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당부
미국에 3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친구가 놀러 왔습니다. 몇 년 만에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한국을 보고, 한 달 살기를 하러 태평양을 건너왔습니다. 2박 3일 나의 집에 머물다 어머니가 계신 양산으로 가기 위해 시외버스터미널을 찾았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바로 가는 시외버스노선의 폐지로 가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미국 출발 여러날 전부터 걱정입니다. "친구야 미리 알아봐 줄래?" " 응, 알았어" 대답은 한 번에 했지만 그녀가 우리 집에 올 때까지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작은 땅, 대한민국(미국의 알칸사스만 한)에서 차편은 어떻게든 된다는 강력한 믿음이 있어서입니다. 출발을 앞둔 하루 전날 친구와 컴퓨터를 켜고 가는 길을 알아보고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사이트를 찾아 표를 예매하고 가는 길 동행도 했습니다.
강원도 고향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승용차였기에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이나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나 익숙치가 않습니다. 둘이 다른 곳이다, 정도만 알고 있는 저였습니다. 이 참에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에는 5개의 커다란 고속,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는 사실을! 강변역 동서울터미널, 3개의 지하철이 교차되고 반포에 위치하는 강남고속터미널, 강남고속터미널로 칭해지지만 호남지역을 맡고 있는 센트럴시티, 서초 3호선 남부터미널, 망우리 쪽의 상봉터미널(가장 쇠락해 가는)이 그들입니다.
서울시 기자가 쓴 내용을 읽으면 5개터미널의 역사와 특징을 아주 상세하게 알게 됩니다.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1220355
친구와 동행한 동서울종합 터미널은 시외버스만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기자의 말에 의하면 고속버스도 있다고 합니다.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차이는 이번에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시외로 나가는 버스 시외버스는 중간에 들러가는 지점도 가능하지만 고속버스는 출발과 도착지만 있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호남지역으로 가는 버스들은 강남고속터미널에서 같이 운용된다고 알고 있었는데(반포에 같이 위치하긴 하지만) 따로 센트럴시티라고 불리는 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예전에 터미널로 불리다가 터미널로 표기가 바뀐 사소한 내용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 터미널이 생긴 것은 80년대 - 90년대 초입니다. 역사의 흐름을 보게 됩니다.
또한 김포공항은 국내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시외버스가 연동 운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 당도하니 고유한 만남과 이별의 분위기가 감돕니다. 낡고 허름한 건물들과 표지판은 그 감성을 더합니다. 드문 드문 보이는 군인의 얼굴이 들어간 광고판은 군부대가 많은 강원도 쪽 운행버스들을 실감 나게 합니다.
지방으로 나가는 버스가 대부분이라 버스 혹은 터미널 전역에 군인을 모델로 한 광고가 많이 보입니다. 최근에 승용차의 보유량과 철도 등의 발달 이유로 버스터미널은 급속히 쇠퇴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일한 버스 터미널의 앞날이 어떻게 될 지 예상해봅니다.
낡은 동서울종합터미널은 리모델링이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잠실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롯데타워 전망이 시원하게 설계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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