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롯세움! 그 위대한 인간의 역작

반응형

콜로세움! 그 위대한 인간의 역작

오래전 여행이라 사진이 남아 있지 않은 게 너무 아쉽습니다. 예전의 핸드폰에서 잠자고 있을 사진을 떠올려봅니다. 로마에는 일주일 머물렀었는데 그 기록 중에 내 티스토리 100번째 글을 콜로세움으로 정한 데는 제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바티칸의 화려함과는 다른 인간의 서사와 로마의 원동력이 된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 기술들에 대한 경탄들을 정리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콜로세움이 무려 20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로마에 대한 다양한 수사와 서술어가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https://goo.gl/maps/i6ojp8GuMZ2vcfV7A

 

콜로세움 · Piazza del Colosseo, 1, 00184 Roma RM, 이탈리아

★★★★★ · 역사적 명소

www.google.co.kr

지도에서 그 규모가 느껴집니다

콜롯세움은 로마가 점령했던 도시들마다 세워져 로마의 원 콜로세움과 유사한 구조물이 유럽의 전 구간에서 발견됩니다. 최근엔 로마의 건축물은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진다는 연구결과보도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도 화산재와 석회암의 화학적 작용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유현준 교수말에 의하면 콜로세움은 유럽전역에 260개나 된다고 합니다, 로마가 오랫동안 1000년?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마한 건축물 콜로세움을 만들 수 있었던 건축기술이 있었고 정복한 곳곳에 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그에 비하면 칭기즈칸의 몽골은 그 강력한 지도력과 전투력에도 100년이 채 안 되는 역사의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탈리아의 거대한 건축물들은 걸핏하면 2000년 전 만들어졌다는데 왜 그게 가능했을까요? 현대의 건축물이 가능하고 뉴욕 같은 대도시가 발달하게 된 것은 콘크리트와 철근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조합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로마에선 왜 2000년 전에도 그게 가능했을까요? 바로 콘크리트에 버금가는 포츌라라고 불리는 화산재 덕분이라고 합니다. 사실 로마를 설명하는 다큐에서 들었는데 이 이름을 반드시 기억하려 여러 번 되새김질했지만 포츌라란 검색어로는 아무것도 발견이 안돼서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석회암, 응회암, 콘크리트라는 위키피디아의 글 속 응회암의 그들 언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찌 됐건 운 좋게 지천에 널린 재료가 있었다고 해도 500년 전이 아니고 2000년 전이라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유럽을 다니다 보면 그들이 건축을 잘 해낼 수 있었던 조건들- 마른땅과 건조한 기후 그리고 널린 대리석과 응회암등이 참 부러울 뿐입니다. 

게다가 로마는 알려진 대로 부족한 물을 끌어오는 수로를 만들고 지하에는 놀랍도록 유지되는, 아주 미세하게 기울기를 조절한 하수로도 같이 만들어져 대도시 발달을 가능하게 했다고 합니다. 수도교의 크기는 스페인의 세고비아에 가서야 마주했었는데 크기에 또 한 번 압도당했었습니다. 물의 관리가 나라의 관리인 게 틀림없습니다. 지금 중국은 지하수오염(농사를 위한 무분별한 농약사용)이 너무나 심각하여 30퍼센트의 지하수는 음수는커녕 목욕조차 불가능하답니다. 그래서 물을 실어 나를 거대한 수로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가뭄과 홍수가 빈번한 중국에서는 이제 오염된 지하수까지, 물관리는 시진핑을 포함한 지배자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어쨌든 로마의 번성은 이러한 물관리에서부터 주어진 건축재료의 풍부함에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파리가 세계적인 도시로 유럽이 중심에 다다르게 된 것도 하수도 관리에서 가능했다고 합니다. 파리에 가면 센강 옆에 하수도 박물관이 제법이고 아직도 잘 관리되는 깨끗한 하수도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의 최대 수용인원은 87000명까지 라더군요. 놀랍습니다. 그 당시 엘리베이터와 같은 구조로 지하에서 검투사와 사자를 이동시킬 수 있었던 거며, 차양막이 있어 해를 가릴 수 있었던 구조 등 감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2018년 470만 명의 관람객이 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던데 제가 다녀온 2016년도에도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이 기억됩니다. 새벽잠이 적은 우리 가족은 사람이 없는 개장 전 콜로세움에 가서 사진을 찍고 올려다보며  흥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로마는 모든 곳-골목골목-유산들이 널브러져 있어서인지 유적지 앞 긴장감이 덜한 것 같았습니다. 콜로세움 앞에 입장을 기다리며 섰을 때 입구 앞에 굴러다니던 과자봉지들이 그런 인상을 주었습니다. 사실이 아니겠지요? 아마 건조한 기후에 바람을 타고 날리는 약간의 흙가루와 과자 봉지 한 두 개 탓에 느낀 제 기억의 오류일 겁니다. 

 

부러운 그들입니다. 

로마에 가기전 스페인 여행 세고비아에서 본 수도교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