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칼 혹은 이율배반 그리고 오해가 절반!
찬밥을 배춧국에 말아 점심을 때우다 생각해 봅니다. 얼마 전 인공지능로봇에게 미래의 너는 어떻게 될까?라고 물었더니 양날의 칼이 될 거 같다는 말을 했다는 소릴 어디서 들었습니다. 들었던 건지 활자를 읽었던 건지? 아, 읽었던 게 생각납니다. 이미지에 더 강해선가 헤드라인 소제목이 떠오릅니다. 세상에는 양날의 칼로 불릴 만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인공지능로봇까지 소환한 것은 남재작 박사의 쌀을 주로한 농업이야기를 밥숟가락과 함께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이모작이 가능한 동남아에서는 얼핏 생각하면 우리보다 쌀 생산량의 두 배는 아니라도 최소 1.5배는 더 많아야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우리 생산량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헥타르당 500킬로라면 그 절반인 250 이하의 생산량밖에는 되지 않는 이유가 참 이율배반적입니다. 2 모작을 하다 보면 벼에 기생하는 각종 해충들이 우리의 겨울 휴지기동안 서식지를 잃을 일이 없어 해충에 취약하다 보니 생산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합니다. 뭐든 이렇게나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생산한 쌀마저 운반과 보관체제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가난을 면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동남아 여러 나라들이 이제는 1 모작으로 병충해를 이기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바꿔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벼농사만큼은 거의 100퍼센트 기계화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겨울 휴지기가 이렇게 요긴한 쓰임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농업에서 쓰이는 드론이 미국같이 어마한 농업에서는(주로 옥수수재배) 쓸모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워낙 대규모라 인공위성이 옥수수농사에 관여한다니! 이미 상상한 미래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어느 지역부터 수확을 하느냐에 따라 기계가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동선을 계획하고 그에 따른 최적의 수확량을 계산한다고 합니다.
그분의 설명에 따르면 농업이야말로 미래산업의 중추이고 곡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농업전문가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합니다. 농업 하면 '6시 내 고향'이나 떠올리는 사람에게 신선한 설명입니다. 서양 선진국에서는 조리하고 버려지는 음식물이, 가난한 동남아에서는 보관과 운송방법 등의 개선이 시급하다는데 모두가 같이 협력하지 않으면 지구가 온전히 버티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을 자각해야겠습니다. 농업기술은 진보했으나 생산성은 수년째 제자리라고 합니다. 지구촌 구석구석의 자연재해 탓에 선진국도 후진국도 당해낼 재간이 없어 보입니다. 찬밥을 먹다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건강을 생각한다고 귀리를 잔뜩사 놓았습니다.박박 씻어 나온 물을 화분에 사용하려 받아 놓아 봅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브를 통해 만난 사람4 왕비룡 (1) | 2023.03.02 |
---|---|
유튜브를 통해 만난 사람3 Jiyongdorner (0) | 2023.02.28 |
유튜브를 통해 만난 사람 2 최준영 (0) | 2023.02.27 |
유튜브를 통해 만난 사람1, 밀라논나!! (1) | 2023.02.26 |
최고속도 305Km! 한국의 KTX를 타고 국내 여행 (0) | 2023.02.26 |