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 초저녁 잠이 들었다가 자정을 지나 잠이 깨었다. 지방에 다녀와 늦게 귀가하는 가족을 기다기리 위해 눈을 비비며 티비를 켜니 국영방송 KBS에서 휘황 찬란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었다. 가창력이 좋다는 오래전 아이돌중 한 명인 효린이 화려한 차림과 높은 하이힐을 신은 채 껑충껑충! 감탄이 나온다.
뒷편 야외무대를 보니 배경이 광화문인가? 경복궁인가? 우리 유산을 뒤로 가득 메운 게 매우 특별한 광경인데 이런 큰 행사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놀랍다. 멋진 조명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줄을 맞춰 의자를 메운 사람들이 팬을 응원하는 색색의 봉이나 핸드폰을 들고 환호하고 있었다. 질서 정연한 팬의 자세도, 화려한 서울의 옛 문화유산도, 조명들도 모두 인상적이다. 티비 왼편 상단을 보니 "코리아 온 스테이지 -뉴제너레이션"라는 행사명이 떠있다. 언제 이런 걸 했던 걸까?
자정이 지났으니 생방송일리 없을테고.
코리아 온 스테이지 -뉴제너레이션
검색해 보니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KBS한국방송이 주관하는 '2024 코리아 온 스테이지-뉴 제너레이션'(이하 '코리아 온 스테이지') 은 21일 화요일 경복궁 내 야외 특설부대에서 펼쳐졌다고 한다.
이틀 전이다.
잠이 달아난 후 이어서 무대를 보니 뉴진스라는 걸그룹이 나오기 시작한다. 근정전의 특설무대영상은 미리 촬영을 해놓은 것 같았다. 이어서 계속된 그들의 무대를 보며 저들이 뉴진스로구나! (워낙 최근 관련뉴스가 많다 보니 이름이야 아는 )
뉴진스
특별 제작된 한복의상을 착용한 그들은 하나같이 예쁘고 하나같이 춤 잘 추고! 아름답다.
노래를 듣자 하니 여중생들이나 할법한 말투가 가사 자막이 뜰 때 과연 케이팝에 대한 세계의 열광은 무엇 때문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러던 중 약어가 노래가사에 보인다.
ETA??
워낙 범람하는 각종 축약어와 신조어에 따라갈 재간이 없지만 노래가사에 그것도 세계적인 걸 그룹의 노래
가사니까 뭔가 싶어 검색해 보았다.
▶ 캠브리지 영어사전에 의하면
▶ 위키백과에 따르면
노래가사를 들으니 뉴진스의 ETA는 두 곳에서 설명하는 대로 도착예정시간(estimate time of arrival)에 해당하겠다. 모처럼 요즘 세계적이라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가사전달까지 받으며 들을 수 있었다. 아직 어린 그들이 자본에 좌지우지되는 유명인이 아닌 주체적인 음악인이 되기를 희망하며 티비를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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