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로7017' 입구 도서관
손기정 문화도서관은 서울의 중심구인 중구에 위치하는 크고 작은 8개의 도서관 중에 하나입니다.
https://maps.app.goo.gl/1jKMxNhbbAoAcDuBA
이용시간은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충정로 역에서 내려서 걸어 10분가량 걸리며 약간의 언덕에 위치합니다.
2. 특징 & 인상
도서관의 외관과 내부가 모두 구한말을 떠오르게 하는 외관과 분위기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고전적이며 우아한 맛이 있습니다. 이용하는 사람의 수가 매우 적고 개인적이며 차분하여 쉬기에 최적의 장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입구 왼편에 작은 연못?있고 분수도 보입니다만 오늘은 마침 물관리 중이었습니다. 물밑에 자갈들과 잔잔한 음악 그리고 나무가 비춰 근사한 작품을 만들어줍니다.
건물 들어서기 직전 분수대를 바라보는 작은 홀엔 검은 대리석 테이블과 검은 의자들이 제법 근사합니다. 붉은 별돌과 검은색 대리석 원형테이블이 조화롭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물멍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느 카페 못지않은 장소입니다.
건물에 들어서면 다시 왼편으로 검은 테이블을 내다볼 수 있는 독서공간이 펼쳐지는데 이도 여느 카페같은 모양입니다.
카페같이 보이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2인용 테이블의 모양과 크기탓인 것 같습니다.
왼편에서 눈을 떼고 정면을 보면 교보문고 입구같은 계단형 의자들이 층을 만들고 있습니다.
충전기를 꽂아두고 옆으로 비스듬히 벽에 기대어 책을 들고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단을 올라가 보았습니다.
거실과 같은 소파와 테이블은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있다고 해도 입구 한 편 쉼터에나 있지만, 이곳의 소파와 테이블들은 곳곳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위치하며 집과 같이 편한 자세로 책 읽기에 적당한 분위기를 가졌습니다.
실제로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소파에서 책을 읽으시거나 책을 잠시 덮고 눈을 감은 채로 쉬고 계십니다.
이곳의 두드러진 특징은 혼자 앉는 일인용(실제 의자가 양쪽에 놓여있어도 책상 위에는 '가급적 일인 1테이블을 사용하라'는 권고의 메시지가 붙어있습니다) 책상이나 혼자만 창밖을 내다보며 독서와 휴식을 할 수 있는 창가테이블 또는 캠핑용 테이블과 의자가 구석이나 코너 한쪽에 숨어 있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정말 집앞이라면 매일 아침부터 들어와 책 읽다가 졸다가 핸드폰이나 노트북 보며 살 거 같습니다.
캠핑컨셉 자리나 가장 야외 경관이 좋은 테이블의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사용하시는 분께 해가 될까 봐 포기했습니다.
마침 빈 테이블이 하나 있어 간신히 느낌만 전해봅니다.
공간을 나누며 아름다운 곡선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책장옆에는 모처럼 긴 테이블 책상이 있습니다. 이용자가 여러분 계셔서 맘 놓고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만 이곳의 놀라움은 그 책상들에 생화들이 여러 개 놓여 있다는 점입니다.
그냥 한 가운데 하나 정도라면 그러려니 인상적이지 않았을 겁니다. 곳곳에 여러 개의 화병과 생화라니!
집안 곳곳에 화병을 놓고 책을 가까이하며 사는 친구가 떠올라 소개해주고 싶었습니다. 붉은 카펫과 창문 앞마다 놓인 일인용 휴식처도 너무 아름다운데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음엔 일찍 와서 한 자리 차지하고 사진도 찍고 책도 오래 읽다가 나오고 싶습니다.
점심을 먹으로 태국음식점으로 향하면서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도서관외에 손기정 기념관과 운동이나 산책을 할 수 있는 정원(공감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손기정이 마라톤선수라서인지 달리기를 배우는 특별한 체육관 같은 것과 달리기 트랙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이 언덕에 위치해서 기념관을 돌아 내려오면 아래쪽으로 어린이 도서관도 있습니다. 크기는 작은 편인데 건물이 원형이니 상상력이 발휘된 내부가 아이들에겐 매우 좋을 듯합니다. 주변의 푸르지오나 한라비발디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나 사람들은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어린이 도서관을 끼고 아래로 걸어내려오면 서울역을 가로지르는 서울로가 시작되며 왼편으로 개성 있는 건물과 인테리어를 지닌 맛집들이 사람들을 부릅니다. 마침 평일 점심시간이라 직장인들이 많을 것을 예상하여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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