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매일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친구에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기록을 통해 기억을 보완하고 자신의 인생을 두배로 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매우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나와 통화한 기록까지 있으니 정말 혀를 내두르며 감탄하였습니다. 그녀가 사용하는 기록수첩이 예뻐서 더 한번 놀라고 냉큼 구입하였는데도 바로 쓰지 않은 채 몇 달이 지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이어리를 꾸준히 써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주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요즘을 생각해 보니 서랍 속 이 이쁜 수첩이 떠오르고 이에 다짐을 굳게 하며 매일의 중요한 일들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어봅니다.
그녀의 말대로 인생이 더 길어질지는 나중에 마음을 들여다보며 알아보겠습니다.
수첩은 국중박(구립중앙박물관)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여 이곳저곳 선물도 했습니다. 많이 사두었다가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아할 듯합니다.
자개무늬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수첩은 아름다움에 두께가 얇아 가방에 넣어 다니기가 매우 용이합니다.
기록의 힘, 혹은 장점
사람의 기록의 습관을 갖는 것은 개인의 삶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인이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주요 장점들입니다.
1. 인지 능력 향상
지적 발달 가속화: 기록은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지적 발달을 촉진합니다. 손으로 글을 쓰는 과정은 뇌의 다양한 부분을 활성화하여 정보의 인코딩 과정을 개선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손으로 필기하는 학생들이 노트북으로 필기하는 학생들보다 개념적 이해도가 더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저도 기억력을 회복하렵니다)
2. 자기 성찰 기회 제공
자아 반성: 일기를 쓰거나 기록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성찰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일기를 통해 하루의 경험을 정리하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고 향후 행동에 대한 다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감정조절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3. 선조들의 지혜 전달 (기록물로서의 가치)
지식의 전수: 기록은 과거의 지혜와 경험을 후세에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역사적 인물들의 기록물은 그들의 사상과 가르침을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게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 플라톤이나 공자의 가르침이 기록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들의 지혜를 잃었을 것입니다.
4. 목표 설정 및 관리
목표 달성 지원: 기록은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할 일 목록이나 목표를 손으로 작성함으로써 우선순위를 정하고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 점도 친구에게 배웁니다. 정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5. 창의성 증진
아이디어 저장: 기록하는 습관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즉시 기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아이디어를 메모할 수 있도록 작은 노트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이는 창의성을 자극합니다.
이처럼 기록하는 습관은 단순한 메모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고방식을 갖추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인의 기록이 역사적 기록으로 작용한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세계의 사례
1. 파리의 어떤 부르주아의 일기
일반적인 브루주아 중 한 사람이 남긴 일기는 1409년부터 1449년까지 프랑스의 한 사제와 그 후 다른 사람이 이어서 작성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록을 통해 우리는 샤를 6세와 7세 시대의 프랑스 역사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일반 시민의 눈으로 본 역사적 사건들과 일상생활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공식 기록에서는 볼 수 없는 세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2. 새뮤얼 핍스의 일기
피프스 혹은 핍스는 행정관, 정치인으로 보다는 그가 남긴 일기 때문에 문학 분야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660년에서 1669년의 약 10년 동안 일기를 남겼으며, 그의 사후에 해독되어 (그는 사생활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당시 쓰였던 속기 문자를 응용하여 암호 일기를 적었다고 한다. 그의 글은 19세기에는 작품으로 출판되었다.) 그는 영국해군 행정관이었으나 책이 출간된 이후 작가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그에 의해 왕정복고와 런던의 대화재 같은 당시의 중요한 사건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핍스가 영국 해군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일기는 당시 영국 해군의 역사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한국의 사례
1. 난중일기
모두가 알고 있는 난중일기가 가장 대표적인 개인의 기록에 의한 역사적 저작물입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7년 동안의 사건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일기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당시의 상황과 이순신 장군의 인품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 자료입니다.
2. 미암(유희춘)일기
16세기 조선의 학자 유희춘이 남긴 미암일기는 당시의 생활상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이 일기를 통해 우리는 16세기 조선의 정치, 사회, 문화적 상황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일반인의 개인적인 기록이 역사적 사건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공식 문서나 역사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세세한 정보와 개인의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일기들은 역사 연구에 invaluableinvaluable 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곤 쉴레 전시 (국립중앙박물관11.30~) (17) | 2024.11.17 |
---|---|
웹소설 전성시대-낙준, 한산이가를 만나다 (5) | 2024.11.17 |
수능 그리고 대학 순위 평가 누가? (5) | 2024.11.16 |
송재림을 통해 본 세계의 자살률 (4) | 2024.11.15 |
드론 사용 자격증 (8) | 2024.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