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로쿠엔스(Homo loquens)의 개념
호모 로쿠엔스(Homo loquens)는 '말하는 인간' 또는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인간의 본질적 특성을 나타내는 학명입니다.
이 용어는 20세기 영국의 음성학자인 '데니스 버틀러프라이'가 인간을 정의하면서 사용했습니다. 호모 로쿠엔스라는 개념은 인간이 다른 생물과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으로 언어 능력을 강조합니다. 이분이 인간사의 언어연구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노래까지 준 전문인이상으로 잘했다고 하니 소리에 관한 타고난 능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어는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고 실존 세계를 규정하는 도구로 여겨집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어는 인간의 사고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호모 로쿠엔스 개념은 인간의 언어 능력이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서 복잡한 사고와 문화 형성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인간이 지혜롭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존재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와 함께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입니다.
흔히 인간만이 다른 동물들에 비교하여 직립과 불의 사용 그리고 언어체계를 가진 것으로 비유합니다. 그 중에 인간의 본질에 가장 고유한 것이 언어와 문자의 사용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기술의 진보와 역사릐 기록은 인간 고유의 문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언어의 발명'을 검색하면 촘스키같은 언어학자가 들먹여지지만 같은 이름의 소설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페르시이아어 수업'이란 아주 뛰어난 작품이 함께 검색되기도 합니다.
소설 '언어의 발명'
소설 '언어의 발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언어의 발명'(Erfindung Einer Sprache)은 독일의 전설적인 각본가 볼프강 콜하세가 쓴 실화 기반 단편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콜하세의 친구가 직접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콜하세가 친구에게 들었을 떄 기가 막힌 이야기라고 느꼈겠지만 글로 남기지 않았다면! 정말 아쉬웠을 인간사의 일부분입니다. 전쟁의 비참함과 생존에 대한 치열함 그리고 죽음을 목도하는 사람들의 지옥이 정말 잘 그려진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여기 저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잇으니까요.
들려준 이야기가 얼마나 각색되었을 지 상상이 안되지만 분명한 것은 실화라면 정말 믿기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소설의 줄거리
홀로코스트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은 유태인 집단 총살 전 자신이 유태인이 아니고 페르시아인이라고 급히 둘러댄 것이 발단이 됩니다. 수용소로 이송되는 길에 자신이 가진 샌드위치와 페르시아어 책을 물물교환하다가 거기에 적인 남자의 이름과 아버지라는 단어만을 기억한 채로 말입니다.
수용소에서 페르시아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독일 대위에게 페르시아어를 만들어 가르치면서 생존하게되는 이야기입니다.
수용된 유태인들의 이름 정리를 하다가 이름에서 단어를 생성해내고 기억하는 주인공의 필사적인 생존이 그려집니다. 레자란 이름으로 살아낸 이 남자가 기억한 수용서 유태인 명부의 이름 2840개! 이 숫자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단순한 숫자에 불과할 수 있는 '2840'은 이제 고유의 의미로 제게 기억될 겁니다.
이 소설은 '언어와 기억에 관한 생존담'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콜하세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신의 경험을 날카로운 유머와 간결한 화법으로 표현하여,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의 생존 본능과 창의성을 탁월하게 그려냈습니다. 영화를 만든 이가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캐나다와 미국인으로 옮겨 살아낸 바딤 페널먼으로 지금의 전쟁을 생각하면 더 마음에 담기는 영화입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여러 작품들 중에도 압권입니다.
여하튼 이 영화의 계기가 된 소설 언어의 발명! 볼프강 콜하세는 참 잘 기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의 인생, 이야기 하나하나가 소설같다는 말을 하는 이유가 이런 건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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