축 재료의 차이가 동양과 서양의 건축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동양, 특히 한국과 같은 극동아시아 지역의 건축 특징

 
1. 목재 사용: 집중 호우로 인해 가벼운 목재를 주로 사용
 
2. 지붕 디자인: 긴 처마와 급한 경사의 지붕으로 빗물 처리에 적합하게 설계
 
3. 기단과 주춧돌: 습기를 피하기 위해 돌로 만든 기단과 주춧돌을 사용
 
4. 개방적 구조: 기둥 구조로 인해 벽이 필요 없어 개방감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키백과

 

반면 서양, 특히 유럽의 건축 특징

 
1. 벽돌과 석재 사용: 비가 적은 기후로 인해 무거운 재료를 사용
 
2. 벽 중심 구조: 수메르 문명에서 유래한 벽 중심의 건축이 발달
 
3. 다층 구조: 무거운 재료 사용으로 여러 층의 건물 건축이 가능
 

스페인 세고비아 로마수도교

 
 
(다층구조가 한국에 적은 이유로 유현준 교수는 온돌의 영향도 지적합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동양과 서양의 건축은 서로 다른 발전 경로를 걸어왔습니다. 동양의 건축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며 유연한 구조를 가진 반면, 서양의 건축은 견고함과 수직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럽인들이 잘 나서라기보다 지역의 토양과 건축재료 그리고 기후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브루나이의 일부사람들이 아직도 보트에서 사는 것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길들여진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엔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이 주목받고 현대적으로 해석되는 것이 참으로 반갑고 다행스럽습니다.
유럽의 건축물만이 다가 아닌 것을 이해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 자연적 조건을 극복하고 우리만의 것을 재창조하는 일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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