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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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대해 언급하는 과학자의 유튜브를 보다가 영화 '크리에이터'를 찾아보게 되었다. 기존의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영화다. 영화속의 인공지능로봇은 물리적인 기능뿐 아니라 감성까지도 인간의 것을 가진 것을 베이스로 한다. 이제 이들이 우리와 무엇이 다른거라 말할 수 있나? 질문하며 보게된다.
 

 

일단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끌릴만한 주인공, 인공지능의 모습이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디자인되었다는 느낌이다.
포스터부터 마음에 든다.


영화가 전개되는 주요 배경이 동남아시아다. 티벳의 승려차림의 인공지능이 나올 때 보면 동양을 제대로 뽑아 가린 느낌이다. 이러한 배경은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세상을 그리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서구를 뒤쫒아 뒤늦게 인공지능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시대적 배경엔 백인우월 미국우월이 기본값을 한다. 인공지능이 터트린 핵폭발로 인공지능의 위험을 꺠달은 미국이 인공지능에 박차를 가하는 동남아시아 기지를 모조리 색출하여 없애려는 주인공 남자를 파견하며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이를 두고 미국과 베트남의 전쟁의 역사가 들먹여지기도하고 지옥의 묵시록과 같은 영화가 언급되며 비평되는 것 같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흔히 알고 있는 우주라던가 최첨단의 미래 도시 모습이 아닌 논밭 농사가 이뤄지는 동남아가 배경인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사람의 신체구조를  가진 인공지능이 바로 현존하게 될 것을 암시한다거나 멀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신선한다.
 
그리고 영화속의 주인공인 소녀의 연기와 모습이 아름답고 신선했다. AI아버지라 불리는 제프리 힌턴은 인간의 뇌를 연구하다 인간의 뇌를 모델로 한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지켜보며 인간의 뇌 이상을 넘어서는 우수한 뇌모델을 만든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속 미국은 그의 입장과 닮아 있다. 그러나 영화속의 인공지능들은 인간을 해하지 않으며 설정이었던 핵폭발은 인간의 실수임이 관객에게는 알려진다. 최근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생명은 무엇이 차이나는가를 생각해보는 전문가 강의 를 들었다. 인간이 인공지능과 다른 것은 욕망이라고들 한다. 자기보존의 욕망이 생기면 인공지능과 사람의 차이가 없어진다. 무섭고 끔찍한 생각이다. 그러나 영화속에서는 인공지능이 조화롭게 인간들과 어울려 살아간다. 인공지능의 최종단계로 보이는 시뮬란트(자체적으로 성장하는 인공지능)는 인간보다 더 인간답다. 특히 목적을 위해 주인공을 사살하라 명령하는 인간들의 한 치 망설임도 없는 자세는 누가 인간이고 누가 아닌가 의심하게 한다.

 

영화를 두번째 보니 훨씬 더 재미있다. 의미도 꽤 크다. 그런데 
 
주인공 죠수아와 여자아이 알피는 결국 아버지와 딸의 관계인데 알피를 바라보는 죠수아의 애절함과 원통함이 더 묘사되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둘이 갖게 되는 감정선이 보다 크게 묘사되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된다. 인공지능을 파괴하기 위해 파견된 죠수아!  알피같이 귀여운 소녀 AI를 보았을 때,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가 같은 모습의 AI로 재생산되어 맞닥뜨렸을 때 갈등과 고뇌가 세밀하게 묘사되었어야하지 않나 싶었다.  
 
각별한 대사들도 있다.


천국에 관해 주인공아이가 하는 말
"당신은 나빠서 나는 인간이 아니라서 천국에 갈 수 없겠다"는 말과 "전원오프가 아니고 대기모드야"이라는 표현이 졸고 있는 중에도 신선했다. 의식이 있다면 그것은 생명체인가라는 물음을 갖게 하는 인공지능 알피의 말과 눈물이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영화는 기존의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 베이스가 다르다. 일단 사람의 모습과 지능만 흉내낸 로봇이 아닌 감성면에서도 사람과 차이가 없는 로봇을 그린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을 우리 인간과 구벼할 수 있겠는가? 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중엔 앞으로 20년 이내 이러한 사람과 구별할 수 없는 인공지능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아버지 제프리 힌턴은 후회만하고 그만두면 인류의 미래는 누구에게 맡겨지는 건가? 걱정스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두세사람의 연기력이 기억에 남는다. 인공지능을 두둔하는 세력을 파괴하기 위해 투입된 전투 대장 하웰역의 '엘리슨 제니'의 냉정함이나 주름 많은 인상으로 영화몰입도에 기여하는 일본인 배우 '오타나베 켄'과 마야역(주인공과 사랑에 빠진)의 '젬마 챤'의 동양미를 지닌 아름다움은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이영화가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촬영기간이었는데 고작 3개월 보름 정도였다고 한다. 동남아 촬영이 기술에 의존했을 거란 추측이 생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시아의 산세와 부탄의 승려복장을 한 인공지능승려, AI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 이 영화의 인상으로 오래 남아 있게 될 것 같다.

 

수년전 개봉되었던 영화 '엑스 마키나'를 떠오르게한다.  자기보존의 욕구를 가진 인공지능은 사람과 다를 바 없으며 인간을 넘어서는 것은 아닌가? 인간은 일정기간 교육받고 성장해야하지만 인공지능은 만들어지는 순간 인간의 지력과 체력을 넘어설테니! 충격적인 장면의 엑스 마키나를 상기시킨  영화!

인공지능앞에 던지는 다양한 질문과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 영화! 크리에이터를 추천해본다.

엑스마키나의 인공지능도 감동적으로 아름답다

 

돔널 글리슨 도널 글리슨? 주연배우의 이름이 늘 신경쓰인영화 엑스마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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